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한국의 근대화를 이끈 주인공이자 지역을 대표하는 산업 역군들에게 좀 더 활기찬 노후 생활을 선물하기 위해 2014년 1월 ‘신중년사관학교’를 설립했다. ‘학교’라는 이름을 붙인 만큼 학년제로 운영되는 등 실제 고등학교와 흡사한 시스템을 띠고 있다. 교복을 입고, 교칙까지 있는 것. “이전에 노인대학에 근무했는데 시골 어른들이 교복을 입어보는 게 소원이라고 하더라고요. 젊은 사람들은 모르죠. 그 시절에 학교를 다닌다는 건 꿈이었어요. 교복을 입은 모습은 우상이었죠. 그래서 진짜 그 시절로 돌아가 교복을 입고 학교를 다니는 꿈을 이루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교장 선생님의 바람대로 학생들이 교복 입기를 즐겨서 교복을 입고 여행도 가고, 사회 공헌 활동에도 참여한다. 하루 시간표도 일반 고등학교와 비슷하다. 수업은 대학교의 전공 수업처럼 과별 수업으로 진행한다. 지난 2014년 3월 첫 입학생을 맞아 현재는 1, 2학년을 포함해 총 209명이 재학 중이다. 4개 학년이 모두 운영되는 2년 뒤에는 학생 수가 최대 6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교칙
1 모든 학생은 교복을 착용해야 한다. 특별한 사유 없이 교복을 입지 않을 시 경고 조치에 취한다.
2 사유 없이 3회 이상 무단결석 시 퇴학 조치한다.
3 출석률 80%를 채우지 못하면 졸업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