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노후 - 집 한 채로 노후 준비하기

기사 요약글

201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가구당 총자산 평균은 4억2천만원이고 여기에서 평균 부채액 8천만원을 뺀 순 자산액은 3억4천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내용

50대 후반에 그 정도 재산이면 그럭저럭 노후 생활이 되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3억4천만원 중 2억8천만원이 현재 살고 있는 집값이라는 것이다. 결국 금융자산은 6천만원밖에 안 된다는 얘기다. 자산 중 부동산 비중이 너무 높다.

 

2014년 우리나라 주택 소유자 중 집이 한 채인 비율이 86.4%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집 한 채가 자산의 전부인 사람들이 대부분인 셈이다. 결국 안정된 노후 생활을 위한 현실적인 해법은 내가 가진 집 한 채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달렸다.

 

 

 

 

‘집=재테크’ 공식을 지운다

 

 

집을 재테크 수단으로 보는 인식부터 전환해야 한다. 출산율 추이를 보면, 베이비부머의 출생 시기인 1955~60년에는 연평균 6.3명이었다. 이들이 집을 사기 시작하고, 투기까지 가세해 우리나라 집값이 급등한 것이다. 그런데 2005년의 출산율은 1.08명, 2014년에는 출산 장려 정책에도 1.21명이었다.

 

20~30년 후 이들이 결혼할 때쯤이면 어떻게 될까? 무녀독남과 무남독녀가 결혼해 양가 부모로부터 집 한 채씩 물려받을 수 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을 예측할 수 있다. 집으로 돈 버 시대는 지나갔다는 말이다. 이제 집은 안정된 노후 생활의 수단으로 바라봐야 한다.

 

 

집의 규모를 줄인다

 

 

과거에는 부모가 넓은 평수의 집을 갖고 있으면 자녀들이 자주 와서 머물다 가곤 해서 그런대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다. 가족 모임 또한 외부에서 갖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나치게 넓은 평수에서 살아야 할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고령 세대에게는 이웃집만한 복지시설이 없다. 일본 등 선진국의 고령 세대들이 20평 안팎의 소형 평수이면서 쇼핑, 의료, 취미, 오락, 친교까지 모두 가까운 거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주거 형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대형 주택에 살고 있다면 집의 규모를 줄여 개인연금, 저축, 펀드 등을 활용해 노후 생활비로 운용하는 것이 현명한 대안이다. 나이가 들수록 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의 비율을 높여야 한 다. 참고로 50, 60대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의 적정 비율은 50:50이다.

 

 

빈방을 젊은 세대와 공유한다

 

 

최근 일본에서는 노인들이 대학생이나 직장인 등 20~30대에게 빈방을 저렴하게 내어주고 부엌과 거실 등을 공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노인들은 빈방을 공유해 노후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젊은이들과 함께 살며 외로움을 덜고 활력을 얻을 수 있고, 20~30대는 저렴한 비용으로 좁은 오피스텔보다 훨씬 넓은 공간에서 생활할 수 있 어 양쪽 모두에게 만족도가 높다. 주택이 크고 빈방이 있다면 이런 형태의 주택 공유를 고려해볼 만하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주택 공유에 대한 시니어들의 관심이 조금씩 일고 있다.

 

 

주택연금에 가입한다

 

 

준비된 노후 자금이 부족하고, 가진 재산이 집 한 채밖에 없다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주택연금이다. 주택연금은 사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다달이 연금을 받기 때문에, 주거와 노후 생활비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만 60세 이상이고, 보유 주택 가격의 합계가 9억원 이하면 신청할 수 있다. 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주택 가격에 따라 결정된다. 예를 들어, 65세인 부부가 시가 3억원짜리 주택을 담보로, 종신 수령 방식으로 받을 수 있는 연금액은 97만2천원이다. 2016년 2월 현재 국민연금 가입자의 부부 합산 노령연금 예상 수령액은 88만원이다. 이 두 가지 연금액을 합하면 노후 최소생활비 정도는 충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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