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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생활 만족도 높이는 고수의 팁, 베개 스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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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적으로 받친 베개

 


베개를 훌륭한 ‘섹스 도우미’로 애용하기 시작한 건 우연이었다. 멀쩡한 침대를 놔두고 맨바닥에서 남자와 뒹굴다 보니 온몸, 특히 무릎이 너무 아팠다. 섹스 하다 무릎 관절이 나가는 우스운 꼴을 당하기 전에 내 몸 보호를 위해 베개를 무릎 아래에 받친 건 본능적인 행동이었다.

 

메모리폼 베개가 제일 안정적이란 것도 경험을 통해 체득했다. 그렇게 무릎 받침으로 시작한 베개가 사실 섹스를 할 때 약간의 ‘부스트’로, 또 잠자리 도우미로 훌륭하다는 사실도 알게 됐다.

 

 

여분의 베개가 필요한 이유

 


잠자리 시 남성의 페니스를 알맞은 강도로 맞추거나 혹은 다른 각도로 느끼기 위해 미리 여분의 베개 두어 개를 가까이에 두는 것을 추천한다. 피스톤 운동 시 베개를 엉덩이 밑이나 누운 자세에서 골반 아래에 사용하면 원하는 곳으로 접근하기 편리해진다. 엉덩이와 골반을 들어 움직이기도 좋다.


또 남성이 뒤에서 진입할 때 단단하고 높은 베개를 여성의 하반신 아래에 두면 피스톤 운동 시 여성의 클리토리스가 베개에 자극돼 즐거움이 배가 된다. 무엇보다 성의학 전문가들은 베개를 골반 아래 두면 서로의 몸을 좀 더 명확하게 볼 수 있어서 실수로 요도나 다른 부위를 찌르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베개로 높이는 부부 친밀감

 

 

무엇보다 여성의 엉덩이 아래 베개를 두면 자극을 받는 사람도, 하는 사람도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70%가 성관계에서 절정에 이르기 위해 클리토리스 자극을 필요로 한다고 한다. 언젠가 남자 지인이 ‘부인이 오럴섹스를 좋아하는데, 그곳이 잘 안 보이기도 하고 자세도 불편하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시엔 ‘오럴섹스가 귀찮다는 이야기를 잘도 포장하네.’라고만 판단하고 말을 아꼈다. 지금이라면 지인의 시야 향상과 목의 불편함을 더는 데 도움이 되는 베개 사용을 추천했을 텐데 말이다.

 

이 외에도 2014년에 발표된 한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상호 시선이 커플 간의 사랑을 나타내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이며, 사랑과 정욕을 구별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단순한 정욕에 비해 사랑은 신체보다 얼굴에 더 길고 빈번한 시선 고정이 일어난다고. 그러니 잠자리를 같이 해도 부부간 친밀감이 떨어졌다고 생각이 든다면 섹스 시 눈을 최대한 자주 마주치는 것이 도움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누운 자세에서 머리나 목 아래 베개는 편안함을 더할 뿐 아니라 목의 긴장 없이 파트너와 눈을 마주치게 해준다. 베개를 여러 개 포개어 시야를 향상시키면 잠자리를 가질 때 커플의 교감을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눈맞춤이 진득해지면 자연스럽게 키스를 유도하기 때문에 평소 기승전에 박한 파트너에게 다른 스킨십을 끌어내기에 좋다.

 

 

지겨운 섹스 루틴과도 작별

 

 

돌아서면 지겨움을 느끼는 게 인간이다. 익숙한 섹스 루틴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면서도 그게 또 지긋지긋해서 주위(더 나아가면 사람을!)를 바꾸고 싶어 한다. 안락한 침대를 벗어나고 싶지 않지만 약간의 변화를 느끼고 싶을 때에도 베개를 추천한다.

 

우선 남성은 침대 가장자리에 선다. 여성은 다리를 침대 가장자리로 뻗은 채 눕는다. 그런 다음 골반 아래 베개를 두어 개 두어 하반신의 높이를 올린다. 남성은 침대 가장자리에 서서 여성 파트너의 다리를 잡고 피스톤 운동을 즐긴다. 물론 이 자세를 베개의 도움 없이도 수행할 수는 있으나 침대의 높낮이에 따라 베개 없이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도 있다.

 

 


기획 임소연 윤수은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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