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요즘, 성묘 벌초 시 사고 예방법

기사 요약글

보다 더 안전한 벌초를 위해 지금부터 예방법과 응급처치법을 살펴보자.

기사 내용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가을의 시기가 찾아왔다. 9월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역시‘추석’, 추석만 되면 벌초를 하기에 바쁜 이 때, 벌초작업을 하다가 벌쏘임, 벌독, 진드기, 예초기 사고 등 아찔한 순간을 거치곤 한다.

 

 

 
 

수시로 몰려드는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벌쏘임 주의!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는 말벌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벌퇴치 및 벌집제거 충동건수가 매년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점차 높아지는 기온의 영향으로 인해 8월까지 총 43,857건으로 작년(27,297건)에 비해 약 58%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벌에 쏘여 생겨난 벌독으로 인해 지난 7월에는 벌초 중, 사망을 했단 아찔한 소식도 전해졌을 정도.

 

최대한 말벌이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질 필요가 있으며, 조금 덥더라도 긴 팔과 긴 옷을 항상 착용하는 것이 한 예방법이 된다. 또, 긴 막대기 등을 이용해 벌집의 위치를 미리 확인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앉아있는 자리에 벌들이 모이지 않도록 청량음료, 수박 등의 단 음식을 피하고, 향수나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독성으로 인해 피부가 붓게 되는데, 빠른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고 그대로 방치가 될 경우엔 구토, 설사, 어지럼증 등을 유발하며, 심하게는 혈압이 떨어져 호흡곤란과 함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곧바로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벌에 쏘인 곳은 깨끗한 물로 씻어준 후, 얼음 주머니로 냉찜질을 하면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데, 이 때 온찜질은 오히려 상처를 더욱 크게 하는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니 반드시 냉찜질로 응급처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벌에 쏘인 뒤에는 벌침이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으니, 이때 플라스틱 카드로 벌침을 제거할 수 있으며, 벌초와 같은 야외 활동에서는 항히스타민제를 비상약으로 항상 가지고 다니도록 한다.

 

 

 

 

산과 잔디에 숨어있는 진드기 주의!

 

 

벌쏘임 만큼 이나 정말 위험한 것이 바로 성묘 진드기인데, 비교적 치사율이 높다고 해서 일명‘살인 진드기’로도 불린다. 특히 벌초 때 나타나는 진드기로 인해 쯔쯔가무시병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을 앓는 사례들이 상당히 많았다.

 

쯔쯔가무시병의 경우 발열, 반점상 발진, 림프절종대 등의 증상을 유발하며, 심한 두통, 발열, 오한이 급성으로 나타나는데, 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 딱지를 통해 보다 더 정확한 질병 진단이 가능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38도 이상의 심한 고열과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며, 혈소판과 백혈구가 점차 감소함에 따라 혈뇨, 혈변 등의 증상도 함께 동반한다.

 

특히 참진드기 200마리 중, 1~2마리에 중증열성 혈소판 감소(SFTS)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학계에 보고 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이 진드기로 인한 갖가지 바이러스 감염사례를 분석한 결과, 420명 중 36명이 바이러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중 17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무려 45.7%에 해당했다고 밝혀졌다.

 

이에 따라 각 보건당국에서는 벌초와 같은 야외작업을 할 경우, 피부노출을 최대한 주의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최대한 긴 팔 옷과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중요하며,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을 한 뒤에 다시 입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있는 것은 아닌지 꼼꼼히 확인하며,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해 입어야 한다. 벌초 시에는 늘 진드기 기피제를 생활처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사용했던 돗자리는 반드시 세척하여 햇볕에 말려야 한다.

 

진드기가 피부에 들어가면 피멍이 든 것 같은 덩어리로 보이는데, 이 때 무리해서 손으로 떼어내선 안되며, 핀셋으로 뽑아내는 것이 좋다. 이 때 진드기의 주둥이도 깨끗하게 핀셋으로 떼어내야 이후 퍼질 독성도 막을 수 있다. 그 다음엔 물린 부위를 비누 혹은 소독용 알코올 등으로 깨끗이 닦아낸 후, 빠르게 병원을 찾도록 한다.

 

 

 
 
 

더욱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는 예초기!

 

 

과거에 주로 낫을 사용해 벌초를 했던 시대와는 달리, 요즘에는 대부분 예초기를 이용해 벌초를 하고 있다. 예초기는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큰 사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초기를 사용하다 보면 작업 도중, 작은 돌이나 칼날이 튀어 다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시중에 판매하는 예초기 칼날 보호 덮개를 반드시 부착하고 사용하시길 권한다. 또 예초기 각 부분에 있는 볼트와 너트, 칼날의 부착 상태를 면밀히 확인하고 벌초작업을 진행하도록 한다.

 

안전모와 귀마개, 안전화, 안전장갑, 방진마스크, 보안경, 안전복 착용 등. 예초기를 사용함에 있어 상당히 많은 부분을 착용해야 하지만, 번거롭더라도 모두 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니 반드시 지킬 것!

 

예초기의 칼날이 돌과 비석 등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며, 경사가 심한 비탈면에서는 사용을 피하시는 것이 필요하다. 아동 중에는 반드시 예초기의 엔진을 정지시키고, 작업 중 주위 반경 15m 이내에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한다.

 

예초기 사용 도중, 풀 잔해나 돌 등이 눈에 튀었다면 문지르지 말고 인위적으로 눈물을 흘려 잔여물들이 저절로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예초기에 베였다면 상처 부위를 흐르는 물에 씻고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감싼 후 지혈을 한다.


만일 예초기로 인해 절단 사고가 났을 경우, 절단 부위를 소독약으로 씻고 수건이나 거즈로 감싸 출혈을 막은 다음 신속히 접합수술을 받도록 한다.

 

1년에 한번 찾아오는 추석이니 만큼, 가족들과 즐거운 한 때를 보내고 성묘를 찾는 분들이 참 많은데, 벌초 시 부주의한 행동으로 인해 한 순간에 불미스러운 사고를 겪는 일을 없어야 할 것이다. 온 가족이 행복한 추석을 보낼 수 있도록 안전에 좀 더 신경 쓰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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