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을 돌보는 건 작지만 꾸준한 실천

기사 요약글

치과 의사이자 방송인으로 친숙한 홍지호 원장은 몇 년 전부터 맨손체조를 하는 습관을 들였다. 내 몸을 꾸준히 돌보려면 거창한 것보다 오래, 그리고 쉽게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기사 내용

 

 

 

맨손체조는 왜 하시게 되었나요?

 

 

목 디스크라는 직업병이 나타나면서부터였지요. 고개를 숙인 채 하루에 환자 20~30명의 입안을 들여다보면 어떤 날은 팔까지 통증이 와 참을 수가 없었어요. 결국 목 디스크 시술을 받을 수밖에 없었고, 재활 차원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인 큰형님이 맨손체조를 권유하셨지요.

 

방법은 어렵지 않아요. 아침에 눈뜨자마자 그 자리에서 누운 채로 양다리를 모아 올렸다 내렸다 하는 동작부터 하는데, 처음엔 30번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50번도 너끈해요. 띄엄띄엄 가게 되는 헬스장과 달리 집에서 하는 운동이라 꾸준히 지속할 수 있었지요.

 

 

식생활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건강 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하다 보니 각 분야 전문가들이 소개하는 건강 정보를 접할 기회가 많아요. 당연히 영향을 받게 되죠. 삼겹살 비계를 제거하고 먹거나 야식을 최대한 줄이는 등 계속 노력합니다.

 

몸에 좋다는 식품도 챙겨 먹는데, 아로니아를 거쳐 최근엔 강황 가루에 꽂혔어요. 소염 성분이 들어 있어 치매 예방에 좋고, 지방 축적도 막아준다고 해서 밥 지을 때 꼭 넣어 먹습니다.

 

 

음주도 하십니까?

 

 

마시기는 하지만 술은 마실수록 주량이 는다는 위험한 사실을 잊지 않습니다. 원래 맥주 반 잔만 마셔도 만취할 정도였는데 한국 병원에 취업하면서 양주 2병을 마실 정도로 술이 늘었어요. 권하는 술을 마다하지 못해 일단 마시고 화장실에 가서 토하는 생활을 1년 내내 하니까 나중엔 주량만 는 게 아니라 얼굴의 주름도 팍팍 늘더라고요(웃음).

 

지금도 맥주 한두 캔 정도 즐길 실력은 되지만, 딱히 찾아 마시진 않습니다. 2kg 이상 늘지 않는 몸무게, 총각 때부터 바지 사이즈 31을 유지할 수 있는 건 술을 조심하기 때문일 겁니다.

 

 

보통 사람들보다 좀 더 철저히 관리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저희 부모님이 모두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내과 의사였던 아버지는 환자에게 간염이 옮아 간암으로 돌아가셨고, 미국에 계셨던 어머니는 잠깐 한국에 오셨다 우연히 대장암을 발견해 투병 생활 끝에 세상을 떠나셨죠. 그러다 보니 스스로 신경을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사랑하는 아내와 딸들을 생각해 몸을 조금 더 가다듬고 관리하며 살겠다고 다짐하곤 합니다.

 

 

치과 의사니까 구강 관리만큼은 걱정 없겠네요.

 

 

중년에 접어들면서부터 잇몸 건강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40대 이상 되면 잇몸병으로 멀쩡한 치아를 잃게 되는 일이 많거든요.

 

잇몸병을 예방하려면 치석을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스케일링은 꼭 받습니다. 잇몸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건강한 성인은 1년에 한 번이면 충분해요. 그 밖에 풍치 예방 차원에서 뜨거운 음식과 찬 음식을 가려가며 먹습니다.

 

 

내 몸을 잘 돌보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데요.

 

 

저는 갈등 상황을 회피하지 않고 그때그때 해결하려는 편입니다. 딱히 저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 없기 때문에 갈등이 오래되면 마음고생을 할 게 뻔하거든요. 사실 최근 ‘이런게 중년의 외로움인가?’ 하는 상황이 있긴 했어요.

 

게다가 흰머리가 늘어 염색을 자주 하게 되고, 머리숱이 적어졌을 때 노화의 신호구나 싶어서 우울해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나이가 드는 자연스러운 현상에 하나하나 예민하게 반응하기보다 해결 방법을 얼른 찾아서 우울감을 성취감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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