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유’처럼 20대 몸으로 살려면

기사 요약글

<누구나 10kg 뺄 수 있다> <남자의 뱃살> <내 몸 개혁 6개월 프로젝트> 등 건강 관련 베스트셀러를 펴낸 유태우 박사는 서울대병원에서부터 수많은 비만 환자를 진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건강하게 몸을 돌보는 방법을 소개해 왔다. 노후 준비에 고민이 많은 중년들에게 최고의 노후 투자는 최고의 몸을 만드는 것이라고 그는 말한다.

기사 내용

 

 

 

소문난 바이크 마니아라고요. 요즘도 바이크를 즐기십니까?

 

 

매일 모터 바이크로 출퇴근합니다. 아직까지 이것보다 좋은 이동 수단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시내에선 최고입니다. 레저용은 따로 있어요. 모터바이크로 국내에 안 다닌 곳이 없고, 해외에도 1년에 한두 번 나갑니다.

 

 

삶의 기본 모드가 ‘놀기’라고 하셨는데요.

 

 

저는 즐거운 건 바로 합니다. 놀면서 일하고, 놀면서 운동하고, 놀면서 관계하는 식으로 놀기가 바탕이고 그 위에 일, 운동, 관계 등이 있는 겁니다.

 

 

그렇게 살면 스트레스받을 일이 없겠습니다.

 

 

어떤 일이 닥쳐도 스트레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상황의 변화는 있지요. 그러나 상황의 변화는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나는 나를 힘들게 할 수 있는 변화는 선택하지 않습니다.

 

또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그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지않아요. 사람의 고통은 다 생각에서 옵니다. 스트레스 안 받는 길은 아주 간단해요. 순간순간 감사하며 살면 됩니다.

 

 

선생님의 건강하고 액티브한 삶을 부러워하는 중년이 많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 몇 년간 노후 대비, 은퇴 설계에 대한 이야기가 끝없이 나오는데, 대부분 연금·보험·적금 등 돈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돈은 무엇으로 벌지요? 몸으로 법 니다. 돈만 벌면 몸이 어떻게 될까요? 당연히 축나지요. 그렇게 몸으로 번 돈을 어디에 쓰냐면 결국 병원이에요.

 

그러니 돈이 아니라 몸을 준비해야지요. 내 몸을 최고 상태로 만드는 것이 최고의 노후 투자입니다.

 

 

노후 대비를 위한 몸은 어떻게 설계하나요?

 

 

저는 20대 때의 몸을 만들라고 말합니다. 내 몸이 최적일 때로 다시 만드는 겁니다. 20대를 생각해보세요. 가진 게 몸뿐이었지요. 그 몸으로 일도 하고 돈도 벌고 결혼도 하고 다 했어요.

 

지금은 100세 시대입니다. 이제는 90세 전에 죽으면 조기 사망으로 불립니다. 50세는 50년을, 60세는 40년을, 70세는 30년을 더 살아야 해요. 그래서 몸 하나로 모든 걸 일구던 20대의 몸으로 돌아가면 뭐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겁니다.

 

 

50대라면 몸을 30년 전으로 되돌리는 것인데, 현실적으로 가능한가요?

 

 

많은 분이 그렇게 묻습니다. “그건 당신이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비꼬기도 하지요. 그런데 저만 남들과 다르게 태어났을까요? 나이가 들어서 안 된다는 건 변화의 의지, 선택의 의지가 없는 것이지요.

 

오래되고 고장 난 차라도 잘 수리하면 거의 새 차처럼 쓰듯이, 내 몸도 이제부터 잘 고치면 거의 새 몸처럼 쓸 수 있습니다. 몇 살이든, 현재 내 몸 상태가 어떠하든 지금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차는 상태가 나빠지면 폐차하면 되지만, 내 몸은 마음에 안 든다고 버릴 수는 없잖아요.

 

노후 설계를 위해 돈을 모은다고 했을 때 평범한 직장인은 수십 년이 걸립니다. 그런데 몸 만들기는 얼마 안 걸려요. 고장이 많이 났더라도 3개월 정도면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세요.

 

 

핵심은 감량입니다. 그 시절 체중으로 돌아가는 것이지요. 그럼 많은 부분이 해결됩니다.

 

어려서부터 비만인 경우를 제외하곤 대부분 10kg을 감량하면 20대 때 체중이 됩니다. 그런데 10kg을 혼자서 감량하기란 만만치 않습니다. 훈련이 필요하지요.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1개월 만에 5kg 감량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개월 만에 5kg 감량이라니, 솔깃한데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하나는 ‘한 입 한 모금’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밥 한 숟가락 먹으면 물 한 모금 마시는 식으로, 커피를 마시든 과자를 먹든 ‘한 입 한 모금’을 눈 꼭 감고 한 달만 해보세요. 결과가 말해 줄 겁니다. 며칠 전 60대 중반의 여성은 이 방법으로 한 달 만에 8kg이 빠졌습니다.

 

이 방법이 싫다면 고전적인 방법이 있어요. 일명 ‘텐텐텐’이라고 부르는데, 현재 내가 하는 일에서 10% 덜 일하고, 남긴 기력으로 10% 덜 먹고, 운동은 10% 더 하는겁니다. 어제 500m를 산책했다면 다음 날 50m를 더하는 것이지요.

 

 

박사님은 20대 때 몸을 유지하고 있나요?

 

 

한때 79kg까지 나갔는데, 15년 전에 65kg으로 감량했고 지금도 그대로입니다. 20대에 63kg이었으니까 비슷한 셈이지요.

 

나이 듦과 노화는 다릅니다. 나이 듦은 내가 선택할 수 없지만 노화, 즉 늙음은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평균적인 노화가 자연적이거나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매미가 죽은 모습을 봤을 겁니다. 7년간 애벌레로 땅속에서 살다가 밖으로 나와 7일 동안 열심히 울어 짝짓기하면 그냥 떨어져서 죽어요. 이른 시간에 성체로 성장한 동물들은 신나게 살다가 죽을 때는 거의 노화를 거치지 않고 빨리 죽지요. 자연계 생물은 이것이 자연스러운 겁니다.

 

 

사람도 그렇게 죽을 수 있을까요?

 

 

세상에는 두 가지 전혀 다른 나이 듦이 있습니다. 하나는 99세까지 팔팔(88)하게 잘 살다가 2~3일 안에 죽는 ‘9988234’입니다. 다른 하나는 거의 병원에 매여 살면서 사는 것도 아니고 죽는 것도 아닌 ‘비참한 고령’이지요.

 

지금이라도 내가 선택할 수 있어요.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우리 생각이 그렇게 믿으면 우리 몸도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나이 듦을 죽어가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을 제외한 어느 동물도 죽음을 위해 살지 않습니다. 죽는 그 순간까지도 살려고 하지요.

 

 

죽을 때까지 내 몸을 건강하게 돌보려면 무엇이 가장 중요할까요?

 

 

빨리 늙는 방법이 뭔지 아세요? 바로 과거만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젊은이들이 “나이 든 사람들은 맨날 과거만 이야기한다”고 말하는데, 실은 과거만 이 야기하니까 늙는 겁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미래를 이야기 하는 겁니다. 다가올 내일을 이야기하세요. 그게 늙지 않는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그리고 작은 것이라도 매일 새로운 것을 해보세요. “나이 들었으니 어쩔 수 없다”는 핑계 대지 말고, 누군가에게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매일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세요. 결국엔 마음먹기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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