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삐걱? 뼈와 근육, 어디가 문제일까?

기사 요약글

몸이 쑤시고 아플 때, 뼈 마디가 쑤신다고 말한다. 그러나 덮어놓고 ‘뼈’를 탓하지만 어디가 어떻게 아프냐에 따라 병명이 달라진다. 구별이 꼭 필요한 ‘아리송한 통증’을 정리했다.

기사 내용

 

  

갑자기 어깨가 너무 아파서 응급실 갈 정도라면? 석회건염

 


응급실을 찾게 만드는 정형외과 질환으로 석회건염이 가장 많이 꼽힌다. 그만큼 통증이 심하기 때문인데, 이는 어깨의 회전근 안에 석회 물질이 끼어 급성 염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급성 통증이 아니라도 낮보다 밤에 특히 어깨가 아픈 경우, 팔을 앞이나 옆으로 들어올리기 힘든 경우,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반복되는 경우 등도 석회 건염의 대표적 증상이다.

증상이 별로 없거나 경미하다면 약 복용을, 통증이 심하다면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권유받게 된다. 경우에 따라 몸 밖에서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 석회를 깨뜨리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어깨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면? 회전근개파열

 

어깨관절 주위를 감싸는 4개의 근육 가운데 하나 또는 그 이상이 파열돼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특히 팔을 위로 들어올릴 때 통증이 심하며 어깨 꼭대기에서 삐걱거리는 느낌이 든다. 근육이 완전히 파열될 경우 팔을 수평으로 들어 올리는 ‘나란히’ 자세를 하지 못한다. 근육이 파열되면 봉합수술을 고려하지만 상태가 비교적 가벼울 때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시행한다.

 

 

점점 통증이 커지더니 지금은 움직일 수조차 없다면? 오십견

 


오십견은 대개 회전근개 파열, 석회건염 등이 먼저 생기고 이로 인해 어깨 통증이 생기면서 최대한 어깨를 덜 쓰려 하는 데서 발생한다. 말 그대로 안 쓰다 보니 회전근이 쪼그라들고 굳어서 가용 범위가 줄어들게 되는 것. 환자들이 대부분 “몇 달 전 어깨가 삐끗해 아프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움직이지도 못할 만큼 아프다”는 식으로 설명하는 이유다.

굳은 곳은 풀어주고 짧아진 곳은 늘려주어야 치료가 되므로 회전근개 파열이 없거나 심하지 않다면 아파도 꾹 참고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통증이 너무 심할 경우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를 병행해 염증을 잡은 뒤 운동치료를 하게 된다.

 

일상적인 통증이라면 근막통증증후군

 


몸 어디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의 절반가량이 근막통증증후군이라고 한다. 근육이 있는 곳은 어디나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어깨는 승모근, 견갑거근, 극상근 등에 통증이 나타난다. 자칫 방치했다가는 두통, 이명, 각막 이상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통증 부위를 잘 찾아서 풀어주어야 한다. 그런데 약이나 물리치료도 좋지만 대개 잘못된 자세, 과도한 스트레스가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생활습관을 바꾸는 게 상책이다.

 

 

 

아침 첫발 내디딜 때 발뒤꿈치가 아프다면? 족저근막염

 


아침에 일어나서 첫발을 내디딜 때 발뒤꿈치에 심한 통증이 느껴지면 '뼈에 금이 갔나?' 할 수 있지만 족저근막염의 가능성도 따져봐야 한다. 족저근막이란 발뒤꿈치 뼈에서 시작해 발바닥 앞까지 이어진 강한 섬유띠로 발바닥 근육을 감싸는 일종의 막이다. 이곳에 염증이 생기면 족저근막염이 오는데, 주로 가만있을 땐 괜찮다가도 움직이면 통증이 느껴지는 양상을 보인다. 스트레칭이 주요 치료법으로 꼽히며, 주사 등의 요법이 소용이 없을 때는 수술적으로 족저근막을 늘려주기도 한다.

 

 

오래 걷고 난 뒤 발뒤꿈치가 아프다면? 아킬레스건염

 


종아리근육과 발뒤꿈치 뼈를 연결하는 힘줄이 있는데 이것이 아킬레스건이다. 이 부위에 염증이생기면 걷거나 뛰고 난 뒤 발뒤꿈치 쪽의 통증이 심해지고, 발목을 움직일 때 소리가 나는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과격한 운동, 잘못된 보행 자세 등이 원인이며 족저근막과 마찬가지로 스트레칭이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계단처럼 높이가 다른 바닥에서 한쪽 발의 앞부분만 상단에 걸친 채 뒤꿈치를 지그시 눌러 내리는 식으로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운동을 권장한다.

 

 

 

 

 

외상 없이 무릎 앞쪽이 아프다면? 전방통증증후군

 


무릎이 아파서 관절염을 의심하는 사람들 가운데 전방통증증후군을 진단받는 사람들이 꽤 많다. 대개 특별한 외상 없이 무릎 앞쪽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인데, 무릎 연골이 약해져 생기는 증상이어서 연골연화증이라고도 부른다. 무릎을 꿇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등 무릎 내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는 게 관건.

약해진 연골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병행하면 다시 회복되지만 이를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치료 시기가 특히 중요하다. 대개 소염제와 물리치료 등의 간단한 치료를 받게 되며, 허벅지 앞 근육을 길러주는 것이 큰 도움이 되므로 적절한 운동이 필수다.

 

 

앉았다 일어나면 아프고, 걸으면 괜찮아진다면? 힘줄염

 


한곳에 오래 앉았다 일어나면 다리가 뻣뻣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몇 발자국 걷다 보면 또 괜찮아진다. 그러다 조금 걸으면 다시 무릎 뒤쪽이 땅기고 종아리에까지 통증이 느껴진다. 바로 무릎 힘줄에 염증이 생겼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이 경우 가벼운 물리치료나 염증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으니 참지 말고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움직일 때만 아프더니 이젠 가만있어도 아프다면? 퇴행성관절염

 


노화의 상징 같은 퇴행성관절염은 초기에는 해당 부위를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병이 진행된 뒤에는 움직이지 않아도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게 된다. 점점 다리를 높이 들어올릴 수 없을 뿐 아니라 관절에 압통, 부기까지 나타난다.

경우에 따라 관절 모양이 변하거나 걸음걸이가 평소와 달라지기도 한다. 미국 류마티스협회에서는 기본적인 무릎 통증, 나이가 50세 이상, 자고 일어난 뒤 무릎 뻣뻣함이 30분 이하로 지속,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증상, 무릎뼈의 압통, 무릎뼈의 비대, 무릎에 열감 없음 중에서 3가지 이상 해당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한다고 한다. 방사선촬영, MRI 등을 통해 정확히 진단한 뒤 약물치료 및 운동, 관절경 등의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무릎이 뻣뻣하고 자꾸 붓는다면? 반월상연골판 파열

 


50세 이상 일반인의 약 1/3에서 퇴행성 발월상연골판 파열이 발견된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흔한 질병이다. 으레 나이가 들어 느껴지는 무릎 통증이겠거니 했는데 알고 보니 초승달 모양의 연골이 파열되었던 것. 엑스레이나 MRI 촬영으로 진단하는데, 손상이 심하지 않으면 당장 수술하기보다는 소염제와 물리치료를 진행하며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

 

 

 

 

허리를 앞으로 숙일 때 아프다면? 디스크

 


척추뼈와 뼈 사이에 있는 추간판(디스크)이 밀려나온 것으로 신경이 눌리고 염증이 생겨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저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통증의 양상이 다양하지만 앉았다 일어날 때, 세수하거나 양치질할 때, 양말 신을 때 특히 허리가 아픈데 이를 종합해보면 주로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상황에서 통증이 나타나는 셈이다.

또 발목을 직각으로 유지하고 무릎을 편 상태에서 다리를 들어올릴 때 보통은 60~80도까지 올라가지만, 디스크 환자들은 20~40도 각도에서도 통증을 호소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초기 환자는 보존적인 요법만으로도 증상이 완화되지만 치료에 호전이 없거나 활동에 심한 장애를 보일 때, 감각이 사라지거나 하지근육 및 방광에 마비 증상이 있을 때는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허리를 뒤로 젖힐 때 아프다면? 척추관협착증

 


척추관협착증은 허리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 가운데 특히 50대 이상에서 빈번히 나타난다. 젊은 층에서도 생기는 디스크와는 달리 척추관협착은 척추뼈와 추간판, 인대조직들이 점점 두꺼워지는 일종의 ‘노화현상’이기 때문에 중년 이상에서 자주 나타난다는 것. 디스크가 허리를 숙일 때 주로 통증을 느낀다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가 뒤로 젖혀지는 상황에서 통증을 느끼는 것이 특징이다.

또 허리 통증보다 다리 저림이 더 심하다든가 눕거나 앉았을 때는 통증이 덜하다가 걷거나 장시간 서 있을 때 다리에 피가 몰리는 느낌이 드는 것도 척추관협착증의 특징이다. 초기에는 약물치료,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 등으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통증이 극심하거나 마비 같은 이상 증세가 나타날 때는 척추관을 넓혀주는 수술까지 고려하게 된다.

 

 

 

 

기획 장혜정 참고서적 <우리 집 관절·척추 주치의〉(김영범, 생각나눔), <매력적인 뼈 여행>(하노 슈테켈, 와이즈베리)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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