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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중장년, ‘꼰대’ 아닌 ‘기부천사’ 되게 노력” 2020.08.28 조회수 126

 

 

 

“생전 처음으로 안경을 쓴 뒤 보는 것이 훨씬 수월해졌어요. 한국 이웃 여러분 고맙습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코닥섬에 사는 17살 소녀 쏭나양은 지난해 한국에서 보내준 안경테로 시력검사를 거쳐 인생 첫 안경을 꼈다. 쏭나양은 “안경을 쓰니 수업시간이 너무 좋아졌다”며 라이나전성기재단에 감사의 편지를 보내왔다.

전성기재단은 라이나생명이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중장년층의 ‘인생 2막’ 준비를 돕는 사회공헌재단이다. 재단은 지난해 9월부터 테마를 정해 기부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첫 캠페인으로 안경 기부를 진행해 캄보디아에 안경과 선글라스를 선물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름 만에 목표의 50%를 넘어섰어요.” 7월30일 종로구 시그나타워 전성기재단에서 만난 박미순(46) 사무국장은 7월부터 시작한 안경 기부 캠페인의 뜨거운 반응을 전했다. 지난해엔 약 1만 개의 안경과 선글라스가 기부되었고 그 가운데 약 1천 개를 캄보디아의 저시력 아이들과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올해 안경 기부 캠페인은 700상자를 목표로 9월 말까지 진행된다.

전성기재단은 온라인 플랫폼(junsungki.com)을 만들어 기부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플랫폼은 ‘인생 2라운드 준비생(이준생)’이 알아야 할 것(매거진), 배워야 할 것(캠퍼스), 나눠야 할 것(기부)으로 이뤄져 있다. 온라인 플랫폼을 이끄는 박 사무국장은 기부 파트를 어떻게 진행할지 고민이 가장 많았다.

생활 속에서 손쉽게 할 수 있고, 계속할 수 있는 기부 방법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중장년층이 오랫동안 간직해왔지만 거의 쓰지 않는 물품 목록을 만들어 봤다. 양복, 안경, 책, 생활용품, 겨울옷, 악기 등이 나왔다. 이런 물품들을 필요로 하는 곳을 알아봤다. 관련 비영리단체들과 연계할 수 있는지도 확인했다. 택배비 등 다른 추가 부담이 없는 ‘문턱 낮은’ 기부 방식으로 틀을 짰다.

기부 대상은 다시 일어서려는 이들을 응원하는 데 두려 했다. 제3세계의 소외계층, 18살이 되어 보호종료를 앞둔 아이들, 교화 시설에 있는 청소년들 등에 주목했다. 기부 물품이 어떻게 쓰이는지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데에도 공을 들였다. “기부활동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이어질 수 있게 기부 물품이 수혜자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를 보여주고 있어요.”

안경 기부 관련해서 지난해 전성기재단 봉사 단원과 비영리단체 휴먼비전, 현지 단체 등이 코닥섬에서 수혜자들에게 전달하는 동영상, 수혜자들의 감사 편지 등이 플랫폼에 올라와 있다. 원하는 기부자는 작업 과정에도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안경 기부 때 안경테와 렌즈를 분리하는 작업과 버려지는 렌즈를 열쇠고리로 업사이클링 하는 작업에 봉사한 이들도 있다.

올해 1~2월엔 보호종료 아동이 새로운 출발을 하는 데 도움이 될 생필품, 식료품 등을 전달하는 살림살이 기부 캠페인을 했다. 애초 목표를 4배 가까이 넘겨 800상자가 모였다. 박 사무국장은 “기부자와 수혜자 입장이 다를 수 있어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다. 수혜자들이 필요로 하고 원하는 물품이 기부될 수 있게 특히 주의를 기울였다. 기부 물품을 수혜자들이 직접 고르거나 거를 수 있는 과정을 마련했다. 아이들에게 전달되지 않은 나머지 물품은 아름다운가게 8개 매장에서 특별판매전을 열어 수익금을 후원금으로 보냈다. 재사용이 어려운 기부 물품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박 사무국장은 기부 캠페인을 하면서 기부에 대한 생각이 많이 변했다고 한다. “이전엔 ‘너나 잘하지 누구를 도와’라고 사람들이 생각하면 어쩌지 걱정했고 ‘뽀대 나는 것’ 아니면 차라리 기부 안 하는 게 낫다는 생각도 했어요.” 하지만 기부 캠페인을 하면서 기부자와 수혜자 모두가 좋은 나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겼다. 필요한 물건을 정성을 다해 기부하면 수혜자들도 좋아한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박 사무국장은 전성기재단의 헬스·라이프 매거진 <전성기> 편집장으로 일하다 올해 1월부터 사무국장직을 맡았다. 그는 “전성기재단을 만난 게 제 인생의 행운”이라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잡지를 만들고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하고 싶은 일도 생겼다. “원래 꿈을 갖고 계획을 세우며 사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인생 선배들을 보면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도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요즘 기성세대는 ‘꼰대’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사회에 선한 영향을 주기 위해 힘쓰는 이도 많다고 했다. “사회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사는 중장년들을 더 적극적으로 알려 닮고 싶은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