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자동차부터 구조조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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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지난 1년 동안 자동차로 인한 지출은 얼마인가?

응답자의 45%가 300만원 이하, 25%가 300만~400만원의 비용이 들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는 자동차의 감가상각, 부대 비용을 꼼꼼하게 따져보지 않고 직관적으로 답한 결과인 듯하다. 차량 구입비를 상각하는 비용을 연간 대략 3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700만원가량 지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응답자들이 은퇴 후 자동차에 들어가는 비용을 현실보다 낮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Q2. 자동차 관련 지출이 현재 우리 집 생활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과 10~20%를 꼽는 응답자가 42%로 같았다. 은퇴 전후 중장년의 한 달 적정 생활비가 200만~3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간 자동차 관련 비용은 240만원에서 480만원가량 지출한다는 결과다. 이 비용 역시 응답자들이 실제 지출하는 비용보다 다소 낮게 잡은 수치로 보인다.

 

Q3. 은퇴 후, 자동차 유지 전략은?

노후 자금을 위해 자동차 유지비를 줄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듯하다. 전체 응답자의 98%가 은퇴 후에도 차를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은퇴 후 차량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저렴한 차량 1대를 계속 보유한다(39%), 여행하기 좋은 차량으로 바꾼다(33%), 지금 타는 차량을 폐기할 때까지 유지한다(28%) 순이다.

 

 

Q4. 언제 자동차 운전을 그만둘 예정인가?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65세 이상, 나아가 80세가 되어도 계속 자동차를 몰겠다고 생각하는 결과가 놀랍다. 이미 외국에서는 고령 운전자들의 사고가 급증하고 있어 고령자 면허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60대 후반부터 암이나 당뇨 같은 질병을 앓기 시작하면 운전을 중단한다. 자동차 관련 지출도 부담이지만 안전을 생각해서다.

 

 

 

은퇴 후 자동차 구조조정 전략

 

| 자가용을 없애라 |
자동차 1대를 소유할 때 들어가는 비용은 생각보다 훨씬 많다. 차량 가격 감가상각비, 보험료, 기름값, 차량 수리비, 세금, 주차료, 통행료 등을 꼼꼼히 포함시키자. 자신이 예상한 비용보다 30% 이상 더 나올 것이다.

 

| 차량 크기를 줄인다 |
2000cc 이상이라면 1000cc 이하로 줄이자. 유지비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1억원에 대한 이자(정기예금이자가 연 1.6%라고 가정)는 매월 13만원 정도다. 자동차 관련 비용을 월 39만원 절감하면 3억원을 예금에 넣고 이자를 타는 것과 같다. 차량 크기를 줄이면 의료보험 부담도 줄어든다. 지역의료보험은 집과 자동차가 소득 산정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 대중교통 이용을 늘린다 |
아무리 많이 이용해도 한 달 평균 10만원 안팎이다. 버스나 지하철을 주로 이용하면 매월 20만원 이상을 노후 자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 운전을 그만둘 시기를 정한다 |
적당한 나이가 되면 자동차를 없애야 한다. 고령자 사고가 늘고 있는 요즘, 사고로 인한 추가 발생도 무시할 수 없다. 운전을 그만두는 시기로 65세 이전을 추천한다. 65세 이상은 지하철이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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