오늘은 아침 일찍 길을 나서 볼까 합니다. 가재울 플리마켓을 시작으로 안산자락길을 거닐고 든든하게 칼국수와 만두로 배를 채우고 나면 주말을 알차게 마무리할 수 있을 거예요.

PM 10:00 두면 고물, 주면 보물! 가재울 플리마켓 구경

이름이 참 예쁜 가재울 플리마켓은 예로부터 가재가 있고 산이 둘러싼 데서 유래한 마을 이름인 가재울에서 따와 만든 벼룩시장입니다. 형형색색 텐트 아래 장난감부터 지금은 입지 않은 옷, 신발 등 물건을 직접 사고파는 장이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열리는데요, ‘두면 고물, 주면 보물’이라는 슬로건처럼 집에서 사용하지 않은 물품을 나누는 것은 물론 직접 만든 수공예품도 만날 수 있습니다. 2016년부터 시작돼 참여 인원이 계속 늘어나면서 지역 주민 간 소통할 기회도 가질 수 있습니다. 판매수익금의 일정액을 기부한다고 하니 주머니를 두둑히 챙기면 좋겠죠?

ㅣ 기간 마지막 주 토요일(5월 25일, 6월 29일 진행했으며 하반기 일정은 추후 공지)

ㅣ 시간 오전 10시~오후 1시

ㅣ 위치 서대문구 모래내로 177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ㅣ 문의 02-375-5040

※ 상기 일정은 2019년 기준이며 기상 상황,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주최 측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PM 11:00 안산자락길 산책

아침 일찍부터 서둘렀던 이유, 바로 안산자락길에 가기 위함인데요, 마치 강원도의 어느 숲에 삼림욕을 하러 온 것 같은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정상까지 오르는 데 약 40여분 정도 소요되는 이 길은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걷는 동안 메타세쿼이아, 아카시아, 잣나무, 가문비나무 등이 심겨진 숲길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죠. 경사가 급한 길이 없어 큰 무리 없이 오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고요. 찬찬히 올라가다 보면 동서남북 방향에 따라 한강, 인왕산, 북한산, 청와대 등 다양한 조망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안산자락길만의 매력입니다.

ㅣ 위치 서대문구 봉원동 산1

PM 12:00 봉원사에서 갖는 휴식  

안산자락길을 오르는 중간에 만나는 절입니다. 봉원사에서 안산 정상까지는 약 20여 분이 걸리니 여기서 쉬어가는 게 이어질 산행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거예요. 봉원사는 신라 진성여왕(서기 889년) 때 창건된 고사찰로 한국불교태고종의 총본산인 유서깊은 절입니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장관이 바로 절 앞마당에 펼쳐지는 연꽃이에요. 여름이면 큼지막한 연꽃이 절을 배경으로 피어나는데,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연꽃을 바라보며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가지세요.

ㅣ 위치 서대문구 봉원사길 75-66

PM 1:00 ‘앗싸’가 절로 나오는 앗싸복만두

그리 어렵지 않은 길이었지만 산행도 했고 점심시간이라 허기가 질 시간이지요? 서대문 독립공원 건너편에 위치한 숨은 맛집, 앗싸복만두로 배를 채우러 가보겠습니다. 생각보다 작고 허름한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지만 이곳의 메인 메뉴인 만두와 칼국수를 한 입 먹는 순간 왜 이곳이 동네사람들이 알려주고 싶지 않은 맛집으로 유명한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구수한 멸치육수에 콩나물과 황태, 건새우로 시원한 맛을 낸 칼국수와 직접 반죽한 만두피로 빚은 만두를 꼭 함께 드시길.

ㅣ 위치 종로구 통일로14길 6

ㅣ 문의 02-723-0758

PM 2:00 맛있는 유기농 커피 카페다

카페다는 유기농 생두를 대량으로 구입해 자체 개발한 로스팅과 블렌딩 기술로 원두를 판매하며 카페를 운영하는 곳이에요. 이제는 우리나라도 커피가 기호식품을 넘어 사람들의 일상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지만 아직 유기농 커피는 생경한데요, 외국에서는 건강을 위해 유기농 커피를 마시는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실 때 내 건강은 물론 친환경 재배를 통해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고 더 나아가 환경을 지키는 착한 커피를 시도하는 곳이에요.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커피라 그런지 커피의 풍미와 맛 역시 더욱 깊이 있게 느껴집니다.

ㅣ 위치 종로구 통일로14길 24-2

ㅣ 문의 02-73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