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약 치매에 걸린다면? 오팔세대의 '찐' 속마음

기사 요약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25년에는 치매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선다고 한다. 나 자신이 치매환자가 안 된다는 보장이 없는 셈이다. 그럼 5060세대의 치매에 대한 준비는 어느 정도일까?

기사 내용

 

 

 

 

조사 대상 50~60대 1,344명

조사 기간 2020년 11월 17일~30일

조사 방법 모바일 앱 설 및 전성기 플랫폼

조사 기관 오픈서베이, 전성기 플랫폼

 

 

10명 중 7명은 자신이 치매에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성별로 보면 남성 76%, 여성 68.4%가 ‘나도 치매에 걸릴 수 있다’고 응답했다. 남성의 불안감이 더 큰 것은 상대적으로 술, 담배 등 치매 위험 요소에 많이 노출된 영향으로 보인다. 술은 알코올성 치매, 담배는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하는데, 실제로 폭음과 과음은 인지장애 확률을 1.7배 높이고, 중년기부터 음주가 잦으면 노년기 인지장애 확률이 2.6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1.59배 높다. 또한 자신이 치매에 걸릴 수 있다고 답한 이유를 보면 ‘수명이 길어지면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므로(60%)’ ‘65세 이상 10명 중 1명이 치매라는 통계가 있어서(20%)’ 등 ‘장수 리스크’를 가장 많이 꼽았다. 초고령사회 진입이 얼마남지 않은 시대를 살고 있는 현실을 직시한 결과다. 이어 유전적 요인인 ‘부모님이 치매였다(9%)’ ‘평소 병치레가 잦아서(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치매, 걱정은 되지만 검사는 받지 않았다

 

 

 

 

→ 치매 위험군에 진입한 5060세대는 치매를 걱정하지만, 정작 치매 검사를 받은 적은 거의 없었다. 정기검진을 통한 검사도 10% 내외에 불과했다. 치매 검사를 받은 사람들의 이유를 분석하면 대부분 기억력 감퇴 증상인 건망증 때문이었다. 뚜렷한 치료제가 없는 치매는 예방과 관리가 핵심. 만 60세 이상이면 누구나 보건소 등에서 치매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참고하자.

 

 

10명 중 4명은 치매에 대한 준비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

 

 

 

 

 

→ 치매 준비에 대한 질문에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다는 결과가 놀랍다. 치매를 암보다 두려워하면서도 정작 아무것도 준비하고 있지 않는 현실을 보여주는 셈이다. 또한 운동, 치매 교육, 보험 등 상대적으로 적극적인 치매 준비는 18%에 불과했다. 그러나 치매 준비의 중요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결과가 반대로 나타났다. 운동과 생활 습관 개선, 두뇌 활동을 지속하는 일자리, 치매 보험 가입 순으로 조사된 것. 치매 보험 가입은 50대 직장남성의 비중이 높았다.

 

 

절반 이상, 치매 걸리면 가족과 상의 후 요양원에 가겠다

 

 

 

 

 

→ 5060세대의 절반 이상이 자기 집 요양보다 전문 시설에 입소할 뜻을 내비쳤다. 요양원 등 전문 시설에 입소하겠다는 응답은 여성(55.6%)이 남성(46.8%)보다 9%가량 높게 나타났다. 반면 시골로 내려가 지내겠다는 응답은 남성(16.8%)이 여성(6%)보다 훨씬 많았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가능하면 환자가 가장 편안하게 생각하는 자기 집에서 요양하는 걸 추천한다.

 

한편 치매환자를 돌볼 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몸과 뇌를 자극할 수 있는 소일거리(2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인지기능 저하가 필수적으로 따르는 뇌질환이다 보니 퇴행을 막으려는 돌봄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이어 ‘우울증, 기분저하 등에 대한 마음 치유(21%)’ ‘정기적인 운동(15%)’ 순으로 나타나 심신의 안정을 도모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10명 중 7명, 치매 걸리면 사전의료의향서 쓰겠다

 

 

 

 

 

→ 치매 증상이 악화되면 나의 판단과 결정권은 사라지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치매에 걸릴 경우 입원, 요양 등 거취와 치료에 대한 나의 생각을 담은 사전의료의향서를 작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5060세대도 같은 생각이다. 사전의료의향서를 쓰겠다는 응답(75%)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사전의료의향서에 담고 싶은 내용으로는 ‘요양병원’ ‘치료비’ ‘연명치료 중단’ 등 돌봄과 치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적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가족에게 부담을 주고 싶지 않는 마음을 드러낸 것. 또 유언장처럼 ‘재산관리’ ‘상속’ ‘기증과 기부’ 등에 대한 생각을 적겠다는 응답도 일부 있었다. 이렇듯 내 삶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자기결정권을 갖겠다는 의지는 이전 세대와 달라진 중요한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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