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떻게 모임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전성기 동호회로 오세요

기사 요약글

내 경험과 재능을 혼자 쥐고 있기보다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전성기 활동가들이 리더가 되어 13개의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배우고 나누고 싶거나 내가 이끄는 모임을 만들고자 하는 분들도 환영합니다. 오는 8월에 참가자 2기를 모집할 예정이며, 라이나전성기재단에서 모임 장소와 활동을 지원합니다.

기사 내용

 

 

 

‘樂 easy’라는 이름이 재밌습니다.

 

 

말 그대로 ‘즐겁고 쉽게 미술을 공부하자’는 뜻에서 지었어요.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며 전시를 관람할 때 각 작품에 얽힌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워서 공부를 해봐야겠다며 야심 차게 책을 펼쳤지만 결국 덮고 말았다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예술과 함께하는 인생의 즐거움에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만든 모임입니다.

 

 

모임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세상에 많은 것이 그렇지만, 미술이야말로 아는 만큼 보입니다. 이미 봤던 작품도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새롭게 보이지요. 그래서 제대로 즐기기 위해 공부는 필수입니다.

 

저희는 단순히 감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학습에 비중을 많이 두고 있어요. 무려 600페이지가 넘는 미술사 책을 완독하면서 미술 언어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예술 감상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미술이 내 삶에,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심도있게 이야기해 보고 있고요.

 

 

전공자가 아닌데도 미술사를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공부를 하다 보면 단순히 지식을 얻는 것 이상으로 미술이라는 창을 통해 역사와 사회를 함께 공부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됩니다. 전성기에서 모인 우리는 인생 후반전을 뛰고 있는 사람들이잖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누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에서 나의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어요. 미술사 공부도 그 답을 찾아가는 방법 중 하나이지요.

 

미술사 공부를 통해 우리 모두 더 멋지고 더 교양있는 어른들이 되고, 우리의 삶도 한 편의 예술작품처럼 깊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가질 수 있도록 함께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樂 easy’로 오세요.

 

 


 

 

 

 

모임 이름이 ‘심도’입니다. 어떤 의미인가요?

 

 

‘심신 단련 국선도’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었어요. 저희는 기체조와 단전호흡으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수련하는 모임입니다. 신체 건강뿐 아니라 마음의 안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국선도가 도움이 되지요.

 

 

국선도 모임을 만든 이유가 있나요?

 

 

한마디로 ‘제가 해보니 좋아서’입니다. 직장 생활을 할 때 우연한 기회로 국선도를 접했는데, 그동안 어떤 운동을 해도 체력이 달리고 가뿐해지지 않던 몸과 마음이 개운해졌거든요. 그래서 퇴직 후 2년간 국선도 대학을 다니며 세계국선도연맹 사범 자격증을 땄습니다. 제가 국선도를 통해서 건강해진 경험을 나누고 싶어 작년부터 회원 10여 명과 함께 국선도를 수련하고있어요. 온라인으로도 주 2~3회씩 모이고 있고요.

 

 

모임이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요?

 

 

중장년 세대에게는 건강이 최대 관심사니까요. 아무리하고 싶은 것이 많아도 건강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말이 와닿는 나이잖아요. 그래서 건강모임 하나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국선도는 몇 가지 동작과 호흡법을 익히면 집에서도 할 수 있고, 또 과격하지 않기 때문에 시니어에게 좋은 운동입니다. 건강해지고 싶은데 방법을 잘 모르겠다면 언제든 오셔서 편안한 마음으로 국선도를 함께 해보시죠.

 

 


 

 

 

 

숲, 식물 그리고 걷기까지, 시니어들이 사랑하는 것들이 다 모였네요.

 

 

그동안 도시 숲을 걸으며 플로깅(쓰레기 줍기), 시내 공원 걷기 등 다양한 주제로 꾸준히 모였는데 모임이 거듭될수록 참가인원이 점점 늘어날 정도로 회원들의 애정이 엄청났어요. 계절과 날씨를 불문하고 숲을 걷고 싶어 해서 지난겨울에도 숲을 자주 찾았습니다.

 

 

걷기 모임은 워낙 많습니다. 차별점이 있다면요?

 

 

걸으면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눕니다.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숲속의 꽃과 나무와 그 속에 얽힌 이야기가 주제가 되지요.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툭 터놓고 나누는 대화의 즐거움이 무척 큽니다. 그래서 빠르게 걷지 않아요. 자연의 소리와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천천히, 끝까지 함께 걷습니다.

 

 

앞으로 어떤 모임이 되기를 바라나요?

 

 

멤버들은 우리 모임이 일상의 윤활유 같다고 얘기해요. 하루 같이 걷고 오면 무료하던 일상이 조금 더 즐거워져서 모임을 기다리게 된다는 말을 들을 때 모임을 이끄는 리더로서 큰 힘을 얻습니다. 이처럼 우리 모임을 통해 서로의 삶이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해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습니다.

 

 


 

 

 

 

정적인 독서 모임치고 ‘함성’이라는 이름이 파이팅 넘칩니다.

 

 

‘함’께 ‘성’장하는 모임이라는 뜻으로 지었어요. 2주에 한 권씩 3개월간 총 여섯 권의 책을 완독하는 모임입니다. 독서를 좋아하는 것은 물론, 책을 읽은 후 발제문을 작성하고 말하기와 토론을 꺼리지 않는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모임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회원 수는 10명으로 제한하고 있고요.

 

 

읽을 책은 어떻게 정하나요?

 

 

회원들의 추천을 받아 상의해서 정하고 있어요. 책과 연관된 공연이나 전시를 보러 가거나 책에 나온 장소를 직접 탐방하는 다양한 활동으로 확장할 수 있는 책을 선호합니다.

 

 

이름처럼 이 모임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순간을 꼽는다면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는 동안에는 온라인 모임을 가졌는데, 단 한 번도 쉰 적이 없어요. 회원들도 놀랍고 대견한 기록이라고 입을 모읍니다. 심지어 회원 한 분이 미국에 갔을 때에도 한국 시간 오전 10시, 시카고 현지 시간 오후 8시에 맞춰서 모임을 했지요. 아버지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독서 모임이 궁금하다며 뉴욕에 사는 딸이 참가한 적도 있어요. 당시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그 딸이 코넬대학교 재학 시절에 토니 모리슨의 강의를 들었던 경험담을 들려주어 그날 모임이 한층 풍성해졌지요. 이렇게 책 한 권으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니 대화의 깊이가 달라지고 우리의 삶도 성장하고 있다는 걸 느낍니다.

 

 


 

 

 

 

외국어 공부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과제이자 도전입니다.

 

 

서울시50+도심권센터에서 ‘알면 다르게 보이는 일본 문화’라는 강의를 했는데, 주 1회 3시간씩 일본 에도시대의 원서를 읽고, 번역하고, 각자 자료 조사한 내용을 넣어서 한 권의 책을 완성하는 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과정이 쉽지 않은 만큼 해냈다는 성취감이 엄청나서 동년배들과 외국어를 통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모임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일본어 공부 모임을 이끌게 되었죠.

 

 

일본어 공부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나요?

 

 

기본적으로 히라가나를 읽고 쓰는 것이 가능해야 참여할 수 있어요. 말하기, 읽기, 쓰기, 듣기를 반복해서 회화 능력을 향상시키는 공부를 하지만, 일본의 역사와 문화, 여행지 등 각자 관심 있는 주제를 선택하고 자료 조사를 통해 하나의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외국어를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그 나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키우고, 또 내가 공부한 것을 남들에게 전달하는 과정에서 얻는 것이 많거든요.

 

 

같이 공부하는 즐거움도 클 것 같습니다.

 

 

회원들이 공부를 마치고 우스갯소리로 “어? 한 시간 동안 잘 놀았는데 공부가 되었네?”라는 말을 해요. 자격증 시험 같은 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공부는 동기부여는 되지만, 엄청난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잖아요. 저희는 무엇보다 즐겁게, 오래 공부하는 것을 목표로 모임을 이끌어나가려고 합니다. 그러다 어느 날, 진짜 일본 여행을 가게 된다면 더없이 좋을 것 같네요.

 

 


 

 

 

 

뜨개질은 명실상부 중년 여성들의 오랜 취미 생활 중 하나죠.

 

 

전성기 캠퍼스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강좌 중 하나가 코바늘 손뜨개 클래스였어요. 40명 이상의 회원들을 초급반과 중급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했을 정도죠. 회원들이 만든 작품으로 전시회도 여러 번 했고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 코르사주, 연말에는 목도리를 떠서 독거 어르신들에게 선물하는 재능 기부 활동도 활발하게 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강좌가 중단되고 전성기 캠퍼스도 강의형에서 커뮤니티 활동형으로 바뀌면서 그때 함께했던 회원들과 동호회를 만들어 활동을 다시 시작했어요.

 

 

회원은 어떤 분들인가요?

 

 

요즘 흔히 MBTI가 뭐냐고 많이 묻는데, 저희 회원들의 MBTI는 다들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 정도로 마음이 척척 맞고, 뜨개질뿐만 아니라 관심 분야도 비슷해서 마치 오래된 친구 같습니다.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손뜨개질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이라 아주 편하고 마음도 척척 맞지요.

 

 

앞으로 어떤 모임이 되길 바라나요?

 

 

무엇보다 이웃에게 선물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무려 2년이나 쉬었더니 손가락이 간질간질하거든요(웃음). 나이 들어서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일이 있고, 내 손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큰 축복인 것 같습니다.

 

 

☞ 전성기 동호회 소개 2편 보러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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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
지방(부산) 거주자는 평생 전성기 동호회 가입 할 일 없겠네요~~ ㅎㅎ
202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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