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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P 김종배 대표, 장애인 삶의질 개선할 의료기기 개발 2022.01.06 조회수 388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에 입주한 (주)MLP는 지난해 4월 설립한 신생 의료기기 업체다. 그러나 대표의 이력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MLP 김종배 대표는 35년전 카이스트 석사 4학기 중 불의의 사고로 사지가 만비된 증증장애인이기 때문이다.

본지는 19일 김 대표를 만나 김 대표의 인생역전 이야기를 들어 봤다.

 

김 대표는 "사고 이후 나는 손가락 조차도 사용하지 못한다. 당시 재활 개념도 없었고 전동휠체어도 없고 모두 계단과 언덕으로 이뤄져 많은 것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하지만 PC시대가 열리면서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스물네살에 사고로 사지마비인체 생활했지만 16년이 지난 마흔살이 되서야 다시 공부를 시작할 수 있었다. 미국 피츠버그대학교에서 재활과학기술학과 재활과학박사 과정을 하면서 재활공학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 내 삶은 모두 재할공학 덕분에 산다. 이동수단뿐만 아니라 휠체어에서 앉고 누울 수 있으며 맞춤형 욕창방지 방석, 스마트폰 사용을 위한 거치대, 손목보호대 등 재활공학이 발달하지 못했다면 내 삶의 질은 형편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손을 쓸 수 없어 키보드도 프로그램을 만들어 대체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다. 이런 발달이 컴퓨터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재활공학을 피츠버그에서 박사를 마치고 국립재활원 연구소에서 5년간 연구를 했다. 6년전 연세대에 와서 20개의 특허등록 및 출원 중이다"고 말했다.

창업동기에 대해 김 대표는 "발명은 내가 했지만 저작권이 연세대에 있다. 장애인을 위해서는 개발한 것을 상용화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상용화하기는 어려워 교원창업스타트업을 통해 현재의(주) MLP를 설립하게 됐다"고 했다.

김 대표는 "장애인의 복지에서 한국은 아직 아쉬운 점이 많다. 선진국은 장애인이 필요로하면 전적으로 지원해주지만 한국은 공적급여가 약하고 품목도 많지 않다. 특히 전동휠체어는 고가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209만원이라고 액수를 한정지어놓았으며 이역시 자부담 10%로 장애수준에 맞는 의료기기 사용이 어렵다"고 주장했다.

 

특히 "장애인들은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있다보니 욕창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로인해 나 역시 두번이나 수술을 해야 했다"며 "이에 욕창방지방석과 장애인들이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경사로를 개발해 상용화 하고 있다. 하지만 이역시 장애인들이 쉽게 구입할 수있도록 공적급여가 이뤄져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고 했다.

김 대표가 개발한 경사로는 한국형으로 좁은 도로에서 통행 방해가 되지 않으면서 초경량으로 쉽게 설치하고 접을 수 있도록 가볍다. 또 고정설치식이 아니라 필요 없을 땐 쉽게 접어 이동 할 수 있으며 가게의 턱과 계단에 정확하게 맞도록 맞춤형이면서도 가격이 저렴하다.

김 대표는 "친구들과 식사를 하기 위해 신촌이나 대학로에 가면 들어갈 식당이 없다. 문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휴대용경사로를 개발하고 식당 문턱에 설치하는 캠페인을 벌였다"며 "하지만 쉽지 않았다. 한국관광공사와 원주에서 30개 만들어 설치했으며 청와대 옆 주민자치와 효자동에도 설치했다. 한화 지원을 받아 명동에서 캠페인을 벌였지만 상인들의 허락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설치거부 이유가 장애인이 오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니냐"며 "문턱을 넘을 수 없는데 어떻게 식사하러 갈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김 대표가 두번째 개발해 상용화 하고 있는 것은 욕창방지방석이다.

김 대표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욕창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번 걸리면 수개월 회복 시간을 필요로하고 치료 및 수술에 많은 비용이 든다. 욕창이 발생하면 오랜기간 침대 생활을 해야하다보니 개인의 의미있는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우울증과 삶의 질 저하가 된다"고 밝혔다.

이에 개발한 욕창방지 방석은 특정 부위의 압력부하가 높고 압력분배가 적절하지 못할 경우 욕창 발생의 위험이 높은 것에 착안햇다.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압력은 주로 궁둥뼈와 꼬리뼈에 가장 높게 나타나며 이부위에서 욕창이 주로 발생하기때문에 욕창을 예방하고 압력감소를 위해 오프로드 방식의 맞춤형 욕창방지방석을 제작했다.

미국의 Ride Designs는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장애인 스포츠 선수의 맞춤형 버킷과 휠체어 사용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욕창 예방 방석을 서비스 하고 있으며 미국의 Ride Designs은 오프로드 방식의 맞춤형 욕창방지방석을 제작하고 있다.

미국의 Ride Designs의 경우 취형과 제작, 수정 및 서비스 단계에 전문적 기술이 요구돼 서비스 보급화에 대한 어려움이 있다.

이에 김 대표가 미국 욕창방지방석개발 회사의 동의를 얻어 한국인에 맞게 맞춤형 욕창방지방석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본인이 직접 겪은 불편을 의료기기개발을 통해 장애인 삶의 질을 향상히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출처 MTN 뉴스(원문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