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토론 - 총선 여야 중진이 말하는 4/13 총선 편

기사 요약글

기사 내용

새누리당이주영에게 묻다

이번 4.13 총선의 의미는 무엇이라고 봅니까?
우리 사회의 갈등 구조, 특히 지역, 세대, 진영 간 이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어 사회와 국가에 엄청난 낭비와 폐해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19대 국회에서는 소수 정당이 다수 정당과 타협하기보다는‘국회 선진화법’을 악용하여 실력 행사를 함으로써 입법 기능을 마비시키는 등 정치적 횡포로 인해 국회와 정치권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총선에서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갈등을 조장하고 국정을 문란시킨 세력에 대해 국민 심판의 장이 펼쳐질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정치 지형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번 총선에서 여야가 각각 몇 석쯤 얻을 것으로 전망하나요?
국민은 경제 활성화와 튼튼한 안보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도록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국민이 충분히 이해하기 때문에 실현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떤 정치를 펴야 한다고 생각합니까?
대한민국은 지금‘원칙 있는 보수’가 국민을 결집하여 정치·경제·사회 등 각 분야의 병폐를 척결하는 개혁을 확실하게 추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국회 선진화법’ 등 의회 제도를 개혁해야 합니다. 19대 국회는‘국회 선진화법’을 악용한 소수 정파의 일방적인 발목 잡기로 다수결 원리에 따른 대의제 민주주의의 헌법적 가치가 사라지고 국회의 입법 기능이 마비되는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국민으로부터‘식물국회’라는 회의적 조소도 받았으며, 정치에 대한 불신 또한 커져만 갔습니다. 이제 일하는 국회가 되어야 합니다. 민생을 제대로 보살피고 챙기는 국회가 되기 위해서는‘국회 선진화법’ 개정 등 국회 개혁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 모두에게 도전의 사다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혁신적 동기부여를 통한 사회 발전의 역동성을 높여가야 하고, 그 목표와 성과는 일자리 확대에 모아져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노동·금융·교육·공공 등 4대 부 에 대한 구조 개혁이 잘 추진되도록 노동 입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개혁 입법과 경제 활성화 입법이 강력히 추진되어야 합니다. 셋째,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분쇄하는 쪽으로 힘을 모아가야 합니다. 대화와 협력에 나서는 척하면서 뒤통수치는 북한의 못된 버릇을 이번에 반드시 바로잡아야 합니다.

 

안보, 경제 위기 속에서 총선을 치르는데 이것이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새누리당과 정부는 그간 우리 경제의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는 인식 아래 구조 개혁과 경제 활성화에 매진해왔습니다. 그러나 야당의 대안 없는 반대에 부딪쳐 신속한 대응책 마련이 어려운 위기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북한의 안보 위협 또한 도를 넘고 있습니다.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 정부 주요 인사에 대한 스마트폰 해킹, 테러 위협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국가 위기 상황에도‘테러방지법’의 직권 상정에 대항하여 필리버스터로 입법 지연을 함으로써‘국회 선진화법’을 악용한 야당의 행태에 대하여 국민들은 준엄한 심판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총선 이후 새누리당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십니까?
소통과 화합을 통해 여권이 결속해서 박근혜 정부를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야 합니다.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우려가 쌓이고, 정치에 대한 불신의 고리가 뿌리 깊게 내려 있습니다. 국민에게 다가가 이런 불신의 고리를 끊어내야 합니다. 정치 불신을 극복해야만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고, 경제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불신 극복을 위한 진정성은 국민 가슴에 큰 울림을 전하고, 감동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지금은 국민 감동의 정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 이제는 말로만 하는 친서민 정책, 경제민주화, 복지정책은 국민들이 외면할 것입니다. 철저히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야만 국민의 믿음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정장선에게 묻다

불출마를 선언한 이후 중책을 맡아 더 바빠진 것 같습니다. 왜 불출마를 선언했나요?
당시 야권 분열에 대해 국민이 고개를 돌렸지요. 서로 불신하는 것도 도를 넘는 상태였고요. 겉으로는 국민을 위한다면서 속을 들여다보면 밑바탕에는 자기 욕심이 웅크리고 있었어요. 저로서는 견디기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국민을 외면하는 행태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한계를 절감했습니다. 야권이 하나가 되도록 헌신하는 것만이 그동안 잘못한 과오를 조금이라도 씻는 길이라는 점을 야권 지도자들에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새로운 좋은 사람이 나와 여당을 견제하고 정치를 개혁하는, 제가 못다한 역할을 해주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불출마를 결심했습니다.

 

평소 야당의 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했습니까?
패권주의, 패거리 문화는 바뀌어야 합니다. 민심이 야당에 요구하는 것은 변화와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견제입니다. 새로운 시대상에 맞는 인물을 충원함으로써 야당의 변화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요구가 강합니다. 이번 공천도 이러한 민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제는 이념이나 투쟁성이 강한 인물보다 정권을 맡아 잘 이끌 수 있는 능력 있는 인재들을 끌어들여 당의 체질을 강화하고 정권 교체를 향해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공천이 끝났습니다. 어떻습니까?
공천 과정은 늘 그렇듯이 이번에도 이런저런 말이 많았습니다. 누가 막후에서 힘을 썼다, 누가 실세다 등등 온갖 소문이 떠돌았습니다. 공천을 하다 보면 항상 불만족스런 점이 있고 여러 가지 오해도 많습니다. 하지만 공관위원 9명이 후보를 면접하고 실사된 자료를 전부 종합하는 등의 작업을 거쳐 종합해서 결정했습니다. 설령 공관위원 한 사람한테 누가 로비를 했다고 해도 실제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끼친 경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공관위원은 정치에 무관했던 분들입니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특정 세력을 겨냥해서 물갈이하는 것은 절대로 없었습니다.

 

공천 과정 등에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해소하나요?
명상과 기도, 걷기를 즐깁니다. 조용히 나와의 대화를 하다 보면 복잡하던 생각이 정리되는 것을 느낍니다. 잠깐일지라도 복잡한 현안과 나를 분리함으로써 새로이 저 자신을 재정립합니다. 명상과 기도는 내 안의 나를 불러오고 걷기는 자연과 호흡하면서 나를 리셋하는 방법입니다. 때로는 음악을 듣거나 노래를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기도 합니다.

 

좌우명이 무엇인가요?
이순신 장군이 말한‘今臣戰船尙有十二(금신전선상유십이,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전선이 있습니다)’입니다. 늘 이 경구를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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