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테일까지 선명해, 스마트폰으로 세계 미술관 관람하기

기사 요약글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작품 하나 보려면 몇 시간을 대기하고, 붐비는 인파 속에서 까치발을 들어야 겨우 볼 수 있었다. 이제는 시대가 바꼈다. 미술관∙박물관 하나를 통째로 빌릴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다.

기사 내용

 

 

 

지금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요원해진 풍경이나,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방문해도 엄청난 인파로 인한 긴 대기줄과 소매치기의 위험 부담 등으로 인해 정작 작품은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그러나 부담 없이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유명 미술관·박물관 홈페이지와 구글 아트앤컬쳐 서비스를 통해서다. 까치발 들어야 겨우 보이던 작품을 이제는 내 방에서 느긋하게 감상해볼 기회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보물창고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 박물관 

 

 

많은 관광객이 빈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미술사 박물관 때문일 것이다. 합스부르크 왕가가 수집한 7000여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해 하루에 다 못 돌아볼 정도다. 이곳을 편히 돌아볼 수 있는 가상 투어가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비록 한국어 오디오 가이드를 사용할 수는 없지만, 박물관 내부를 샅샅이 돌아볼 수 있다. 아주 선명하지는 않지만 작품 옆에 걸린 작품 제목과 작가의 이름, 설명까지도 확대해서 읽을 수 있다.

또한 이 박물관의 주요 컬렉션들은 따로 그림 파일과 상세 설명으로 준비돼 있으니, 어쩌면 박물관에서보다 더 깊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진주 귀고리 소녀’로 유명한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의 ‘회화의 알레고리(The Art of Painting)’에 대한 온라인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그림 전체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림을 부분 부분을 탐험하며 그에 얽힌 이야기를 읽어볼 수 있다. (→미술관 바로 가기)

 

 

 

 

방대한 컬렉션 중 내가 원하는 것만 쏙쏙

영국 런던 대영박물관

 

 

세계 3대 박물관 중 하나로, 800만점의 전시물들이 전시돼 있다. 영국이 식민지를 늘려가던 시기 세계 각지에서 가져온 수집품들을 모은 전시한 박물관이라, 인류 태동기부터 현대에 이르는 세계 각 문명권의 유물과 민속 예술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심지어 고려청자나 통일신라 불상까지도! 로제타 스톤, 파르테논 신전 대리석 조각품 등 역사적 가치가 높은 전시품들이 많다. 각 지역별로, 타임라인에 따라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한국어 오디오 서비스가 있고, 또 스마트폰을 통해 개별적으로 다운로드 받아서 이용할 수 있으니 감상의 재미는 더하다. 오디오 서비스를 다운로드 받은 뒤, 가상 투어에 참여해 보자. 친절하 설명을 들으며 박물관을 탐험하다 보면 현지에 있는 것만 같다. 작품을 주제별로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회 코너도 51개나 되니 관심 있는 분야는 꼭 읽어보길 권한다. 무료 오디오 가이드는 스마트폰 애플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The British Museum’을 검색한 뒤 한국어 버전을 골라 다운로드 하자. (→미술관 바로 가기)

 

 

 

 

화려한 17세기 네덜란드 미술사를 한 눈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

 

 

서양 미술사에서 17세기 네덜란드 미술은 크나큰 위치를 차지한다. 정치·경제적으로 유럽을 휘어잡았던 네덜란드는, 이 시기 문화 또한 꽃을 피웠다. 암스테르담 국립 미술관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유물, 유적, 예술품 등 귀중한 가치를 지닌 8,000점의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한다.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의 거장 렘브란트의 작품을 중심으로, 고흐, 고야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이 미술관은 암스테르담 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과 함께 대기줄이 꽤 긴 박물관으로 손꼽히니 가상 투어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특히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페르메이르의 ‘우유 따르는 여인(The Milkmaid)’을 비롯해, ‘연애편지’, ‘편지를 읽는 여인’ 등이 이곳에 소장돼 있는데, 온라인 전시회 코너를 통해 이 작품들을 현미경으로 들여 보듯 감상하며 그에 얽힌 이야기도 읽어볼 수 있다. (→미술관 바로 가기)

 

 

 

 

나선형 구조를 눈으로 거닐며 현대미술 감상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철강사업가이자 광산재벌인 솔로몬 구겐하임이 설립한 현대미술관이다. 이 미술관은 건물 외관부터 하나의 작품이다. 큰 달팽이 모양의 외관에, 계단 없는 나선형 구조의 전시장이라 준공되자마자 뉴욕의 명소가 됐다. 관람객은 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꼭대기 층으로 올라가 경사로를 내려오면서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전시장에는 피카소, 샤갈, 폴 클레 등 익숙한 작가부터 낯선 현대 미술까지 다양한 예술의 즐거움을 만날 수 있다. 가상 투어에서는 미술관의 독특한 구조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다소 난해하다고 느껴지는 예술작품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곁들여져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라틴 아메리카의 예술’,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현대 미술’ 등 다섯 개의 온라인 전시회 코너를 먼저 살펴보고 돌아본다면 훨씬 더 흥미로운 관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미술관 바로 가기)

 

 

 

 

세계 최고 르네상스 회화 컬렉션

이탈리아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가뜩이나 관광객 바글바글한 피렌체에서, 두오모 성당과 더불어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 바로 우피치 갤러리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접근하기도 불가할 정도다. 2500점 정도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르네상스 회화 컬렉션으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산드로 보티첼리의 ‘베누스의 탄생(비너스의 탄생)’, 라파엘로 산치오 ‘검은 방울새의 성모’, 미켈란젤로의 ‘성가족’ 등 유명한 작품을 이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다. 가상 투어에서는 역시 현장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느긋하게 작품 하나하나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피에로 디 코시모의 ‘안드로메다를 구출하는 페르세우스’, 치마부에의 ‘엄숙한 성모 마에스타’ 등에 대한 온라인 전시회 코너는 그림 보는 즐거움을 더욱 돋을 것이다. (→미술관 바로 가기)

 

 

 

 

미켈란젤로의 천장화를 편안하게

바티칸 시국 박물관

 

 

이탈리아 로마 안에 있는 세계에서 제일 작은 도시 국가 바티칸 시국은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투어 명소 중 하나다. 그러나 너무도 많은 방문 인원 탓에 1년 365일 대기줄은 어마어마하고, 겨우 입장을 하더라도 빽빽한 인파에 휩쓸려 앞사람 뒤통수만 보고 오기 일쑤. 게다가 그 와중에 소매치기 걱정까지 해야 하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특히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천장화로 유명한 시스타나 성당은 엄청난 사람도 사람이지만, 목을 90도로 꺾어야 하니 감상하기에도 무리가 따른다. 바티칸 시국 가상 투어는 현지에서의 불편함은 빼고 공간과 작품만 돌아볼 수 있는 꿀투어다.

단, 공간만 투어할 뿐, 해설은 따로 제공하지 않으니 미리 바티칸 시국과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 건물과 작품들을 공부하고 보길 권한다. 특히 한 번 다녀온 분들이라면, 그때 감동을 되살려 다시 한 번 돌아보길 권한다. 구글 아트앤컬처가 아닌, 바티칸 시국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미술관 바로 가기)

 

 

기획 우성민 두경아(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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