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씹? 안읽씹? 친구의 이런 카톡 매너 거슬립니다

기사 요약글

친한 사이일수록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기란 쉽지 않다. 매번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참기만 할 수는 없다. 친구에게 서운할 때는 어떻게 말하는 게 좋을까?

기사 내용

 

 

 

 

Q 카톡을 보내면 답장이 이틀 뒤에 와요. 외국에 살면 모를까, 저도 그 친구도 둘 다 서울에 살거든요. 카톡에 무관심한건지, 제 카톡에 답을 하기 싫은 건지, 제 상식으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그 친구의 심리는 뭘까요? 참고로 예전에 너의 그런 태도가 나에게는 스트레스라고 제 마음을 표현한 적 있어요. 그런데 대충 넘어가더니 지금도 여전히 그러네요.

 

 

열심히 톡을 했는데 읽고 답장도 하지 않는다면 속상하거나 속 터질 때가 있지요. 그러나 사람마다 몸의 속도가 다르듯 마음의 속도도 다를 수 있습니다. 나의 긴급함이 그 사람의 긴급함이 아닐 수도 있고, 나는 문자를 할 여유가 있으나 상대방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요. 친구가 늦게 답장을 했다면 급한 일이 아니라고 판단했을 듯합니다. 

 

너무 독촉하시면 받는 이도 매우 부담스러워할 수 있기에 답장이 늦어지는 친구는 좀더 느긋하게 기다리시고 만일 급한 일은 급하다 말씀하시면 급한 일에는 답을 할 겁니다. 급한 사인에 대해서만 급하다고 알려서 상대방이 그 사안에는 빠르게 대답하게 하시고 나머지 늦은 답장은 그 친구의 성향으로 보시고 템포를 늦추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Q 친구가 우울증이 있습니다. 힘들어할 때마다 고민도 들어주고 같이 얘기도 많이 해줬는데 문제는 그 친구가 저한테 의지를 너무 많이 합니다. 사실 이제 힘든 얘기 할 때마다 저도 좀 부담스럽습니다. 끝없이 고민을 털어놓을 땐 화가 날 때도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를 위한 마음이 오히려 피로감으로 변하는 순간이 있지요. 우선 친구를 위해 위로와 도움을 주려는 그 마음은 모든 순간에 빛나는 질의자의 아름다운 특성입니다. 아마도 그 보석같은 마음이 그 친구는 매우 고마웠을 겁니다. 

 

그러나 우울은 매듭이 없는 끈 같아서 당기면 미끌어지기 쉽고 놓아버리면 끝없이 떨어져 버릴 수 있어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렇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돕고자 하는 마음은 오히려 미움이나 원망으로 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도움을 주고자 하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소진'의 문제입니다. 이런 경우 한동안 거리를 두며 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쉬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이후 내 마음이 안정이 되면 그때부터는 나름의 원칙을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힘든 얘기를 하기 위해 만나자고 할 경우 헤어질 시간을 미리 공지하시면 한 없이 길어지는 말을 줄일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정도가 심하고 지속적으로 우울을 얘기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권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조건을 제한하여 그 온도를 잘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Q 초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서로 제일 친하다고 생각합니다. 애틋한 관계죠. 그래서 저는 그 친구가 어떤 행동을 하든 웬만하면 거의 다 포용을 하는데, 그 친구는 반대예요. 제가 아주 사소한 실수만 해도 삐칩니다. 예를 들면 그 친구가 파스타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저는 전날 먹어서 파스타는 별로라고 했더니 삐치는 거죠. 그리고 둘이 카페에서 한참 얘기하다가 남편한테 전화가 와서 '잠시만~'하고 전화를 받았는데, 또 삐쳐요. 아마 삐치기 대회가 있다면 이 친구가 국내 1위일 겉 같아요. 잘 삐치는 단짝친구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친구가 질의자님을 독점하고픈 마음이 크군요. 잘 토라지는 사람들은 적당한 이기성과 유아성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아, 귀엽기도 하지만 과한 경우가 생겨납니다. 이런 경우 모든 것을 맞추기보다는 일부 의견은 무시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대부분을 포용하고 계시니, 중요한 결정의 일부는 질의자님께서 주장하셔도 이상할 것이 없습니다. 지나친 포용은 상대방의 요구를 더 많이 허락하게 하는 환경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렇게 할거야 알겠지!' 이런 식으로 상대방을 리드하는 과정은 친구의 건강한 포기 경험과 친구간 결정 밸런스에도 도움이 됩니다. 

 

국내 1위 삐치기 친구를 받아주는 큰 마음에 건강한 리더십이 함께 한다면 질의자님은 존경스런 친구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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