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살림장 구경하고 서울 시청 나들이

이번 주말엔 바쁜 일상 때문에 스쳐 지나가기만 했던 서울시청으로 발걸음을 옮겨보면 어떨까요? 건강한 기운이 가득한 살림장에서 장을 보고, 정동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한껏 즐기면서요.

 

 

AM 1:00 한마음살림장 구경

주말엔 서울 도심이 무척 한적해지는데요, 서울시청 역시 그렇습니다. 그러나 서울시청 내 시민청에서는 한마음살림장 준비로 오히려 더 복작복작합니다. 판매자로 참여한 시민들은 자신들이 직접 만든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고자 부스를 꾸미기 여념이 없기 때문입니다. 구매할 수 있는 물건도 리본, 가죽, 패브릭 등 수공예품부터 직접 텃밭에서 키운 신선한 농산물까지 다채롭습니다. 다른 시장과는 다르게 서울시청 내부의 시민청에서 진행해 덥거나 추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시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고요. 한편, 한마음살림장에 들렸다면 빼놓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이 있어요. 바로 예술교실 '한숨'인데요, 이 프로그램은 한마음살림장에서 물품을 구매한 시민이라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코르크 클레이 메모꽂이 만들기, 꽃리스 만들기 등 매주 다른 예술 체험을 즐길 수 있어요. 장 보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체험을 통해 한숨 돌리며 즐거운 에너지를 충전해 보세요.  

ㅣ 기간 둘째, 마지막주 토요일

ㅣ 시간 오전 11시~오후 6시

ㅣ 위치 중구 세종대로 110 서울시민청

ㅣ 문의 02-739-7055

 

※ 상기 일정은 2019년 기준이며 기상 상황,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주최 측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PM 2:00 덕수궁 산책

한마음살림장 구경 후 2시에 맞춰 덕수궁으로 발걸음을 옮겨보겠습니다. 서울시청 바로 건너편에 있는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매일 3회(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3시 30분) 왕궁수문장 교대식이 열려요. 시간 맞춰 가면 구경할 수 있답니다. 행사가 끝난 후엔 언제 그랬냐는 듯이 궁 안은 무척 조용합니다. 한적해진 덕수궁은 참 걷기 좋은 궁이라 이곳에서 주말의 여유를 한껏 만끽해 보는 건 어떨까요? 바삐 달려온 일상에서 잠시 떨어져 마음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을 거예요.    

ㅣ 위치 중구 세종대로 99

 

PM 3:00 덕수궁 돌담길 따라 서울시립미술관 전시 구경

덕수궁뿐만 아니라 덕수궁 따라 지어진 돌담길 역시 도심 속 걷기 좋은 명소로 유명합니다. 이 돌담길에서 정동길로 접어드는 골목에서 서울시립미술관을 만날 수 있는데요, 서울의 중심에 자리 잡은 미술관인 만큼 샤갈, 피카소, 고흐 등 익히 알 만한 세계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대중적인 전시가 진행되기도 했고, 반대로 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 신진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등 실험적인 미술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지요. 혹 전시가 끌리지 않더라도 괜찮아요. 서울시립미술관 내 유리 천장으로 쏟아지는 자연광을 느끼며 공간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올 이유는 충분하니까요.  

ㅣ 위치 중구 덕수궁길 61

ㅣ 문의 02-2124-8800

 

PM 5:00 고려삼계탕으로 원기회복

기력을 회복하는 보양식으로 삼계탕만 한 게 없겠죠? 서울 시청 맛집이라고 손꼽히는 고려삼계탕을 그냥 지나치면 안됩니다. 이곳은 1960년에 대한민국 최초로 문을 연 삼계탕 전문점으로 현재 2대째 이어오는 유서 깊은 집이기 때문인데, 금산에서 재배한 4년산 금산삼과 부화한 지 49일 된 어린 장닭을 인삼, 대추, 마늘, 찹쌀과 함께 각종 재료를 넣어 푹 끓여내 촉촉한 살결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산삼과 전복을 얹으면 육해공이 다 만난 몸보신 삼계탕이 탄생하는 것이죠. 모두 돌솥에 조리해 오랫동안 따뜻한 상태로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ㅣ 위치 중구 서소문로11길 1

ㅣ 문의 02-752-9376

 

PM 6:00 라그린에서 싱그러운 커피 한 잔  

삼계탕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 후라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텐데요, 푸른 기운을 가득 머금은 라그린에서 휴식을 취하세요. 작은 뜰에 가득 피어 있는 꽃들이 인사를 건네는 라그린은 말 그대로 싱그러운 기운이 가득합니다. 카페 내에도 대형 화분들이 곳곳에 있어서 마치 온실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나무 테이블과 앤티크한 조명이 더해져 더욱 편안한 분위기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죠. 탁 트인 통유리로 들어오는 채광 역시 초록초록한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들어줍니다. 그저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밝아지는 곳에서 마무리하는 하루는 꽤 만족스러울 겁니다.

ㅣ 위치 중구 정동길 26 이화여고100주년기념관

ㅣ 문의 02-3789-8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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