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
설산에서 눈꽃 트레킹하는 코스 3
북유럽 감성의 새하얀 천국
원대리 자작나무 숲
눈과 나무가 모두 하얀 순백의 세계로 들어서고 싶다면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가자. 입구에서부터 50분 정도 걸으면, 70만 그루 자작나무들이 20미터 높이 곧게 뻗은 자작나무 숲이 펼쳐진다. 마치 북유럽으로 공간 이동을 한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특별한 풍경이다. 자작나무 숲 사이로 걷기 좋은 숲길이 잘 조성돼 있는데, 자작나무 코스, 치유 코스, 탐험 코스 세 개로 나뉘어 있으나 걷다보면 모두 연결되어 있으니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보자.
주소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자작나무숲길 760 자작나무숲 안내소
영업시간 09:00~14:00(월·화요일 휴무)
안전하고 편안한 눈꽃 트레킹
오대산 선재길
눈꽃 트레킹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산이 바로 오대산이다. 오대산은 강원도 강릉시, 홍천군, 평창군에 걸쳐 있는 산으로, 월정사, 상원사 등 유명한 사찰과 전나무숲길로 유명하다. 게다가 지대가 완만해 걷기 좋고, 등산로도 걷기에 어렵지 않다. 가장 걷기 좋은 코스는 10.5km에 이르는 선재길이다. 평지로 되어 있어서 걷기 좋고, 선재길의 시작과 끝에 월정사와 상원사가 자리하고 있어서 함께 둘러보기에도 좋다. 특히 월정사 앞 전나무 숲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숲길 중 하나로 사랑받는 또 다른 명소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로 713-77
이용시간 연중무휴
힘들이지 않고 1600m 설산 구경
전북 무주 덕유산
눈이 내리면 덕유산에 탐스러운 눈꽃이 핀다.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며, 혹여나 눈이 내리지 않더라도, 겨울 내내 상고대(구름과 안개가 엉겨 붙어 만들어진 서리꽃)가 피어 있어 언제나 순백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1600m 덕유산 정상에 오르는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고 오르면 된다. 곤돌라를 타면 1530m 실천봉에 닿는다. 높은 곳에서 보는 설경이 더 아름답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 곤돌라를 타고 가면서 덕유산 탐스런 눈꽃을 발아래 내려다 볼 수 있는 진귀한 경험이 가능하다. 실천봉에서 내려 향적봉까지 20여분을 걸을 수 있는데, 눈꽃 터널을 이루는 나무 사이로 걷다 보면 이곳이 천국인가 싶다. 설경 캠핑도 최고다.
주소 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곤돌라 이용권 왕복권 중학생 이상 16,000원, 어린이 12,000원, 36개월 미만 무료
곤돌라 이용시간 상행 09:00~16:00, 하행시간 16:30
보기만해도 황홀, 빙벽 인증샷 코스 3
빙벽등반가에겐 천국, 일반인에겐 인증샷 맛집
청송 얼음골
진짜 겨울왕국을 찾아가려면 바로 이곳, 얼음골로 가야 한다. 경상북도 청송군에 있는 골짜기로, 한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고해서 얼음골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신기한 건, 기온이 높을수록 얼음이 두껍게 언다는 것. 이런 이유로 여름에는 시원한 맛에, 겨울에는 인공폭포 빙벽이 있어서 사철인기다. 특히 빙벽등반가들과 전문 산악인들의 빙벽 훈련장으로 사용되며 매년 전국빙벽대회가 개최될 정도다. 빙벽은 그 자체로도 진귀한 풍경이라 일반인들에게 인생사진을 남기는 명소로 사랑받고 있다.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선정됐다.
주소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내룡리 733
입장료 없음
대자연을 둘러싼 자연 빙벽의 아름다움
춘천 구곡폭포
물줄기가 아홉 구비 돌아 떨어진다고 해서 구곡폭포라 불린다. 구곡폭포는 높이가 50m에 이르고, 물줄기가 흘려 내려오는 기암괴석 절벽이 아름다운데, 겨울에는 흘러내리는 물줄기 그대로 얼음이 얼어 장관을 이룬다. 비록 다른 곳보다 물줄기가 굵지 않아 빙벽 역시 규모가 작지만, 주변 대자연과 어우러진 풍경은 매우 특별하다. 빙벽등반가라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며, 일반인들이라도 이들이 오르는 모습을 구경만 해도 재밌다. 입구에서부터 폭포까지 이르는 오솔길의 경관도 아름답다.
주소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구곡길 254
입장료 2000원(춘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줌)
무려 35m 너비, 초보자까지 환영!
인제 영대리 매바위 인공빙벽
빙벽 등반을 체험해 보고 싶다면, 바로 이곳 매바위로 가자. 바위 모양이 매의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매바위라 불리는 이곳은, 2002년 매바위 정상에 계곡수를 끌어올려 높이 82m의 인공폭포로 조성됐다. 이 덕분에 봄·여름·가을에는 시원한 폭포로 즐기고, 겨울에는 거대한 빙벽이 들어서 장관을 이룬다. 특히 자연빙벽에 비해 폭이 35m로 넓어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다양한 코스가 가능해서 인기다. 산속에 있는 폭포들과 달리, 도로와 인접해 있어서 접근성도 좋다.
주소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매바위인공폭포
입장료 없음
거리두며 겨울 맛보는, 설경 캠핑 3
소백산 눈은 원 없이 보겠네
남천풀옵션캠핑장
소백산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캠핑장으로, 풀옵션이라 가볍게 떠나기 좋고, 가격이 저렴하며 관리가 돼 있어서 인기가 많다. 산막텐트와 일반텐트로 구분돼 골라서 예약할 수 있다. 취사장과 개수대가 갖춰져 있고, 세면장이 별도로 설치돼 있다. 다만 인근에 식재료나 장작, 개인용품을 판매하는 곳이 없어서 미리 준비해 가야하고, 주차장에서 캠핑장까지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다. 다만 짐을 나르는 수레를 이용할 수 있고, 이동로도 나무 데크로 조성돼 있어서 큰 어려움은 없다.
주소 충북 단양군 영춘면 남천계곡로 381-7
설경이 가장 예쁜 캠핑장
평창 용골 송어와 캠핑
우리나라 최초 캠핑장으로 20년이 넘은 역사를 자랑하며,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평창에서도 설경이 가장 예쁜 캠핑장 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곳이다. 온수가 나오는 실내외 주방이 있고, 샤워실도 마련돼 있어서 쾌적한 캠핑이 가능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곳은 송어회와 매운탕을 판매하고 있는 식당과 함께 있다. 오토캠핑, 카라반과 펜션까지 있어서 각자 자신의 입맛에 맞는 캠핑이 가능하다. 그러나 다른 캠핑장과 다르게 해발이 높고, 눈이 워낙 많은 지역이라 폭설이 내리면 예약을 했더라도 영업이 중단되기도 하니, 이점은 염두하고 떠나야 한다.
주소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운두령로 767-17
캠핑하며 노고단 일출 볼까
지리산 반내골 오토캠핑장
지리산 내에 위치해 있어서 겨울산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노고단 대피소가 30분 거리에 있어서 겨울 노고단의 일출을 경험할 수도 있다. 캠핑장 주변 산비탈에 자연 썰매장이 있어서 가족과 함께 캠핑하기에도 좋다. 샤워실, 실내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 등이 잘 돼 있고, 오토캠핑, 카라반, 통나무 방갈로도 운영하고 있으니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주소 전남 구례군 문척면 중산로 555
기획 우성민 글 두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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