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노후 - 경조사비를 줄여라 편

기사 요약글

기사 내용

Q1.경조사에 대해 경제적, 시간적으로 느끼는 부담은 어느 정도인가?

흔히 경조사에 참석하는 것을 인맥 관리의 노하우처럼 여겨왔다. 그래서 경조사에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았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서 변화의 흐름이 보인다.‘조금 부담스럽다’라는 응답이 71%,‘아주 부담스럽다’라는 응답도 25%이다. 거의 대부분 사람이 경조사를 부담스러워하는 것을 알 수 있다.

Q2.경조사에 대한 내 생각은?

‘줬으면 받아야 한다.’ 이는 경조사에 대한 일반적 생각이다. 어쩌면 경조사 문화는 바꾸지 못하는 고정관념일 수도 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이 경조사 문화가 부담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Q3.월평균 참석하는 경조사 횟수와 경조사비는?

응답자들은 경조사 참가 횟수로 월 2회(36%)를 가장 많이 꼽았다. 월 3~5회를 꼽은 응답자도 27%에 달했다. 경조사 비용은 월 10만원 41%, 20만원 20%로 나타났으며 30만원 이상을 부담하는 경우도 20%에 달했다. 은퇴 후 적절한 노후 생활비는 210만원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현재 베이비부머의 연금 등을 통한 노후 생활비는 이에 훨씬 못 미치는 100~150만원이다. 노후 생활비에서 경조사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척 크다.

Q4.경조사비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마음에 드는 것은?(복수 선택 가능)

현재의 경조사 문화에 비판적이라면 그 대안으로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세 가지 방안에 대한 응답이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 응답자들은 현실적 대안으로 경조사 참석 비율을 줄이는 방안을 택한 셈이다.

1단계경조사 리스트 작성하기


현역 시절과 달리 인간관계를 복잡하지 않게 정리할 필요가 있다. 진짜 친한 사람들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들 중심으로 경조사를 챙기는 것이다. 리스트 작성의 전제 조건은 혈연, 학연, 지연 버리기. 먼저 가족을 1순위에 놓고, 그다음에는 사업상 관계가 아니라 취미나 종교 활동 등의 동반자를 적는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의 사정을 잘 아는 가까운 지인들이 해당된다. 내 경우, 그 리스트는 20명 정도다.

2단계비용 책정하기


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이 지출한 경조사 비용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한다. 그런데도 체면과 관계를 생각해 무리하게 비용을 지출하는 경우가 많다. 경조사비를 줄이려면 내가 내는 비용을 줄이는 편이 차라리 낫다. 나는 두 달에 1회 정도 경조사에 가고 비용은 1회 5만원, 가족의 경우 10만원을 책정한다.

3단계규모 줄이기


결혼식이나 장례식의 주체자가 되었을 때 규모를 줄이는 방법이다. 초청된 사람 숫자가 자신의 사회적 성공을 대변하는 시대는 저물고 있다. 우리도 외국처럼 작은 결혼식과 작은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 미국은 결혼식의 경우 지인을 중심으로 평균 20~30명, 적게는 10명 정도 초청한다. 식사 정도 같이하는 수준이다. 그래서 미국의 평균 결혼식 비용은 1천만원 안팎이다. 장례식 역시 가족과 친지 정도만 참석하기에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

4단계사전장례의향서 작성하기


배우자, 자녀들과 경조사에 관해 본격적으로 이야기한다. 자신과 가족들이 원하는 장례식이 무엇인지, 소박하면서도 의미 있는 장례식을 치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유언장처럼 사전장례의향서를 적어본다. 작은 장례식의 기본 내용, 예컨대 수의를 마련하지 마라, 나를 모르는 사람은 부르지 마라, 너의 친구는 부르지 마라, 부의금을 주고받지 마라 등 자신이 원하는 장례식 분위기를 쓴 다음에 자녀들에게 건네자. 법적으로 강제되는 것은 아니지만 자녀들의 부담을 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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