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부터 혈관 검사를 꼭 받아야 하는 이유

기사 요약글

중년 이후 혈관 건강이 중요한 이유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생명과 직결된 질환이 바로 혈관과 연관 있기 때문이다. 대동맥 질환과 경동맥 협착 수술의 대가이자 ‘혈관 명의’로 통하는 김동익 교수는 장기전에 임하는 마음으로 혈관 관리를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기사 내용

 

 

 

혈관 질환 비율이 해마다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서구화된 식습관도 문제지만 혈관은 아무리 관리를 잘해도 자연 노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평균수명이 증가하는 만큼 관련 질환자도 늘어나게 마련입니다.

 

흔히 ‘혈관 나이’를 언급하곤 하는데, 40대가 혈관 나이 60대로 진단받았다고 해서 단순히 혈관이 늙었구나 정도로 이해하면 안 됩니다. 보통 60대에 많이 나타나는 각종 심뇌혈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니까요.

 

 

안일하게 생각했다가 건강검진 진단표 수치를 보고 경각심을 갖게 되는 분을 여럿 봅니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의 정상 수치도 중요합니다만, ‘숫자’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생깁니다. 정상군이다, 중증도 위험군이다 하는 식으로 자신이 속한 구간을 알고 대처하는 게 중요하죠.

 

 

올바른 혈관 관리법이 있을까요?

 

 

간혹 보호자들이 “선생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게 나왔으니 오늘부터 우리 아버님 술 한 잔도 하면 안 된다고 말씀해 주세요” 하시는데, 이와 같은 태도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관리’는 잠깐 하고 끝낼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해야 하는데, 제약이 많아지면 지치기 쉽죠. 혈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실감하는 저도 가끔 곱창에 소주 한잔을 즐깁니다. 그러니 단기간에 해결하려 하지 말고, 평생 관리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해요.

 

 

혈관 관리는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혈관 건강에서 가장 중요한 건 ‘계획’입니다. 운동도, 병원 진료도, 식단도 모두 계획하에 이루어지는 것들이죠.

 

식단 계획을 세울 때는 지방 섭취 조절에 신경 쓰세요. 포화지방은 하루 섭취량의 7% 이내, 콜레스테롤은 하루 200m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며 카놀라유·올리브유 등 식물성 기름이나 견과류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을 주는 만큼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밖에 적절한 탄수화물이나 하루 25~30g가량의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운동 계획도 중요한데, 심장에 무리를 주지 않고 운동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심장 박동 수(이하 심박수)를 고려해 운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법이 있습니다. 바로 카르보넨 공식인데요, 나이에 따른 최대 심박(220-나이)에서 본인의 안정 시 심박을 뺀 값을 운동 강도로 곱한 뒤 다시 본인의 안정 시 심박을 더한 값이 운동 시 목표로 하는 1분당 심장 박동 수입니다.

 

예를 들어 50세 정상인의 최대 심박은 220-50=170인데, 이분의 안정 심박이 70이고 60~80% 강도로 유산소운동을 하고자 한다면 (최대 심박 170-안정 시 심박 70)×운동 강도(60~80%)+안정 시 심박 70=130~150이 운동 시 자신의 목표 심박입니다.

 

 

혈관 건강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지침을 한 가지만 꼽는다면요?

 

 

식습관, 운동 같은 생활적인 관리도 중요하지만 현재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게 첫 번째입니다. 요즘 식습관이나 기대 수명을 고려하면 늦어도 40대에는 혈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통해 뇌로 가는 혈류에 문제는 없는지, 혈액 검사에서 나타나는 이상 수치는 없는지 종합적으로 체크해 보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약이든 수술이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노년층이 특별히 유의해야 할 점이 있을까요?

 

 

겨울철에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차가우면 수축하고 따뜻하면 확장하는 혈관의 성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옛날 어르신들이 겨울철 화장실에 가다 화를 당하는 것도 따뜻한 방 안에 있다가 갑자기 밖에 있는 화장실을 가려다 보니 혈관이 오그라들었기 때문이죠. 자연히 심장이나 뇌에 전달되는 혈액이나 산소가 부족해지는 상황이 생깁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에 신체가 노출되면 위험할 수 있으니 평소 너무 춥거나 더운 날에는 적정 체온을 유지하도록 신경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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