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 보조제 은행잎건조엑스, 실제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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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초기는 잘 관리받으면 괜찮다고 하지만, 걱정되는 건 매한가지. 혹시 치매에 도움이 되는 약이 있을까? 현직 약사가 그 궁금증을 풀어준다.

기사 내용

 

 

 

치매 치료제, 어디까지 개발됐을까?

 

 

약국을 찾는 치매 초기 환자들을 보면 고령화 사회가 도래했다는 것을 실감한다.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매 환자 수는 69만 명으로 추정되며, 2024년 1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에서 ‘치매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할 만큼 우리 모두에게 위협적인 것이 바로 치매인데 이처럼 치료하기 어려운 치매는 치료제도 매우 제한적이다. 세계 굴지의 제약사들이 치매 치료제 개발을 위해 막대한 연구비를 투자했지만, 현재까지도 치매를 획기적으로 치료할만한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치매에 처방되는 치료제들은 무엇일까? 치매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그 증세가 악화될 수밖에 없는 질환인데 일부 치료제들은 이러한 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어 준다. 다시 말해 이미 나빠진 기억 능력을 되돌려주지는 못하지만 꾸준히 복용할 경우 더 이상 심각해지는 상황을 좀 더 늦게 맞이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다. 치매 치료제로 주로 처방되는 ‘도네페질’이란 성분은 몸속에 아세틸콜린이란 물질의 양을 늘려 인지기능 개선을 돕는 약이다. 하지만 치매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뇌세포 파괴에는 도움이 되지 못하며 뇌세포를 파괴되지 않게 하는 약은 아직 없다. 

 

 

 

 

알츠하이머, 혈관성 치매, 유형에 따라 약도 다르다

 

 

알츠하이머치매와 혈관성치매가 있다. 알츠하이머치매는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물질이 뇌에 쌓여 발생한다.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의 신경세포에 쌓이기 시작하면 신경세포가 파괴돼 알츠하이머치매가 생긴다. 특히 베타아밀로이드는 노화에 따라서 체내에서 발생하는 양이 늘어나게 된다. 우울하거나 불안이 심해져도 발생량이 증가한다.

 

노인의 경우 노화와 함께 우울증이나 불안을 겪는 경우가 더 많아 알츠하이머치매에 더 취약하다. 혈관성치매는 뇌경색이나 뇌출혈 등 뇌혈관질환과 관련 있다. 뇌로 가는 혈류가 줄거나 뇌혈관이 터져 뇌신경이 손상되면 혈관성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혈관성 치매는 ‘콜린알포세레이트’라는 성분의 약을 이용해 치료를 하는데 그 발생 부위나 정도에 따라 치료법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 익숙한, 전체 치매의 약 5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는 현재로서는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아밀로이드를 차단하기 위해 수많은 제약사가 치료제 개발에 나섰으나 의미 있는 효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베타아밀로이드 차단뿐 아니라 초기치매 원인으로 지목되던 아세틸콜린양분해효소를 억제하는 것, 타우단백질을 억제하는 등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다.

 

현재까지 아세틸콜린 분해효소를 억제하면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타우단백질 억제는 3상 임상 결과, 치매 치료에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결과에 따라 아세틸콜린 분해효소를 억제하는 ‘도네페질’ 성분(아세틸콜린 분해효소 억제제의 종류에는 도네페질 (Donepezil), 리바스티그민 (Rivastigmine), 갈란타민 (Galantamine)이 있다)의 치료제를 주로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이렇다 할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보니 제약사들은 각기 치매에 도움이 되는 천연물을 약으로 개발하는 것에 매진하고 있으며 각종 매체들은 이러한 정보들을 치매에 도움이 되는 성분으로 보도하고 있다.

 

 

 

 

은행잎 추출물 성분 보조제, 효과와 주의점은?  

 

 

그렇다면 치매 증상에 흔히 쓰이는 약들은 무엇이 있을까? 앞서 잠깐 언급했던 ‘콜린알포세레이트’성분은 치매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처방되는 의약품인데 뇌혈관 결손에 의한 2차 증상 및 퇴행성 정신증후군, 감정 및 행동변화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이 약물은 효능 논란이 제기되어 치매로 인한 뇌혈관 결손에 따른 증상 치료에만 급여가 인정되었으며 감정변화나 우울증 등의 적응증에는 급여가 제외된다.

 

치매뿐 아니라 기억력 감퇴에 도움이 되는 보조제를 찾는다면 ‘은행잎 추출물’이 있다. 은행잎이라고 하면 흔히 ‘혈액순환제’로 인식하는데 독일 의학저널(Arzneim Forsch Drug Res)에도 50세 이상의 알츠하이머병 또는 혈관성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은행엽건조엑스를 투여 시, 인지 기능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됐다는 결과를 담은 연구가 게재되었고 치매 환자에게도 은행잎 추출물을 자주 처방한다.

 

한 의학저널(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실린 임상 결과에 따르면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은행잎추출물 효과와 관련된 문헌을 검토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 200㎎ 이상, 22주 이상 복용하면 가짜 약 복용 경우와 비교해 인지 기능, 일상 활동, 전반적인 임상 인상 척도 개선 등 치매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은행잎 추출물은 혈액을 묽게 만드는 작용이 있어 노년기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 ‘아스피린 저용량’을 투여하는 환자들에게는 아스피린의 출혈 경향을 높이니 병용 시 주의를 요한다. 

 

앞서 설명했듯 치매는 이렇다 할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보니 예방이 최선의 명약이다. 꾸준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뇌 혈류를 개선하고 인지 장애 위험을 높이는 음주, 흡연 등을 삼가야 한다. 만약 건망증 증세가 자주 발생하고 치매가 아닌가 걱정이 된다면 만 60세 이상의 경우 지역 보건소에서 치매 선별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기획 우성민 이지현 일러스트 조성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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