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추천 - 2015년 4월 책 편

기사 요약글

50대를 위한 4월의 책

기사 내용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글 채사장 / 출판사 한빛비즈

오늘도 어제 본 드라마로 수다의 포문을 열었다. 불여우 같은 주인공을 욕하다 지인들의 불륜 스캔들로까지 이어진 대화는 결국 ‘오늘 점심 뭐 먹지’로 끝나버린다. 어쩐지 시시하지 않은가? 우리는 누구나 ‘대화다운 대화’를 갈망하지만 정치, 철학, 역사 등 조금만 어려운 이야기를 하려 들면 금방 밑천이 드러난다. ‘나도 지식 좀 쌓아야지’ 싶지만 도대체 어디서부터 뭘 공부해야 할지 막막하다. 이렇게 대화에서 종종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곤 했던 당신을 위한 책이 나왔다. 운전에 면허가 필요하듯 성인들의 대화에도 최소한의 지식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출발한 이 책은 ‘넓고 얕음’을 표방해 어렵지 않다. 술술 읽다 보면 마르크스의 자본론이니 신자유주의니 보수와 진보니 하는 ‘머리 아픈 얘기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책은 총 2권으로 우리가 발 딛고 선 현실(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과 현실 너머의 세계(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로 구분되는데 관심과 필요에 따라 골라 읽을 수 있어 좋다. 지적인 대화를 위한 ‘최소한의 지식’이라니 이 정도는 읽어둬야 진짜 소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머릿속 정리의 기술

 

머릿속 정리의 기술

글 도마베치 히데토 / 출판사 예문

두려움, 우울, 열등감, 불안, 강박 등 우리의 머릿속에는 불필요한 감정이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그런데 만일 이 ‘머릿속 쓰레기’들을 치워버릴 수 있다면 어떨까? 인지과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저자가 총 8단계에 걸쳐 그 방법을 제시했다. 잡념에 발목 잡히는 대신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 내고 싶다면 그의 솔루션에 귀 기울여보시라.

 

 

 

1그램의 용기

1그램의 용기

글 한비야 / 출판사 푸른숲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떠났던 한비야가 다시 한국에 돌아오기까지, 지난 6년간 겪었던 경험과 선택에 대해 얘기한다. 늘 씩씩해 보이기만 했던 그녀가 자신 역시 인생의 갈림길에서 갈등했음을 고백한 까닭은 선택을 앞둔 사람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태고 싶었기 때문. 어떤 선택을 앞두고 가능성과 두려움이 50 대 50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면 이 책이 1g의 용기를 보탤지 모른다.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

글 법정 , 최인호 / 출판사 여백

법정과 최인호. 이미 세상을 떠난 그들의 육성이 책으로 되살아난다. 지난 2003년 길상사에서 만난 두 사람은 행복과 사랑, 삶과 죽음, 시대정신과 고독 등 11가지 주제에 대해 4시간 동안 대담을 나눴다. 이 책은 그 내용을 모아 엮은 것으로 우리가 살면서 한 번쯤 짚어보아야 할 인생의 물음과 그 대답이 담겨 있다. 주제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시선과 깊은 사색이 단연 돋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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