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섬세하게 한 땀 한 땀

기사 요약글

손재주가 좋은 박미성 씨는 취미로 했던 자수를 발전시켜 ‘펫자수’라는 이색 자수 작품을 만들었다. 동물의 눈, 코, 입, 털 하나까지 입체적으로 표현해 생기를 불어넣는 작업을 통해 아티스트이자 사업가로 자신만의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기사 내용

 

 

 

펫자수와 일반 자수는 어떻게 다른가요?

 

 

펫자수는 반려동물의 복슬복슬한 털 느낌을 살리기 위해 실을 원단 위로 털처럼 남기는 스미르나 스티치와 땀 간격을 드문드문하게 해 매듭이 생기지 않게 하는 버튼홀 스티치를 주로 사용합니다.

 

정해진 이미지를 다양한 기법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일반 자수라면, 펫자수는 작가의 감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동물 또한 같은 종이라도 눈동자 크기부터 미세한 표정까지 모두 다르거든요. 반려동물에 애정을 갖고 그런 부분을 세심하게 캐치해서 입체감을 살리는 것이 완성도를 결정합니다.

 

 

대상을 반려동물로 한정한 것이 독특합니다.

 

 

원래 전공은 보디페인팅, 특수 분장이었어요. 자수도 실을 통해 색을 쓴다는 점에서 전공과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해 취미로 자수를 배웠습니다. 그러다 제가 키우는 반려동물을 모델로 작품을 만들었는데, 애정이 깊은 대상을 자수로 표현하는 과정과 결과가 꽤 감동적이더라고요. 기꺼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겠다 싶을 만큼요.

 

게다가 펫 관련 산업이 성장할 거라는 기사도 심심찮게 들려오던 때라 이걸로 사업을 해볼 만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워낙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이라 비용도 상당할 것 같아요.

 

 

가장 작은 크기가 20cm이고, 제작비는 3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크기가 큰 작품은 100만 원까지도 들어요. 작업 시간은 작가마다 다르지만 빠르면 3~5일 정도 걸립니다. 어떤 분은 펫자수가 터무니없이 비싸다고도 하지만, 어떤 분은 눈물을 흘리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 봉투에 돈을 소중하게 담아 오시기도 합니다.

 

특히 반려동물을 먼저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분들에게는 의미가 남다릅니다. 작가는 의뢰인의 반려동물 사진을 수십 장 본 뒤 작업에 들어가는데, 작업하는 내내 눈물을 쏟을 만큼 감정이 이입돼요. 그렇게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의뢰인도 똑같은 감정을 느끼고, 그런 점이 펫자수만의 가치인 것 같아요.

 

작가에게 의뢰를 하기도 하지만 본인이 직접 해보고 싶다는 분도 많고, 창업을 염두에 두고 배우러 오시는 분도 여럿입니다.

 

 

어떻게 배울 수 있나요?

 

 

입문반이 기본으로, 4회 교육합니다. 입문반을 듣고 나면 재미있게 취미 생활을 할 수준이 돼요. 이후 10회 차의 심화반까지 듣고 창작품 2개를 제출한 뒤 교육 이수증을 받으면 누군가를 가르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됩니다.

 

전 과정을 다 배우는 데 비용은 100만 원 정도 들어요. 아무래도 취미로 하기엔 수강료가 싼 편이 아니라 처음에는 경제적 기반이 있는 40·50대가 많았는데 최근에는 30대도 보입니다. 물론 나이에 영향을 받는 직업이 아니다 보니 80대에 강사가 된 수강생도 있어요. 방송에도 소개되고, 펫자수를 배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 많아졌습니다.

 

초반에는 자수·공예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이 펫자수로 사업 아이템을 넓히기 위해 찾아왔는데 언젠가부터 펫 관련 업계 종사자가 더 많아졌어요. 애견 의류·간식·카페를 운영하는 분들이 정말 많고, 펫 관련 매장에 숍인숍 형태로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도 있고요. 펫 산업이 많이 성장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창업 아이템으로서 펫자수만의 매력을 꼽는다면요?

 

 

펫자수의 가장 큰 장점은 매입 부담이 적다는 거예요. 인건비는 작업자이자 창업자인 본인 외에 추가로 들지 않고, 요식업처럼 재료를 일정 기간 내에 소비해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죠.

 

1~2평짜리 자투리 공간이나 숍인숍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어 오프라인 공방을 내도 비교적 부담이 덜한 편입니다.

 

손님을 대면하는 것이 성향상 맞지 않다면 온라인으로 주문 제작을 받을 수도 있고, 요즘은 해외 주문도 많이 늘었습니다. 검색창에 ‘#petlove’만 입력해도 수만 개의 관련 콘텐츠가 뜨는 세상이니까요.

 

그리고 펫로스증후군을 겪고 있는 반려인들을 위해 동물병원이나 단체 내에서 연계 수업을 하거나, 기존에 있는 관련 공방에서 강사로 활동할 수도 있고요. 창업자 성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창업 아이템이라고 봅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끼리는 특유의 공감대가 있어요. 그런 점을 잘 살려서 소통하고 작업에도 반영한다면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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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
가슴에 반달곰의 반달 마크가 상징적으로 예쁘게 그려진 무늬의 티셔츠도 한번 고려해 보심이 어떠실까요
2023.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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