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잇는전화 2014년 수기 공모전 수상작] 우수상
사랑잇는전화 봉사를 하고 계신 나눔천사들의 따뜻한 전화 한 통화가 독거노인분들의 소소한 행복을 만듭니다.
수기 공모전 시상작품들은 매주 라잇나우를 통하여 보실 수 있으며, 홀로 사시는 어르신의 외로움을 달래 드리는 나눔천사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함께 느껴보세요.
이번주 소개해 드릴 수기 작품은 김지연 TMR님의 "우리 할머니"입니다.
나눔천사 : OOP-DG 김지연 님
제목 : 우리 할머니
라이나생명에 입사한지 어느덧 3년차 타사 경력으로 들어온 나는 그럭저럭 회사에 적응을 하며 지내고 있다.
내가 우리 할머니를 만나게 된 계기는 너무나 우연히 갑짜기 훅 만나게 되었다.2012년10월 어느 날 팀장님과 친한 언니와 점심 식사 중 봉사 이야기가 나왔고 이미 나는 매달 정기적으로 대구 인근 장애아동보호시설인 애망원에 봉사를 하고 있었고 그렇게 이야기 하 던 중 사랑 잇기 봉사를 이미 먼저 시작하고 있던 언니가 한번 해 보라고 콜타임도 올라가고 잘 하면 해외시책도 갈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난 단오하게 친할머니 한데도 자주 전화 안 드린다며…하기 싫다고 이야기를 했다.막상 말하고 나니 자랑도 아니고 조금 부끄럽게 생각이 들었고 팀장님에 반강제적으로 11월부터 그렇게 나는 나눔천사가 되었다.하지만 생각보다 전화 연결이 잘 되지 않았다.8일날 할머니를 배정을 받고 전화를 드렸더니 전혀 다른분이라 다시 배정을 받았는데 엉뚱하게도 번호 한자리를 계속 잘 못 눌러 13일 21일 계속 연결이 안돼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보니 계속 엉뚱한 곳에 전화를 걸고 있었던 거였다.
드디어 설레이는 첫 통화 11월21일16시27분12초 하하하 그렇게 일면식도 없는 김계자할머니에게 나는 손녀딸이 되었다.회사에서는 1주일에 한번 정기적으로 권장했지만 나는 할머니와 1주일2번 통화를 하면서 더욱더 가까워졌고 더욱더 서로가 궁금해졌다.이상하게도 할머니와 나는 비슷한게 너무 많았다.혈액형도 같고 생일도 같은 달이고 제일 좋아하는 음식도 같았다.그냥 콜타임이나 내고 해외여행이나 가볼까 했던 봉사가 나에게 힐링이 되었고 이 계기로 친할머니에게도 더 자주 안부 전화를 하게 되었다.이후 할머니는 내가 사는 대구 근처인 김천에서 살고 계셨는데 몇번이고 내게 놀러 오라고 맛 있는거 사주신다고 매번 이야기 하셨다.하지만 마음처럼 쉽진 않았다.
드디어 1년 이상을 통화하고 작년 추석에 할머니에 큰아드님께서 대구에 계셔 하루 일찍 오신다고 해서 대구역으로 마중을 나가기로 약속을 했는데 할머니께서 갑짜기 일이 생겨 시간이 안된다고 해서 우리에 만남은 다음 기회로 미루어 졌다.9월 마감이후 10월이 시작 후 좀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일이 안 풀리는 몸까지 더 안 좋아지는거 같고 나에게 길고긴 슬럼프가 오기 시작을 했다.당연히 봉사도 건성으로 하게 되었고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할머니에 개인사를 듣게 되었고 나는 복이 참 많은 아이라고 생각 했다.다른 동료들이 어르신들이 연세가 너무 많아 대화도 안되고 전화도 잘 안받으시고 휴대폰이 없으신 분들도 있어 더 더욱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매주 2~3번 약속을 해서 통화하고 혼자 계신다는거 뿐이지 자녀분들 친구분들과도 자주 왕래도 있으셨고 하지만 우리 할머니에게는 너무나 많은 질병이 있었다.갑상선항진증,난청,만성위염,고혈압 그리고 6년전 할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신후부터 얼굴과 손을 떠는 병까지 그래서 지인들 이외에는 낯선 사람과 낯선장소를 안가신다고 때마침 회사에서 독거노인복지센타와 제휴로 할머니와 나들이 기회가 주워졌다.
나는 단순하게 생각하고 이번이 할머니와 만나는 기회라 생각하고 준비를 했다.하지만 생각보다는 쉽진 않았다.할머니가 추천한 곳은 여수!! 할아버지와 추억이 있는곳 차가없는 나로써는 전라도는 무리였다. 그래서 내가 잘 알고 잘 모실수 있는 부산으로 코스를 짜고 1주일 정도를 구상을 했다.태종대-자갈치시장-국제시장-용두산공원 당일 코스로 기차 여행 경비가 넉넉히 나와 이동을 택시로 구상을 하고 부산콜택시등 여러가지를 알아보고 드디어 11월8일 금요일 할머니와나는 새마을호 기차에서 만났다.
김천에서 타고 오신 할머니 나는 동대구역에서 탑승을 했고 우리는 어색하지 않게 서로 허그를 했다.얼굴이 떨리는거 때문에 많은 걱정하시는 할머니에 손을 잡고 셀카도 찍고 그렇게 우리에 여행은 시작 되었다.아침 9시부터 시작한 여행 하나라도 할머니께 더 보여 드리고 싶어 바쁘게 움직였고 태종대 유람선 나들비 기차 그리고 부산에서 만난 멋진 택시기사님 덕분에 바다를 끼고 있는 해동용궁사까지 정말 빡센 하루를 보냈다.저녁은 자갈치 시장에서 자연산 방어회에 소주 한잔 그리고 우리는9시 기차를 타고 이 여행에 긑을 맞이 했다 올때와 반대로 갈때는 내가 먼저 내리고 할머니를 보냈다.이렇게 우리 인연은 2년하고도 1개월…이렇게 이어가고 있다.아직도 부산에 여행을 생각 해 보면 행복하고 1번 더 하라면 더 잘 할수 있을꺼 같다.
여행후 1년 더 가까워진 우리 두사람 할머니는 나에게 선자리까지 주선 할 만큼 친해졌고 나는 할머니 가족 분에게 감사하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가 되었다. 최근 건강검진 후 식도에 혹이 있다고 별거 아닌거 같다고 명절 지나고 병원 가시다고 말씀을 하신 할머니 나는 폭풍 잔소리와 당장 대학병원 가시라고 했더니 2틀 후 병원을 가셨는데 간단하게 생각했던 혹이 자리가 안 좋고 연세가 있으셔 보호자 없이는 수술이 안된다고 하셔 급하게 큰따님이 계시는 서울로 가셨어 검진하시고 3주만에 혹 제거 수술을 하셨다.할머니는 지금도 지연이 땜에 살았다 말씀 하시곤 한다.하지만 3개월 마다 정기검진을 해야 하고 또 재발 할수 있다고해 마음이 아프다.
"늘 괜찮다고 말씀 하시는 우리 할머니 다음달14일 정기 검진에 아무일 없길 바라고 늘 행복 하셨으면 좋겠어요.한번씩 회사를 고만둬야겠다는 고비마다 할머니 때문에 다시 한번 힘을 내곤 합니다.내년이면 79세인 우리 할머니 항상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나는 이런 좋은 가족을 만들어 준 우리 라이나생명에도 감사 드립니다. 할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