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미아리고개 마을장터 고개장으로 나서는 건 어떨까요? 고개장을 시작으로 개운산을 거닌 후 맛난 소고기까지 먹는 일정이라면 뿌듯하게 한 주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겁니다.

PM 3:00 미아리고개 마을장터 고개장 구경

미아리고개는 실제로 미아동으로 넘어가는 고개라서 미아리고개라 불리기 시작했는데요, 과거엔 서울로 나가고 들어오는 가장 큰 관문이 바로 이곳이었다고 합니다. 여기에서 펼쳐지는 장터가 바로 미아리고개 마을장터 고개장입니다. 성북에서 강북으로 넘어가는 차도인 미인도 아래서 진행되는 고개장은 이름처럼 언덕에 일렬로 펼쳐진 점포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요. 마을 주민이 직접 쓰던 중고물품이나 손수 만든 수공예품이 거래되기도 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나눠 먹기도 하지요. 또한 아이들과 주민들이 무언가를 만들고 경험할 수 있는 체험 역시 빠지지 않고 진행돼요. 그저 마을과 마을을 잇는 고개를 넘어 이웃을 만나고 정을 나누며 미아리고개만의 마을 문화를 만드는 소통의 장으로 더욱 의미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ㅣ 기간 5월~10월, 셋째주 토요일(7월은 야시장으로 운영하며 8월은 운영하지 않음)

ㅣ 시간 오후 2시~6시

ㅣ 위치 성북구 동선동3가 23

ㅣ 문의 02-6015-2620

※ 상기 일정은 2019년 기준이며 기상 상황,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취소될 수 있으니 자세한 사항은 주최 측에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PM 4:00 개운산 숲 나들길 산책

이 근처에서 큰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 아마도 개운산일 거예요. 전체 코스는 약 2.2km로 낙낙한 발걸음으로 1시간 30분이면 충분하기 때문인데요, 개운산이 더욱 좋은 건 숲 사이로 난 작은 오솔길 때문입니다. 마치 시골의 어느 마을 산에 오르는 듯한 여유로움을 전해준답니다. 발길 따라 걷다 보면 그리 높지 않은 정상에 도착해요. 이곳에서 성북구를 조망하는 것도 소소한 재미 중 하나랍니다.

가는 법 길음역 지하철 4호선 2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게 가장 가깝다.

PM 6:00 가성비갑 소고기 먹으러 경성고기꾼

개운산 정상까지 찍고 내려오다 보면 고려대 북문 쪽으로 어렵지 않게 내려올 수 있을 텐데요, 대학가에 온 만큼 대학생들의 ‘최애’ 맛집 경성고기꾼으로 허기진 배를 채워 보는 것도 재미입니다. 가성비 갑으로 유명한 이곳은 질 좋은 소고기를 싸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곳이에요. 이곳의 메뉴 소한마리(갈비살+살치살+토시살+등심 510g)를 3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맛볼 수 있기 때문이죠. 저렴한 가격에 소고기를 골라 먹는 재미는 물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맛까지 삼박자가 어우러져 허기진 배를 기분 좋게 채울 수 있을 거예요.

ㅣ 위치 동대문구 안암로 160

ㅣ 문의 02-929-0912

PM 7:00 진한 커피 향이 매력적인 보헤미안

고깃집에서 늘 먹던 믹스커피는 오늘만큼은 자제하고 핸드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는 보헤미안으로 가보는 건 어떨까요? 커피라고는 믹스커피 밖에 없던 시절부터 커피를 연구해 온 1세대 바리스타 박이추 선생이 만든 공간으로 우리나라 커피 문화를 전파하기 시작한 곳이 바로 보헤미안이었습니다. 현재는 제자가 운영하고 있는데요, 진한 풍미를 지닌 커피를 맛볼 수 있어요.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앤티크 가구와 클래식한 음악들이 커피 맛을 돋우는 보헤미안에서 클래식한 커피 한 잔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해 봐요.

ㅣ 위치 성북구 개운사길 22-3

ㅣ 문의 02-927-7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