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홍대의 숨은 볼거리(feat. 홍대앞희망시장)

늘 복잡하게만 느껴지는 홍대지만 아직 우리가 모르는 숨은 볼거리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홍대앞희망시장을 시작으로 노을공원 석양까지, 그저 스쳐 지나가기 아쉬운 곳들을 소개합니다.

 

PM 1:00 수공예 문화예술 시장 홍대앞희망시장 구경  

매주 일요일, 홍익문화공원은 시끌벅적합니다. 바로 2002년부터 지금까지 홍대앞희망시장이 열리기 때문인데요,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자신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이나 작품 등을 들고나와 판매한 게 그 시작이었습니다. 개성 넘치는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예술적 가치를 불어넣어 만든 물건들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기 충분했지요. 현재까지도 수많은 예술가와 수공예품 작가들이 꾸준히 참여하며 창작 혼을 드러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더욱 즐거운 건 직접 만든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인데요, 도기를 어떻게 만들게 되었고, 이 캐리커처의 아이디어는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자연스레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습니다. 그저 구경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시민 역시 이 시장을 만들어가는 일원으로 함께하는 것이죠.

ㅣ 기간 3월~12월 매주 일요일

ㅣ 시간 오후 1시~6시(7, 8월은 오후 3시~8시까지 운영)

ㅣ 위치 마포구 서교동 와우산로21 홍익문화공원

 

※ 상기 일정은 2019년 기준이며 기상 상황,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주최 측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PM 2:00 한식이 더해진 파스타 감칠

혹시 달래된장크림파스타라고 들어본 적 있나요? 순두부토마토파스타는요? 고개를 갸우뚱했다면 홍대앞희망시장 구경 후 감칠로 발걸음을 옮겨볼까 합니다. 메뉴 이름부터 이질적인 이곳은 한식과 양식의 퓨전을 내세우는 파스타 레스토랑이에요. 된장과 파스타라니, 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에 의아할 테지만 한 입 먹는 순간, 물음표는 사라지고 느낌표를 만나볼 수 있어요. 이는 다른 메뉴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생각지도 못한 조합이 만드는 독특한 풍미가 가게 이름처럼 감칠맛을 돋우며 숟가락을 내려놓을 수 없게 만든답니다.

ㅣ 위치 마포구 동교로46길 23

ㅣ 문의 02-333-6994

 

PM 3:00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 관람

카페, 쇼핑몰 등이 가득한 홍대 근처에 생각지도 못한 박물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전쟁과여성인권박물관인데요,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들이 겪었던 역사를 기억하고 교육하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차분한 발걸음으로 짙은 회색 벽돌 건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전쟁으로 인해 여성 인권이 유린당했던 처절한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데요, 벽돌 중간중간 새겨진 할머니들의 분노와 아픔이 담긴 문구들이 마음을 더욱 파고듭니다. 여기서 그치는 게 아니라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이를 위해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공간이라 여성폭력과 전쟁없는 세상을 위한 포럼과 세미나가 정기적으로 열리기도 합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절대 잊지 않는 것은 물론 평화의 중요성을 더욱 깊게 마음에 새길 수 있을 겁니다.

ㅣ 위치 마포구 월드컵북로11길 20

ㅣ 문의 02-392-5252

 

PM 5:00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 따라 산책

착잡한 마음으로 박물관을 나왔다면 하늘공원을 가는 동안 선선한 바람과 풍경으로 무거운 마음을 조금 내려놓아 봐요. 하늘공원 남측 산책로를 따라 약 900m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길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거예요. 마치 유명한 숲을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길은 거니는 것만으로도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인데요, 하늘 높이 솟은 나무와 울창함 가득한 푸르름이 답답한 마음을 뻥 뚫어버릴 것 같은 시원함을 선사해준답니다.

ㅣ 위치 마포구 하늘공원로95

 

PM 6:00 노을공원에서 마무리하는 하루  

월드컵공원 서쪽에 봉긋 솟은 공원이라 이곳에서 바라보는 석양이 무척 아름다워 노을공원이라 이름 붙여졌습니다. 낙낙한 발걸음으로 노을공원 정상에 도착하면 한강과 63빌딩은 물론 저 멀리 북한산까지 보이는 탁 트인 전망을 만날 수 있는데요, 서늘한 밤바람과 뉘엿뉘엿 하늘을 물들이는 석양이 더욱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냅니다. 지는 해를 바라보는 동안 도시의 바쁜 일상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 거예요.

TIP 하늘공원에서 노을공원으로 가려면 약 20분 이상 아스팔트 길을 걸어야 해요. 아스팔트 길을 걷기 싫다면 일몰 시까지 20~30분 간격으로 다니는 맹꽁이 버스를 이용해도 된다는 점 참고하세요.

ㅣ 위치 마포구 하늘공원로 84

이전글

안양 까치나눔장터 이후엔 안양천 둘레길 코스~

다음글

보라매공원부터 전주익산까지?(feat. 보라매 플리마켓)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