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후기] 쓴 커피 단 인생, 홈 바리스타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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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매니아의 고백

나는 커피를 대단히 좋아한다. 하루에 5잔 이상 마시는 것이 보통이다. 마시는 커피의 종류도 여러 가지다. 어디서나 쉽게 타 마실 수 있는 인스턴트커피를 비롯해 커피메이커로 내린 원두커피, 기계로 압축해서 짜내는 캡슐커피 등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 몇몇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파는 진한 커피는 입에 맞지 않고, 가장 일반적인 아메리카노도 너무 진한 것은 잘 마시지 않는 편이다.

혼자 있을 때 애용하는 것은 역시 가장 간편하게 타 마실 수 있는 비닐봉지 속 인스턴트커피다. 일명 ‘다방커피’라고 하는 이 인스턴트커피가 입에 맞기도 하지만 사실은 커피메이커로 내려 마시는 커피나 캡슐커피는 만드는 게 서툴고 귀찮기 때문이다. 이 중 캡슐커피는 커피향도 좋고 맛도 괜찮지만 대부분 농도가 너무 진해서 물을 타 마셔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불만스러운 부분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 경우는 물론 다른 사무실에 갔을 때 상대방이 마실 것을 물어오면 주저하지 않고 ‘다방커피’를 청한다.

그러나 평소 커피를 즐겨 마시는 만큼 커피의 종류나 다양한 커피 맛에 대한 호기심은 적지 않았고 이 호기심과 관심은 자연스럽게 커피도 배워야 하는 분야인 것 같다는 생각으로 이어졌다. 물론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이미 인기직종 대열에 올랐고, 바리스타임을 인증하는 자격증이 있으며 이 자격증을 위한 강좌가 많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커피 전문점운영 같은 것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면 필요성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전성기캠퍼스 ‘쓴 커피 단 인생’

그런 내게 커피를 더 맛있게 마시려면 최소한 커피에 대한 상식이 조금 더 있어야겠다는 점을 절감하게 만든 것은 전성기 캠퍼스의 ‘홈 바리스타 되기’라는 강좌를 통해서였다. 커피는 그 원료와 도구, 만드는 방법 등 모든 것에 대해 아는 만큼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식품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강좌는 1시간 동안 커피의 유래, 종류, 여러 가지 제조법 등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에 이어 강좌 참석자들이 핸드드립 방식으로 직접 커피를 만들고 맛을 음미해보는 순서로 진행됐다. 강좌에 참석한 10명 가운데 8명이 여성이었고 대부분 커피에 대해 상당한 수준의 지식이 있는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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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사인 ‘아름다운 커피’ 소속 권순용 바리스타가 커피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을 설명할 때부터 질문이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커피의 종류에서부터 여러 가지 커피의 특징과 원두 볶는 방법, 그리고 분쇄, 추출 등에 이르기까지 깊은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직접 여러 가지 커피를 만들어본 경험에서 생긴 의문들이었다.

전반적인 커피 얘기에 이어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실습이 시작되자 모두들 진지하고 열정에 가득찬 얼굴로 강사의 시범을 지켜보면서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을 하는 등 동작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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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드드립용으로 분쇄해놓은 원두커피를 드립퍼에 넣고 그 위로 뜨거운 물을 부으며 커피를 추출하는 과정은 어떻게 보면 간단하지만 맛있는 커피를 위해서는 거기에도 지켜야 하는 절차와 요령이 있었다. 강좌 참석자들은 강사에게 물을 붓는 속도와 물의 양, 물을 붓는 위치 등을 구체적으로 물으며 여러 차례 시범을 요청했고, 강사가 가르쳐준대로 자신이 직접 여과시킨 커피를 마시며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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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이 시작되자 금세 강의실 전체로 구수하고 진한 커피향이 퍼졌다. 신기한 것은 커피를 담은 드립퍼에 물을 여과시키는 속도나 물의 양을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커피 맛이 조금씩 다르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그만큼 핸드드립 커피는 만드는 사람의 커피에 대한 이해와 손길, 그리고 정성에 따라 맛이 좌우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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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두 가지 원두를 이용해, 드립퍼에 붓는 물의 양을 조절해가며, 각자의 취향에 맞는 커피를 만들어보기 위해 여러 차례 실습을 거듭했다. 집에서도 이런 방식으로 커피를 만들어 마신다는 참석자는 바리스타의 실연을 보고 그 것대로 만든 커피를 맛보며 자부심을 갖는 표정이었고, 처음 핸드드립 커피를 만들어본 참석자들은 커피메이커가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직접 커피를 만들었다는 뿌듯함에 즐거워했다. 나도 드립퍼로 여과시켜 만든 커피의 부드러운 향과 맛에 감탄하며 인스턴트커피와의 절연을 다짐한 시간이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나라는 대도시는 물론 지방 소도시에도 커피를 파는 곳이 한 집 건너 한 집인 ‘커피 공화국’이 됐다. 커피 소비량도 엄청나게 늘었고, 거리에서 커피가 담긴 종이컵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는 게 하나도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 된지 오래다.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는 방법과 선호하는 커피도 각양각색이다. 그 중에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것은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만드는 여러 종류의 커피이고, 그 다음이 사무실이나 식당 등에서 쉽게 마실 수 있는 ‘다방 커피’일 것이다. 또 집에서 원두커피의 향을 맡으며 마시는 커피메이커 커피가 있고 요즘은 캡슐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적지 않은 모양이다.

하지만 일견 만들기가 다소 번거롭다고 여길 수 있는 핸드드립 커피는 기계를 통하는 커피들과 달리 ‘내 손으로 만드는 수제커피’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일 것이다. 커피를 거르는 과정에서 나오는 진한 원두커피의 향도 바로 코앞에 오래오래 살아있다. 마치 전자음으로 가득한 IT세계의 한 구석에서 조용히 숨 쉬고 있는 아날로그 기계음 같은 소박함… 그 것이 핸드드립 커피의 매력이다.

아침 햇살이 내려앉은 거실 의자에 몸을 깊이 묻고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는 TV 광고 모델은 보는 사람에게 ‘편안함’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나도 얼마 전까지는 그랬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장면을 보면 부드럽고도 진한 핸드드립 커피 향이 함께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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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쥬
글만 보아도 좋은 강의였을것 같습니다.
2019-07-13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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