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취미 - 동화 연극 편

기사 요약글

영어동화클럽은 취미가 직업이 되는 이상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기사 내용

가입 조건 : 서울시 거주 만 60세 이상. 상시 모집. 정원 20명. 문의 02-794-6100

 

용산노인복지관의 영어동화클럽을 이끄는 이재관 씨는 시니어들 중에 손주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이들이 많은 것을 보고 영어동화책을 읽어주면 학습 효과까지 줄 수 있을거란 생각에 2011년 모임을 만들었다. 나아가 영어와 동화 구연을 함께 배우고, 나중에는 직업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영어동화클럽은 취미가 직업이 되는 이상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동안 클럽은 기초를 다지고 구성원을 모으는 데 집중했다. 영어 말하기 대회에 나가 입상한 적은 있지만, 모임의 목표 중 하나인 공연은 복지관 내에서 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지역사회 어린이집과 유관 기관을 방문해 영어 동화 구연 자원봉사를 계획 중이다. 이들은 영어 동화 구연이라는 요소를 추가해 어린이들을 위한 돌봄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갖고자 한다.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영어로 옛날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새로운 개념으로 아이들이 더 빠져들고 흥미롭게 참여하기를 바라는 것. 자격증 관련 수업도 진행된다.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동화 스토리텔링을 공부하는데, 6개월 후 3급 자격증 취득 기회가 주어진다. 이들은 7월부터는 영어 동화 인형극도 운영할 예정이다. 영어로 공연까지 한다니 영어를 잘하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제대로 영어를 배운 적이 없어도 가입할 수 있다. 동화책의 영어 수준이 높지 않고 문장이 길지 않아 쉽고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수업 내용은<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신데렐라><미운 오리 새끼><빨간 망토> 등 친숙하고 쉬운 동화로 시작해서 성인 동화까지 단계별로 구성돼 있다. 실제로 영어로 간단한 인사말 정도만 할 줄 알던 회원은 6개월이 지난 지금 영어 동화책 한 권 쯤은 쉽게 읽을 수 있다고 한다. 공연이나 자격증 취득 시험 같은 특별한 일정이 아니면 매주 수요일 1시간은 영어 교육, 1시간은 구연 실습을 한다. 이재관 씨는 촬영이 끝나고“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은 실력을 쌓아 새로운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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