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 가능? 경력 많은 중년에게 추천! ISO 인증심사원

기사 요약글

퇴직을 앞둔 40·50대 사이에서 ISO 인증심사원이라는 직업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일정 산업에 오래 종사한 직장인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고,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월 200만~400만 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더욱 인기가 높다. 김현규 씨 역시 치열한 공부 끝에 자신이 오랫동안 몸담고 있던 분야의 ISO 인증심사원으로 일하게 되면서 퇴직 후 만족스러운 삶을 보내고 있다.

기사 내용

 

 

 

ISO 인증심사원이란 어떤 직업인가요?

 

 

ISO(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 국제표준화기구) 인증심사원은 기업이나 제조업체, 공공 기관 등에서 품질 경영 시스템과 환경 경영 시스템 등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심사하고 인증하는 일을 합니다.

 

ISO 인증을 받고자 하는 업체를 방문해 제품, 서비스 등이 정해진 표준에 적합한지를 심사·평가하는 것이지요. 지정된 연수 기관에서 연수를 받고 인증 기관에 소속되어 활동하게 됩니다.

 

 

어떻게 이 일을 시작했나요?

 

 

대학 졸업 후 포스코켐의 ISO 9001, ISO14001을 구축하는 부서에서 근무하다가 (재)한국인정지원센터 전신인 한국인정원 인정심사팀으로 옮겨 본격적으로 ISO 인증 업무를 시작했습니다. 그 후 현재는 호주·뉴질랜드 인정기관인 JAS ·ANZ 인정심사원으로 활동하며 (주)엔스타알앤씨 부설 적합성평가연구원 원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이 일을 시작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요?

 

 

실무 경력 4년, 품질 경영 분야 실무 경력 2년이 필요해요. 여태까지 해온 업무 경력을 전제로 발급되는 자격증이죠. 농대를 나왔으면 농 ·수·축산 분야 사업체를 심사할 수 있고, 화공과를 졸업했으면 화학 관련 사업체를 심사합니다.

 

사실 어떤 산업에 속한 사업체에서 얼마나 근무했는지에 따라 심사범위 코드가 정해지기 때문에 전공보다 졸업 후 일한 기업체가 속한 산업군이 더 중요합니다. 그 업무를 바탕으로 내가 어떤 분야에서 경력을 인증받을 수 있는지 알아본 후 연수할 기관을 찾아야 해요.

 

 

ISO 인증심사원이 되기까지 어떤 공부를 하게 되나요?

 

 

일정 시간 연수와 필기시험, 현장 심사 경력이 필요합니다. 우선 ISO 인증심사원 양성 과정을 위한 연수 기관에 등록해야 합니다. 내가 인증받고자 하는 분야를 결정하고 그에 맞는 연수 기관을 찾아 총 40시간 이상 연수, 15시간 이상 실습을 5일 동안 받으면 필기시험을 볼 자격이 주어집니다. 비용은 대략 110만 원 정도예요.

 

연수 기관은 한국품질재단, 한국표준협회, 로이드인증원을 포함해 여덟 곳이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하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만약 불합격하면 3년간 세 번 더 기회가 주어지는데, 이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재시험을 보면 합격 가능성이 높아지죠.

 

이름이 낯선 자격증일 뿐 진입 장벽이 높지는 않아요. 많을 때는 응시자의 80%까지 합격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이후에는 한국심사자격인증원에 심사원보 자격 신청을 해야 하는데, 이때 경력과 관련된 서류를 꼼꼼히 챙겨 심사 범위 코드를 많이 받는 게 중요합니다.

 

심사원보 자격증이 발급되어도 정식 심사원 자격까지 주어지는 것은 아니에요. 선임 심사원의 지도 아래 3년 내 총 20일간 현장 심사 경력을 쌓아야 정식 심사원이 됩니다. 그런데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선임 심사원들이 굳이 나서서 심사원보를 현장에 데리고 나가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인증 기관이나 선임 심사원을 잘 섭외하는 노력이 필요해요.

 

 

심사원으로 일하면서 다른 일과 병행할 수 있나요?

 

 

현재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다면 투잡을 하기는 어렵지만 현직에 있으면서 인증심사원 자격증 취득 준비는 할 수 있을 거예요. 바로 이 일을 시작하지 않더라도 ISO경영 시스템 관련 연수를 받고 공부하면 업무에 도움이 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서 전문성을 키워나갈 수 있어요.

 

미리 준비하면 나중에 회사를 그만두거나 은퇴해도 공백 없이 바로 ISO 인증심사원으로 활동할 수 있고요.

 

 

이 자격증으로 취업도 가능한가요?

 

 

그런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인증 기관에서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일은 드물거든요. 대부분 파트타임이나 프리랜서로 일하게 돼요. 본인의 능력과 역량에 맞게 다수의 인증 기관에 접촉해 파트타임이나 프리랜서로 등록하고 일하면 됩니다.

 

 

 

 

ISO 인증심사원이 갖춰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요?

 

 

일단 업무 경력이 있고, 성격이 꼼꼼하며, 보고서를 능숙하게 작성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직업입니다. 그리고 일을 시작하면 성실성과 정직성이 가장 중요해요. ISO 표준에 맞춰 업체를 심사해야 하는데, 업체를 봐주며 대충 심사하거나 심사 시간에 늦고 고객 요구 사항에 바로 응대하지 못하면 기본 자세가 안 되어 있는 거지요.

 

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합니다. 업체들이 경쟁력 있는 경영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심사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기 때문이죠. 보통 인증 기관에 등록하고 일을 시작하는데, 거기서 오는 연락뿐 아니라 스스로 인맥이나 네트워크를 동원해 ISO 인증을 받으려는 업체를 발굴하려는 노력도 필요해요.

 

 

ISO 인증심사원의 보수가 궁금합니다. 연봉 1억 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하던데요.

 

 

심사원의 경력과 인증 분야에 따라 다르지만, 신입의 경우 일급 25만 원 이상 됩니다. 그 외 교통비, 숙박비, 식비 등은 따로 지급됩니다. ISO 인증심사원 자격증으로 심사와 평가만 한다면 사실 연봉 1억은 불가능한 금액입니다.

 

하지만 이 자격증을 토대로 꾸준히 실력을 키우면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많아요. 현재 저는 ISO 인증심사원을 바탕으로 다른 일을 병행하고 있는데 품질 경영 및 환경 경영, 기타 경영 시스템과 관련한 정부 용역 사업을 수행합니다.

 

또 인증받고자 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컨설팅을 하거나 ISO 인증 관련 기업체와 공공 기관에서 강의도 합니다. 이렇게 ISO 심사 및 평가와 함께 연관된 업무를 병행한다면 연봉 1억원 이상도 가능합니다.

 

 

ISO 인증심사원이 왜 은퇴자에게 더 좋은 직업일까요?

 

 

심사를 요청하는 업체 중에는 나이가 지긋한 심사원을 신뢰하는 경우가 많아요. 너무 젊은 심사원은 이 분야를 잘 모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사회생활 경험이 많고 연륜 있는 50·60대 심사원을 원하는 인증 기관이 많습니다.

 

일본의 경우 대부분 정년 퇴임한 60대예요. 이 직업은 연륜이 중요한 역량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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