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련은 진짜 죽었을까? 펜트하우스2 미리보기

기사 요약글

화제의 드라마 <펜트하우스 시즌 2>가 오는 2월 19일 시작된다. 더 강력한 스토리로 돌아온다고 소문이 자자한데, 시즌 2 꼭 짚어봐야 할 시청 포인트 5가지를 정리했다.

기사 내용

 

 

 

 

2020년 말, 월요일과 화요일 지상파 TV의 승자는 단연 드라마 <펜트하우스>였다. 초반에는 선정적인 불륜 묘사, 잔인한 폭행 장면, 노골적인 배금주의 때문에 비판의 목소리가 거셌지만, 드라마가 폭풍처럼 펼쳐지며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을 보여주자 시청률이 쑥쑥 뛰었다.

 

좋은 드라마인가 아닌가와는 별개의 문제로 시청자들에게 서사의 쾌감을 주는 드라마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작가의 의도였을까,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이 절정에 올랐을 때 <펜트하우스> 시즌 1은 끝나버렸다. 

 

시즌 2의 일정에 대해서는 여러 말이 돌다가 2월 19일 첫 방송으로 결정되었다.  시즌 1이 끝난 1월 5일로부터 한 달 반 정도의 간격을 두고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10시에 방영되는 펜트하우스 시즌 2는 12부작으로 기획되어 시즌 1에서 1년 지난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고 한다. 새로운 시즌이 전작의 화제성을 이어갈지, 이야기는 어디로 흘러갈지 알 수 없는 가운데, <펜트하우스>의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들을 짚어본다. 

 

 

 

 

1. 심수련(이지아)은 과연 죽었는가? 

 

 

시즌 1이 남긴 최대의 의문점이다. 시즌 1 막바지, 심수련은 주단태 (엄기준)의 음모로 칼에 찔려 응급 구조대에게 실려 나가고, 그 살인 혐의를 오윤희 (유진)이 뒤집어썼다. 심수련의 퇴장은 시즌 1의 종막 신호였다. 하지만 현재 주요 배우들은 시즌 2에도 계속 출연한다고 알려져 있기에, 이지아 또한 어떤 배역으로든 돌아온다는 사실은 확실하다.

 

심수련의 부활을 예상하는 시청자들은 시즌 2 티저 예고 마지막에서 시체 안치실에 있는 누군가의 손이 움직이는 장면이 보였다는 것을 근거로 대고 있다. 실로 김순옥 작가의 작품에서는 누군가가 확실히 죽었는지는 끝까지 알 수 없다. <내 딸 금사월>에서는 건물 붕괴 사고, 교통사고 두 번의 큰일을 겪고도 살아 돌아온 오월이(송하윤)가 있었다.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장례식까지 치른 사군자 (김수미)가 다시 살아서 나타난 반전이 있었다. 그렇다면 심수련이 다시 살아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 

 

일각에서는 심수련은 죽었고, 다른 캐릭터로 돌아온다는 예상도 있다. 시즌 1의 끝에 심수련은 로건 리 (박은석)이 건네준 쌍둥이들의 친모 사진을 보고 놀란다. 이를 일종의 복선으로 보면, 심수련은 사진 속 여자가 자신과 닮았기 때문에 놀란 것으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심수련은 죽었지만 똑같은 외모에 등에 나비 문신을 한 인물이 새로이 등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내의 유혹>에서 점 찍고 돌아온 구은재 (장서희)는 동일인이었지만, <왔다! 장보리>에서 점 찍은 연민정(이유리)은 다른 인물이었다는 것을 떠올리면, 전혀 근거 없는 예상도 아니다. 죽은 자의 부활이나 도플갱어의 출현은 김순옥 월드를 정의하는 강력한 키워드이다. 

 

 

 

 

 

2. 오윤희의 복수는 이루어질까? 

 

 

시즌 1에서 살인범으로 몰려 재판을 받고 호송되던 중 탈출한 오윤희는 그 이후 로건 리에게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목을 찌르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그러나 심수련과는 달리 오윤희가 죽었다고 여기는 이는 아무도 없고, 이미 시즌 2 티저에서 머리를 길게 기른 오윤희의 모습이 등장하였다.

 

대체 헤라폴리스 정도 되는 고급 주택 건물에 외부인이 어떻게 이처럼 쉽게 드나들 수 있는지 모르지만, 오윤희가 천서진(김소연)의 주위를 맴돌며 복수의 기회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즌 1처럼 심수련의 조력이 없는 오윤희가 어떻게 다시 재기하여 자기에게 누명을 씌운 주단태, 천서진에게 복수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로건 리가 오윤희의 새로운 후원자가 될 것인가? 심수련의 부활일지, 아니면 새로운 캐릭터일지 모르지만 오윤희에게는 또 다른 도움이 나타날 것인가? 천서진이 사연이 있는 악역이기는 해도 여러 죄과가 있는 만큼 시즌 1처럼 무사히 넘어가는 전개는 이제 쉽게 받아들여지진 않을 것이다. 이미 시즌 2 선공개 영상에서는 천서진이 자신의 죄를 고발하는 피의 대자보를 보고 부들부들 떠는 장면이 등장했다.

 

한편, 오윤희가 정말로 민설아 살인범인지에 대한 의문도 남아있다.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아무런 죄 없이 아이를 빼앗긴 심수련과는 달리 오윤희는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대한 정당한 반성도 필요하다. 즉, 오윤희는 시즌 2에서는 단죄의 역할을 맡은 복수자인 동시에, 자신의 속죄도 해야 하는 복잡한 역할을 맡게 된다. 

 

 

 

 

3. 주단태 – 천서진 – 하윤철, 그리고 복잡한 러브라인의 향방은? 

 

 

예기치 않게 풀린 스포일러로 인해, 시즌 2는 주단태와 천서진의 약혼으로 시작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전 시즌에서는 불륜이었던 두 사람이 이제 각자의 배우자와의 관계를 청산하고, 이제는 뻔뻔하게 공인된 관계로 나서려 한다. 하지만 티저 예고에서는 청아 의료원을 떠났던 하윤철 (윤종훈)의 컴백을 알리면서 단태-서진 커플의 마음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을 것을 경고한 상태이다. 또한 이지아 배우가 연기하는 캐릭터가 나타난다면, 천서진-주단태 관계가 흔들릴 것도 자명하다. 

 

한편으로는 전작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로건 리의 러브라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사람은 민설아를 사이에 두고 양 오빠와 친엄마라는 복잡한 관계였지만 그렇기에 더욱 긴장감이 높기도 했다. 심수련이 없다면 로건 리의 마음은 어디로 향할 것인가? 팬들의 궁금증은 시즌 2가 시작된 후에도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한편, 드라마에는 젊은 시청 층을 사로잡는 자녀 세대의 이야기도 있다. 엄마가 살인범으로 몰린 이후의 배로나(김현수)의 삶은 순탄할 리가 없다. 이제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원수 사이가 되어버린 주석훈 (김영대)과 배로나의 관계는 어떻게 될 것인지는 10대, 20대 시청자들의 관심사이다. 의붓자매가 되어버린 하은별(최예빈)과 주석경(한지현)의 사이의 역학은 어떻게 변할지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4. 헤라팰리스 주민들, 그들은 이제 누구의 편? 

 

 

강남 사모님들 사이에서 최고 인기를 누리는 세신사인 강마리(신은경), 그리고 박쥐처럼 자신의 이득 따라 이리저리 오고 가는 변호사 이규진 (봉태규) - 고상아 (윤주희)가 또 어떤 역할을 할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강마리의 남편인 유동필 (허성태)가 출소한다면 헤라팰리스 주민들 사이의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 것.

 

이제 퀸 심수련이 사라지고 천서진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쥐게 된 상황에서 그들이 생존과 계급 상승을 위해 벌일 블랙 코미디적인 소동도 한편으로는 기대된다. 

 

 

 

 

5. 이 모든 예상은 얼마나 어긋날 것인가? 

 

 

하지만 드라마 <펜트하우스> 흥행의 힘은 전혀 예측 불가의 전개에 있다. 시즌 1에서도 온갖 추측이 난무했지만, 예상치 못한 반전을 보여주며 시청률이 치솟았다. 시즌 1 종료 후에 방영된 스페셜 방송에서  배우들도 새 시즌에 대해서는 본인들도 말해줄 게 없다고 고백을 했다. 더 살벌하고 더 짜증이 날 정도로 상상 못 할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다는 말만 했을 뿐이다.

 

어쩌면 <펜트하우스>의 진짜 재미는 드라마 바깥에서 시청자들이 온갖 추측을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다 어긋나는 데서 일어나는 쾌감일 것이다. 말이 많은 드라마이지만, 그런 얘기들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즐기는 태도가 <펜트하우스>를 정의한다. 결국 시즌 2에서는 제작진이 얼마나 시청자의 뒤통수를 칠지, 그것이 가장 강력한 관전 포인트이다. 이 모든 해답은 2월 19일부터 서서히 풀려간다. 

 

>>펜트하우스 시즌2 티저 바로 보기

 

 

기획 이채영박현주(방송칼럼니스트)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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