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엔 더불어 함께 살아볼까?

기사 요약글

더함은 ‘더불어 함께’의 머리글자에 시니어가 사회의 짐(-)으로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 보탬(+)이 되는 존재가 되자는 의미로 지은 이름이다. 시니어의 새로운 주거 대안을 개발하고자 2015년에 만든 소셜 벤처 협동조합 ‘더함플러스’가 꿈꾸는 노후의 삶은 어떤 모습일까?

기사 내용

 

 

 

시니어의 주거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있나요?

 

 

어머니 친구분들 대부분이 오랜 노년의 시간을 홀로 사셨어요. 그분들의 삶을 보니 70대 중·후반을 넘어서면서 서서히 어려움에 봉착하는데, 이때 선택할 만한 마땅한 주거대책이 없는 거예요. ‘뭐가 문제일까?’ 하는 의문에서 이 모든 일이 시작되었죠.

 

나이가 들수록 행복은 ‘홀로’가 아닌 ‘더불어’ 사는 삶에 있다고 생각해요. ‘Happy aging is aging together!’ 더함플러스의 비전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나요?

 

 

우리는 스스로 ‘각자도생에 지친 도시 중장년들에게 더불어 사는 꿈을 이루어주는 공동체 주거 코디네이터’라고 부릅니다. 이게 바로 저희의 역할이죠. 회원은 총 8명인데, 모두 공동체 주거와 커뮤니티 비즈니스 교육·연구·컨설팅을 수행하는 전문가들입니다.

 

 

그렇다면 주거 전문가들이 모여서 노후 주거 문제를 연구하는 곳인가요?

 

 

저희에게는 주거행복창작연구회(이하 주행창작)라는 파트너 단체가 있어요. 주거의 공공성을 추구하는 공익 단체로, 더함플러스가 진행하는 공동체 주거 강좌 수료생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자발적 시민 커뮤니티죠. 두 단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같은 목표를 향해 동행하고 있지요.

 

더함플러스의 주축이 50대 남성 주거 전문가들이라면, 주행창작은 40~60대로 연령층이 폭넓고 남녀 성비도 고른 편이지요. 직업군은 퇴직 공무원, 건축가, 출판인, 도시 재생 활동가, 협동조합 활동가, 강사, 대학원생, 직장인, 컨설턴트 등 다양해요.

 

 

 

 

가입 방법과 활동 방식을 소개해 주세요.

 

 

회원 가입은 두 단체의 성격을 고려해 다르게 잡았어요. 더함플러스에는 조합의 설립 취지와 비전에 동의하는 전문 인력이 가입할 수 있습니다. 반면 주행창작에는 단체 설립 취지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전문가가 아니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요.

 

두 단체의 활동 방식도 다릅니다. 전문가 집단인 더함플러스는 교육, 연구, 컨설팅 등 프로젝트 방식으로 활동하고, 주행창작은 정기적으로 학습 모임을 진행하고 비정기적으로 포럼과 세미나를 개최하며 회원끼리 교류합니다.

 

 

‘노후에 누구와 어디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거군요.

 

 

단순히 집이 아니라 인생 후반의 삶을 어디서 누구와 무엇을 하며 살 것인가에 대한 문제입니다. 주거 계획은 은퇴 설계의 전부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집은 노후 대책이자 자녀의 결혼 자금이고, 은퇴 후 사업 자금이죠.

 

우리는 집에 너무 많은 부담을 지우고 있어요.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결국 주거 불안과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죠. 노년의 삶을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는 주거 대책을 최우선으로 마련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더함플러스가 제시하는 노후 주거의 대안 모델이 있나요?

 

 

바로 ‘소그룹 공동체에 의한 협력적 주거’입니다. 이는 공동체적 삶을 원하는 중장년 세대에게 주거 안정과 동시에 네트워크 형성을 도모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선택이될 수 있어요.

 

 

요즘 젊은 세대들이 애용하는 셰어하우스와 비슷한 개념인가요?

 

 

공동체 주택은 거실, 부엌, 욕실 등을 함께 사용하고 각자 방을 따로 두는 셰어하우스와 독립된 세대에 살면서 커뮤니티 공간 등을 함께 사용하는 코하우징으로 나뉩니다. 전자는 청년들에게, 후자는 시니어들에게 적합하죠.

 

50+세대는 이미 삶의 패턴이 굳어져 있어 각자의 개성을 인정하며 ‘따로 또 같이’ 사는 코하우징이 낫죠.

 

 

그럼 주택 분양 사업을 하나요?

 

 

개별 주택 공급보다는 시장을 만들고 확장하기 위한 솔루션 개발에 주력합니다. 이를 위해 서울시50플러스재단에서 공동체 주거 교육을 맡아 진행했고, 공동체 주택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 공동체 주거 코디네이터 활동과 코디네이터 양성, ‘따로 또 같이’ 관계 성장 워크숍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습니다.

 

 

더함플러스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저희가 꿈꾸는 일은 ‘시니어+공동체+주거’라는 쉽지 않은 과제의 총집합입니다. 노후 주거 문제는 바로 우리의 문제이기도 하죠. 더디더라도 우리 스스로 삶의 방식을 전환해 각자도생이 아닌 ‘우리 함께’, 자본이 아닌 ‘사람’, 경쟁이 아닌 ‘협력’을 통해 ‘사람 중심의 행복한 일터’에서 우리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함플러스와 주행창작의 활동에 관심이 있다면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요?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정기적인 강의나 활동은 진행하고 있지 않으니, 비정기적 외부 강연이 있을 때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더함플러스 공식 홈페이지 또는 이메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더함플러스

- 홈페이지 www.thehamplus.kr

- 이메일 thehampluscoo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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