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으로 병원에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기사 요약글

고혈압은 남 일이라 생각했던 A씨. 어느 날, 혈압을 재어 보니 표준치를 뛰어 넘는 수치가 아닌가! 부모님과 남편 모두 고혈압 병력이 있는 지라 불안한 마음으로 병원을 찾았는데, 그에겐 어떤 일이 벌어질까?

기사 내용

 

 

[상황] A씨는 체중이 조금 늘어난 것 말고는 건강상 별 문제가 없어 고혈압을 늘 남의 일로만 치부하며 살았다. 그랬던 A씨가 혈압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고혈압 환자인 남편때문에 가정용 혈압계를 들여놓으면서부터다.

 

아침저녁으로 혈압을 재는 남편을 지켜보다 호기심에 팔을 걷어 혈압을 측정해봤는데, 1년 전 건강검진 때도 정상 범주였던 혈압이 어느새 고혈압 전단계에 해당하는 130/85mmHg까지 높아져 있었던 것. 이후 하루에도 몇 번이나 혈압을 재며 수치를 확인했지만 약간의 차이만 있을 뿐 ‘정상 범주’에 들지 못했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던 부모님, 팔팔 끓인 김치찌개나 짭조름한 젓갈을 주식으로 삼는 자신의 식습관 등이 마음에 걸렸던 A씨는 결국 병원을 찾아 제대로 진단을 받아보기로 했다. 과연 어떤 검사와 처방을 받게 될까?

 

 

 

 

1. 혈압측정하기

고혈압 증상으로 대학병원을 찾을 경우 내분비내과 또는 심장내과에서 첫 진료를 보게 된다. 현재 증상과 가족력, 병력, 식습관, 음주 여부, 성격, 특정 약물 복용 여부 등 다양한 사항에 대해 문진을 하고 나면 혈압을 측정할 차례. 양쪽 팔의 혈압을 각각 측정하되 수치가 더 높은 쪽을 기준으로 삼는데, 만일 양쪽 팔의 혈압 차이가 20mmHg 이상 나면 다시 측정 한다.

 

일반적으로 2회 이상 연속 혈압이 140/90mmHg 이상일 경우를 고혈압으로 진단한다. 한편 진료실에서 측정할 때만 혈압이 높게 나오는 ‘백의 고혈압’ 등이 우려될 경우 24시간 동안 15~30분마다 자동으로 혈압을 측정하도록 몸에 혈압 측정기를 부착해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기도 한다.

 

 

 

 

2. 심전도, 심장초음파 등 각종 검사받기

 

 

고혈압이 진행되면 알게 모르게 몸에 여러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이를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검사가 이뤄진다. 체질량 지수나 허리둘레 체크는 물론 높은 혈압이 심장을 비대하게 만들 염려가 있으므로 심전도나 심장초음파 검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고혈압으로 인한 혈관 손상을 가늠하기 위해 경동맥 초음파를 보기도 하며, 그 밖에 폐, 콩팥, 방광, 하지 부종 등의 상태를 알아보기 위해 의사의 판단에 따라 여러 검사를 시행한다.

 

한편 고혈압은 고지혈증, 당뇨 등 대사질환을 동반할 염려가 있으므로 공복혈당이나 단백뇨, 안저검사, 중성지방 수치 등을 정확히 체크하는 검사가 수반되기도 한다.

 

 

 

 

3. 진단과 처방은?

 

 

여러 검사를 통해 고혈압 여부나 그 정도에 대한 진단이 나오면 상태에 맞는 처방이 내려진다.

 

고혈압 전단계라면?
일반적으로 수축기 혈압 120~139mmHg, 이완기 혈압 80~89mmHg를 고혈압 전단계로 본다. 자칫 고혈압으로 발전할 수 있어 잘 관리해야 하는데, 특히 혈압이 130/85mmHg 이상이면 고혈압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2배 가까이 높아진다. 따라서 지속적인 혈압 체크 및 생활 습관 개선과 운동으로 혈압을 조절하는 데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하루 6g 이하로 염분을 섭취할 것, 일주일에 2회 이내 하루 28g 이하(소주 50cc, 맥주 700cc)의 알코올만 섭취할 것, 유산소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주 5~7회 시행할 것, 금연 등을 권고받게 되는데 특히 비만한 사람이 체중을 10% 줄이면 혈압이 5~20mmHg 정도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 만큼 다이어트는 필수다. 한편 고혈압 초기 단계라도 심뇌혈관 고위험군에 속하거나, 생활요법을 해도 효과가 미미하거나, 환자가 병원에 자주 방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시행하기도 한다.

 

고혈압 고위험군이라면?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라면 1기 고혈압으로 분류해 생활요법과 함께 약물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만일 수축기 혈압이 160mmHg 또는 그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100mmHg 또는 그 이상이라면 즉시 약물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이 경우를 고혈압 2기로 진단하는데, 각종 합병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므로 빠른 혈압 강하가 관건이다. 약은 대개 이뇨제, 칼슘 차단제, 베타 차단제, ACE 억제제 또는 안지오텐신 차단제 등에서 의사가 판단해 선택하게 된다.

 

 

기획 장혜정 참고 대한고혈압학회 고혈압 표준교육자료 사진 셔터스톡

 

 

[이런 기사 어때요?]

 

>>올해 집을 팔려면 하반기보다 상반기가 낫다?

 

>>자식들 유산 다툼 막는 '유언장 잘 쓰는 법'

 

>>남양주 왕숙-인천 계양, 3기 신도시 청약 당첨 조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