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공감 - 폴&리서치

기사 요약글

어느 날 거울에 비친 얼굴을 보다가 조각칼로 도려낸 듯 푹 파인 주름살에 놀랄 때가 많다.

기사 내용

그때부터 마치 동화 속 공주처럼 마법에서 벗어나려고 온갖 짓들을 해보지만 쉽지 않다. 결국은 자기 삶을 힘들게 하는 ‘해야 한다’를 내려놓는 것이 미련 떠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알게 될 거다. 정신분석학자인 칼 융은 ‘중년을 인생의 정오’라고 했다. 중년을 지나면서 인간은 외형적인 것에 치중했던 삶에서 벗어나 삶의 의미, 자신의 본질적인 모습, 자신의 욕구에 대한 강력한 자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직업적 성취를 위해 집중해 쏟던 에너지를 자신의 내부에 쏟아붓게 되고, 그 순간 중년의 ‘진짜’ 매력이 나오기 시작한다.

 

 

Q. 지인에게 새해 인사는 어떻게 하나?

핸드폰 문자 45%
SNS(카톡, 페이스북, 밴드) 42%
전화 7%
직접 만나서 4%
이메일 2%
연하장(우편) 0%

→ 아인슈타인은 “과학기술이 인간 사이의 소통을 뛰어넘을 그 날이 두렵다. 세상은 천치들의 세대가 될 것”이라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실제로 그 날이 왔다. 50+조차도 새해 인사를 문자나 SNS로 한다는 비율이 무려 87%이니 말이다. 이제 곧 제사나 결혼식도 페북에서‘좋아요’로 참석하는 시대가 오려나 보다.수는 없지만 이성을 의식해서 운동을 한다면 남성적으로 변모할 것이고, 이는 생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자신만의 개성이 있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옷까지 챙기면 더 좋다.

 

Q. 나는 ‘심쿵’이 무슨 뜻인지 알고 있다?

YES 51%
NO 49%

→‘심쿵’이란 ‘심장이 쿵쾅쿵쾅거린다’는 뜻으로 흔히 잘생긴 사람을 보거나 깜짝 놀랄 만한 일을 겪었을 때 사용한다. ‘심쿵’이란 단어를 생각보다 많은 독자가 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기자도 ‘심쿵’.

 

Q. 최근 뜨는 모델 출신 배우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배우는?

김우빈 39%
이종석 30%
홍종현 10%
이수혁 8%
김영광 6%
성준 5%
안재현 2%

→ 역시 지상파의 힘이란 게 놀랍다.
김우빈, 이종석이 압도적이니 말이다. 조사 당시 이렇게 뜰 줄 몰라서 빠졌던 ‘송재림’이 추가되었다면 결과가 좀 달라졌을까?

 

Q. 내가 SNS를 하는 이유는?

내 삶을 타인과 공유하려고 38%
그런 거 하지 않는다 16%
지인의 근황이 궁금해서 13%
SNS상에서 진행되는 이벤트에 참여하려고 11%
최근 이슈와 트렌드를 파악하려고 7%
친구들이 다 하니까 6%
약간의 자랑을 하기 위해 6%
하루하루 일과를 기록하기 위해 3%

→ 가장 많은 사람이 선택한 ‘내 삶을 타인과 공유한다’는 이유는 어쩌면 옆집 숟가락 개수까지 알고 지내던 시절을 살았던 사람들이 아파트에 갇혀 살면서 생긴 반대급부 아닐까?

 

Q. 새벽 3~4시에 자다 깨서 잠이 안 올 때 어떻게 하나?

그냥 눈감고 있는다 48%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거나 SNS를 한다 22%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으며 잠들기를 기다린다 20%
한 번 깨면 다시 자는 게 더 힘들다. 그냥
일어난다 7%
따뜻한 우유나 차를 마시며 잠을 청한다 3%

→ 2015년은 양의 해이고, 잠이 안 올 때 우리는 양을 센다. 이는 미국에서 양(Sheep)과 잠(sleep)이 글자 모양이나 발음이 비슷해서 나온 방법이다. 그러니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잠이 안 온다고 양을 세어봤자 의미 없는 일이다. 뭐, 한 백만 마리쯤 세다 보면 날이 밝아오겠지.

 

Q. 숭례문 대신 훈민정음을 국보 1호로 교체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찬성 숭례문은 이미 그 가치가 훼손되었다 60%
반대 그 가치가 외형에 있는 게 아니다 40%

→ 숭례문은 1934년 조선총독이 국보 1호로 지정했다. 그래서 국보 1호 변경 문제는 정부 차원에서도 두 번이나 추진되었는데 변경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가 국보 1호를 바꾸면 국보 전체 번호가 변경되고 이로 인해 사회적 혼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이유다. 그런데 그보다 훨씬 실용적인 주소도‘도로명 주소’로 변경되었지만, 사회는 멀쩡하던데?

 

Q. 날씨가 추워지면 따뜻한 차가 생각난다. 다음 중 가장 즐겨 마시는 차는?

생강차 36%
유자차 20%, 대추차 12%, 둥글레차 12%, 모과차 7%,
녹차 6%, 매실차 4%, 홍차 2%, 레몬차 1%

→ 하지만 ‘커피’가 출동하면 어떻게 될까?

 

Q. MBC <무한도전>에 나온 ‘극한알바’ 중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힘든 일은?

63빌딩 유리 닦기 42%
광산에서 일하기 38%
콜센터 전화 응대 10%
택배 상하차 6%
굴 까기 4%

→ 물론, 굴 까기 같은 건 단순 반복 작업이니 무시할 수도 있다. 콜센터? 전화 ‘그까이꺼’ 대충 받으면 되겠지. 하지만 택배 상하차는 정말 힘든 일이다. 막노동보다 더 몸이 힘들고, 막노동보다 돈은 덜 받는다. 하다못해 63빌딩 유리 닦기는 돈이라도 많이 받는데 말이다.

 

Q. 언제 부모님이 가장 그리워지나?

좋아하던 음식이나 물건을 보았을 때 33%
너무 행복하거나 너무 슬플 때 21%
어버이날이나 부모님 생신 19%
자식이 말썽 부리거나 속상하게 할 때 11%
명절 때마다 16%

→ 항상 대부분 자기에게 소중한 사람(것)들은 없어지고 나서야 깨닫는 법. 좋아하던 음식이나 물건을 보면 잘 해드리지 못한 것만 기억에 남는다. 그러니 지금이라도 전화기를 들고, 자식에게 ‘나에게 더 잘 하지 않으면 나중에 후회하게 된다’고 말해주는 게 부모의 진짜 ‘내리사랑’ 아닐까?

 

Q. 슬럼프를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하나?

좋아하는 사람과 만나 수다를 떤다 27%
쇼핑, 여행, 문화생활을 즐긴다 20%
조용히 혼자 영화나 책을 본다 19%
하던 일을 모두 멈추고 여유롭게 휴식을 취한다 12%
종교 생활을 열심히 한다 11%
억지로라도 하던 일을 계속한다 6%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5%

→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언젠가 보상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게으름을 피우면 당장 ‘편안함’이란 확실한 보상을 받는다. 그러니 만약 당신이 슬럼프에 빠졌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지금 하던 일을 멈추고 여유를 갖는 거다. 뭐, 6%의 ‘일중독자들’을 빼고는 대부분 잘 하고 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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