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권일 대표님은 어떻게 금연을 통해 기부할 생각을 하셨나요?
2년 전 하루에 세 갑씩 피우던 담배를 건강을 위해 끊었어요. 금연을 시작하면서 하루 담뱃값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와보자 결심하고 매일 저축했죠.
2년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직접 은행에 찾아가 1만 원씩 저금하니 2년 만에 총 730만 원이 모이더군요. 통장을 들고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찾아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혼모 가구와 연탄 나눔 지원 사업에 써달라고 기부를 했습니다.
이 나눔이 처음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20년 넘게 마트를 운영하며 근검절약해 모은 돈으로 매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양한 기부를 해왔습니다. 큰 뜻이 있어서 한 일은 아니에요. '지천명'을 넘기기 전에 살아온 인생이 후회되지 않도록 의미 있는 일을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서 실천했습니다.
대표님만의 기부 방식이 있나요?
담뱃값 기부처럼 저는 이루고 싶은 목표를 세우고 이를 차근차근 실천해 기부하고 있습니다.
2016년에는 마라톤 기부를 했어요.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주최 측에 1m를 뛸 때마다 100원씩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요. 마라톤에 입문한 지 9개월 만에 생애 첫 풀코스에 도전해 421만9500원을 다솜발달장애인대안학교에 전달했어요. 버킷 리스트였던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이루면서 나눔까지 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했죠.
이상욱 대표님도 하루에 담배를 세 갑 이상 피우는 골초였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기로 금연을 결심하셨나요?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온 아이들이 한 말 때문이었죠. 사람들이 자기한테 담배를 피우냐고 묻더랍니다.저 때문에 애들 옷에서 담배 냄새가 난다고 하니 충격적이었어요. 이후 가장 먼저 아내에게 금연 결심을 선언했죠.
금연하기가 쉽지는 않잖아요?
금연에 성공하기 위해 금연 통장부터 만들었습니다. 담배 한 갑이 2500원이던 시절 매일 세 갑씩 피웠으니 하루에 7500원인데, 조금 더 보태 매일 1만 원을 금연 통장에 넣었죠.
하루가 한 달이 되고, 한 달이 1년으로 흐르면서 금연 통장에 돈이 쌓여갔습니다. 어느덧 8년이 흘러 2600만 원이 모였을 즈음, 금연 통장의 돈을 기부하기로 결심했지요. 금연을 좀 더 의미 있게 만들면 좋겠다 싶어서 기부를 생각했는데, 결국 금연 결심이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주는 원동력이 된 셈이죠.
이뿐 아니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멤버라고 들었습니다.
처음 가게를 할 때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지만 주변에 어려운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3만 원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하고 시작한 것이 지금처럼 늘어난 것뿐입니다.
꾸준히 기부할 수 있는 비결이 있나요?
비결은 딱히 없어요. 누가 물으면 “자동이체 덕분이다” 하지요(웃음). 그런데 기부가 습관처럼 굳어지면서 당장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작은 노력을 꾸준히 하면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기부를 통해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체득한 셈이지요. 더 이상 담배를 피우진 않지만 금연 통장에 여전히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 돈 역시 언젠가 값지게 사용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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