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진시장부터 히메지까지 연남동 투어 TOP5

홍대의 소란을 피해 10분만 걸어 나와 보세요. 한적한 여유와 낭만에 취할 수 있는 곳, 연남동이 우리를 맞이하고 있을 겁니다.

 

PM 1:00 재래시장에서 꽃 핀 예술, 동진시장 구경  

들어서자마자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옛 시장의 모습에 반가움도 잠시,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는 걸 눈치채셨을 텐데요, 이곳은 일상적인 물품을 파는 시장이 아닌 예술가들과 젊은 셀러들이 참여하는 동진시장입니다. 사실 동진시장은 본래 40년간 이 동네를 지키던 재래시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주변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상권을 잃게 되었고 한동안 아무도 찾지 않았는데, 이곳에 예술가들과 젊은이들이 입점하면서 시장 본연의 기능을 되찾게 된 것이죠. 판매하는 물품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데요, 직접 만든 개성 넘치는 수공예품, 책, 장신구, 캔들 등의 여기서만 구할 수 있는 아이템을 구경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답니다. 1960~1970년대의 전통 재래시장의 흔적 위에 지금의 문화와 감각이 더해져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는 시장입니다. 

ㅣ 기간 매주 목, 금, 토, 일요일 및 공휴일

ㅣ 시간 매주 토요일 오후 1시 30분~7시 30분, 매주 일요일 오후 1시~7시(금요일은 오후 2시 30분~8시까지 진행)  

ㅣ 위치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98

ㅣ 문의 02-325-9559


※ 상기 일정은 2019년 기준이며 기상 상황,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주최 측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PM 2:00 오감만족 카레 히메지

동진시장 근처에는 자그마한 맛집들이 참 많은데요, 일본식 카레를 파는 히메지도 그중 한곳입니다. 외관부터 오랜 일본 식당의 느낌이 나는 히메지의 문을 열면 카레 특유의 향이 코를 감싸기 시작합니다. 메뉴는 카레, 카레우동, 간장국수 정도로 많지 않으니 큰 고민 없이 바로 주문할 수 있을 거예요. 히메지만의 특징이라면 바로 강황 가루로 색을 낸 노란색 밥과 진한 고동색 카레에 담긴 큼직큼직한 야채인데요, 소스와 야채가 부족함 없이 듬뿍 담겨 있어 오감으로 카레를 맛볼 수 있습니다.

ㅣ 위치 마포구 성미산로 198

ㅣ 문의 02-334-9245

 

PM 3:00 깔끔한 홍차 한 잔, 실론살롱  

카레의 진한 향이 입안에 머물고 있는 것 같다면 실론살롱의 홍차로 입가심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동진시장 근처 가게들은 모두 오밀조밀 모여 있어서 실론살롱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여기서는 커피가 아닌 직접 만든 홍차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은은하게 퍼지는 홍차의 향이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혀줘요. 이곳의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당근 케이크입니다. 채 썬 당근이 눈에 보일 정도로 당근이 가득한 케이크는 그리 달지 않아서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을 거에요.

ㅣ 위치 마포구 성미산로 198

ㅣ 문의 070-8742-3310

 

PM 4:00 뉴욕 센트럴파크도 부럽지 않은 경의선숲길 산책  

동진시장에서 구경하고 먹고 마셨다면 이제 슬슬 소화도 시킬 겸 경의선숲길을 산책해 볼게요. 마포구 연남동에서 용산구 원효로까지 경의선을 따라 지상에 조성된 공원으로, 철길을 중심으로 나무를 싶어 시민들이 쉽게 거닐고 쉴 수 있는 길을 만들었어요. 경의선숲길 연남동 구간은 뉴욕의 센트럴파크 분위기가 난다고 하여 ‘연트럴파크'라는 애칭을 갖게 됐을 정도죠. 특히 이 구간은 근처가 홍대라 가장 붐비는 길이기도 한데요, 주변 골목마다 트렌디한 카페와 식당들이 즐비해 자연의 생기와 도시의 활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옛 철길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푸른 잔디밭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상쾌해질 거예요.

ㅣ 위치 마포구 연남동 일대

 

PM 5:00 걷다가 마주한 마음의 양식 경의선 책거리

경의선숲길을 어느 정도 돌아봤다면 이제 홍대 쪽 경의선숲길로 발길을 돌려보겠습니다. 이쪽에선 철길이라는 공간에 맞게 10량이 넘는 열차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이 열차 안에는 모두 책이 담겨 있답니다.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에서 시작해 홍대 와우교 경의선숲길까지 이어지는 약 250m 구간이 바로 경의선 책거리이기 때문이죠. 출판사들이 위탁 운영하는 이 공간엔 문학 산책, 인문 산책, 아동 산책, 여행 산책 등 주제별로 구분해 열차마다 책장을 꾸며놓았어요. 판매는 물론 저자 사인회, 책 관련 페스티벌 등이 연중 열리는 곳이랍니다. 거닐다 잠시 땀도 식힐 겸 책 한 권 읽어 내려 가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 보면 어떨까요? 마음의 양식은 덤으로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ㅣ 위치 마포구 와우산로35길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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