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창업 - 피부관리실 편

기사 요약글

예전에는 돈 좀 만지는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피부관리실이지만 프랜차이즈의 등장, 기계화와 자동화 등으로 서비스 비용이 낮아지면서 급격히 대중화되었다. 삼성경제연구소 추정에 의하면 에스테틱 산업은 2010년 이미 1조원을 넘어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피부관리실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

기사 내용

 

초보의 피부관리실 창업을 위한 기본적인 SWOT 분석

결론은 간단하다. 기회는 잡으라고 있는 것이다. 이왕 피부관리실을 하기로 정했다면 프랜차이즈 업체를 선택하자. 자신이 피부미용 계통에서 오랫동안 일해온 경력자로서 개인 매장을 성공시킬 확실한 비전이 없다면 말이다.

 

부천 원미구 상동
미플(10년차)

 

투자액 약 1억5천만원(프랜차이즈 34평)


월 순수익 약 800만원(로열티 55만원)


왜 피부관리실인가? 일본에서 6년 정도 살았었다. 외국에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다 보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피부관리 받는 것을 좋아했다. 그들의 에스테틱 사업을 보면서 관심이 생겼고, 한국에서 피부관리를 받던 중 내가 직접 하면 더 잘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마트에 피부관리실이 입점했다는 게 신기해서 관리를 받다가 미플을 알게 되었다. 접근성이 좋은 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10년 전에 피부관리는 일부 사람들만 받는‘고가의 서비스’라는 이미지가 있었고, 보통 사람들은 피부관리에 대한 개념도 제대로 없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1회 4천원이라는 싼 금액으로 최선의 서비스를 해줘도, 직원의 사소한 실수에 쉽게 항의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손으로 사람을 만지는 일이다 보니 손님이 많으면, 관리사가 지치고 손님의 불만으로 이어진다. 초창기에 자리 잡기까지 힘이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4천원짜리 고객들이 6만원짜리 고객이 되었고, 그들의 경조사에 코디를 해주고 미용에 관해 조언해주는 상황에 이르렀다.
+ 회원권 가격에 속으면 안 된다. 음식을 팔면 즉시 이익이 창출되지만 회원권은 계산을 한 뒤 손님이 횟수를 다 사용할 때까지는 추가 수입이 없다.
+ 피부관리실은 다른 일에 비해선 경기를 덜 탄다. 관리를 한 번 받은 사람은 웬만하면 계속 받는 편이다. 보통 1주에 한 번 오던 손님이 경기가 좀 나빠지면 2주에 한 번 오는 정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세레니끄(5년차)

투자액약 3억5천만원(프랜차이즈 48평)


월 순수익약 830만원(로열티 70만원)


왜 피부관리실인가?코리아나에서 일하신 어머니 영향으로 피부미용에 관심이 많았다. 회사를 다니다가 개인 사업을 생각할 무렵, 어머니의 권유로 피부관리사 자격증을 따게 되었고, 자연스레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했을 때는 남자들이 거의 접근을 안 하는 세계였다. 이 브랜드에서도 내가 첫 남자 점주였다. 그러다 보니 고객들이‘왜 남자가 여기 있지’라는 껄끄러운 시선도 꽤 있었다. 직원들도 거의 다 여자이다 보니 기본적으로 남녀 차이에서 오는 소통의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남자가 피부에 대한 상식을 고객들에게 잘 설명해주니 고객들에게 전문적인 느낌을 준 것 같았다. 그리고 내가 직접 손님들 피부관리를 하는 게 아니라서 직원들이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 체험권을 배포해서 고객을 유치하고, 손님들이 지불한 금액이 아깝지 않다고 느끼게끔 나 자신을 다 내려놓고‘내가 막내다’라는 생각으로 고객의 마음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가끔 이 일이 굉장한‘감정 노동’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직원들과 함께 커가는 매장을 보면 뿌듯하다.
+ 아무래도 손님 입장에서는 자기 몸에 바르는 화장품이 제대로 된 제품인지 궁금하기 마련. 세레니끄는 코리아나에서 만든 제품을 쓰기 때문에 확실히 믿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피부관리실도 어느 곳에 위치하느냐가 중요하다. 내 가게뿐 아니라 주변 상권도 관찰하는 게 좋다. 고깃집 옆의 피부관리실과 네일숍 옆의 피부관리실 중 어느 곳으로 발길이 가겠는가?

 

서울 종로구 세종로
아이스칼프(14년차)

투자액 약 1억원(프랜차이즈 17평)


월 순수익 약 500~600만원(로열티 없음)


왜 피부관리실인가?예전에 다발성 원형탈모 환자였다. 그래서 안 다녀본 병원이 없고, 안 해본 치료법이 없었다. 그러다 우연히 두피 탈모 박람회에 들렀다가 두피 탈모 케어 쪽 일을 시작하게 되었고, 6년 전 창업해서 개인 숍을 운영하다가 1년 전에 아이스칼프로 옮기게 되었다.

원래는 두피 탈모 케어 관련 일만 전문으로 했다. 두피 탈모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손님을 잡을 만한 포인트가 없었다. 그러다 알게 된 아이스칼프는 한 곳에서 두피 관리와 얼굴 피부관리까지 동시에 받을 수 있고, 장비도 현대화되었다. 얼굴과 두피를 같이 관리하면 독소 관리도 편하고, 한 번에 두 가지 관리를 받다 보니 고객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는 효과가 있다. 물론 일반 에스테틱에서도 두피 관리를 한다. 그러나 일반 에스테틱과 달리 탈모 관련 고객들은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예민한 고객들이 많다. 고객들이 오면 나의 경험담을 말해줬다. 100% 완치는 힘들 수 있지만 호전되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신뢰감을 줄 수 있으니까. 물론 두피에 문제가 있는 손님들도 있지만, 두피와 헤어 쪽도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평소 피부와 두피 모두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는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 두피 탈모 케어 쪽은 피부관리실 창업과 달리 아직까지는 자격증이 필요 없다. 대한두피전문가협회 같은 관련 기관에서 일정 교육만 수료하면 창업할 수 있다.
+ 두피, 피부 관리 쪽 일은 마케팅이 중요하다. 인터넷 마케팅이나 전단지 등 손님의 입소문을 유도할 수 있도록 다른 창업에 비해 초반 마케팅 고정비용으로 여유 자금을 준비해두는 게 좋다.

 

피부미용사 자격증에 관해 당신이 알아야 할 몇 가지

 

1. 자격증을 갖추고 면허증을 교부받아야만 피부관리실을 창업할 수 있는 기준을 갖추게 된다.
2. 자격증 하나에 피부관리실 한 곳만 운영할 수 있다. 개인이 2개의 피부관리실을 운영하는 건 불법이다.
3. 2008년부터 시행된 피부미용사 자격증의 합격률은 60%를 웃돈다.
4. 필기와 실기로 구분되며 각 시험별로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다.
5. 필기시험의 난이도는 운전면허보다는 조금 어렵지만, 피부미용에 관심이 있다면 2~3주 공부로 무난히 합격할 수 있다.
6. 실기시험은 대단한 테크니션을 뽑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자격 조건을 갖추기 위한 것이다. 학원에서 가르쳐주는 것만 열심히 배우면 된다.
7. 그럼에도 독학으로 따는 것은 굉장히 어렵고, 최소 2~3개월 정도 학원에 다니는 게 좋다. 필기,실기 모두 운전면허처럼 자격증을 따기 위한 족집게 수업을 들을 수 있으니까.

 

프랜차이즈로 창업하면 좋은 점

1. 피부관리실도 상당히 많은 업체와 경쟁해야 한다. 그렇기에 프랜차이즈가 갖고 있는‘이름값’ 덕을 제법 볼 수 있다. 그리고 직접적인 마케팅에서도 본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 가게 선정부터 개업 후의 운영까지 본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혼자서 창업할 때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에 대한 막막함을 줄여준다.
3. 본사에서 피부관리사를 지원받고, 각 프랜차이즈만의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손님들에게 개인 숍보다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댓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