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택트시대, 시니어를 위한 모바일 뱅킹 꿀팁

기사 요약글

은행에 직접 가서 거래하는 것이 편하고 안심이 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그럴 수 없는 상황. 나에게 생소한 모바일 뱅킹 어떻게 하는 걸까?

기사 내용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하면서 이제는 은행에 가는 것조차 부담스럽다. 게다가 은행들은 비대면 거래를 늘리며 영업 지점 폐쇄와 통폐합을 한창 진행 중이다. 2012년 정점을 찍은 전국 은행 점포 수는 2018년 기준 927개나 줄었다. 카카오뱅크처럼 아예 점포 없이 온라인으로만 운영되는 인터넷전문은행도 생겨났다. 

 

그러나 시니어층의 스마트 금융 활용도는 아직까지 매우 낮은 편이다. 한국은행이 2019년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성인(만 19세 이상) 265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 행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0대에서는 32.2%만이 최근 3개월간 모바일 뱅킹(잔액조회·계좌이체·현금인출)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인터넷전문은행의 60대 이용률은 5.2%였다.

 

50대도 모바일 뱅킹 이용률이 51.8%에 달하고 있지만 20대의 79.7%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여기에 간편결제·QR코드 활용 등 모바일 중심의 금융 서비스도 확대되는 추세여서 세대간의 ‘디지털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모바일 뱅킹, 소액 이체부터 시작 

 

 

시니어들이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6월 금융소비자연맹의 ‘AI시대, 스마트 금융 활용법’ TF팀 회의에서는 ‘스마트 금융 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시니어 8명 대상 인터뷰’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가자가 꼽은 답변은 ‘보이스피싱, 해킹 등 보안 문제에 신뢰가 가지 않아서’였다.

 

또 ‘이용하는 방법을 몰라서’ ‘이용했다가 실수로 거래가 잘못될까봐’ 등의 이유로 모바일 뱅킹을 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로나19 사태를 겪어보니 비대면 금융거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답도 있어 모바일 뱅킹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AI시대, 스마트 금융 활용법’ 사업을 진행하는 금융소비자연맹 박나영 이사는 “시니어들은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고, 모바일 금융 서비스는 더 어렵다는 인식이 있다”면서 “그러나 스마트 금융은 코로나19 시대에 필수적이고, 무엇보다 한 번 사용해보면 정말 편리한 생활을 경험하게 된다”고 말했다.

 

 

 

 

먼저 모바일 금융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키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활용에 앞서 소액으로 연습해볼 것을 권한다. 박 이사는 “실수로 잘못 이체했을 경우 금융기관에 바로 연락하면 되돌려받을 수 있다. 우선 천원, 만원 단위의 회비, 자녀·손자 용돈 명목으로 자주 이체해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문제는 은행마다 기능도 다양하고 메뉴가 복잡하다는 점이다. 모바일 뱅킹에 거부감이 있다면 이보다는 훨씬 간편하고 상대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이 가능한 카카오톡 ‘송금’ 기능을 이용해본 뒤, 자신감이 생기면 은행 모바일 뱅킹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먼저 공인인증서를 다운받아 로그인한 뒤 본인 계좌의 잔액을 확인하는 것으로 시작해 계좌이체로 발전할 수 있으며, 좀 더 익숙해지면 예적금도 가입할 수 있다. 특히 모바일 뱅킹으로 예적금에 가입하면 은행 지점에서보다 0.1~0.5% 높은 이율로 가입할 수 있다.

 

 

 

 

시니어를 위한 모바일 뱅킹 전문 강사 양성 과정 

 

 

모바일 뱅킹을 활용하려면 시니어에게 딱 맞는 교육이 필요하다. 10월 12일부터 11월 13일까지 라이나전성기재단과 금융소비자연맹이 함께 모바일 뱅킹 이용법 전문 강사 양성 과정’을 시작한다. 시니어 대상의 스마트폰 활용법 전문 강사로 활동할 시니어뿐 아니라 모바일 뱅킹을 배우고 싶은 시니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회 4시간으로 이루어지는 강의는 디지털 금융과 모바일 뱅킹에 대한 이해를 비롯해 모바일 뱅킹에서 공인인증서 발급받기, 큰 글씨로 금융 거래하기, 이체하기, 예금 및 적금 가입하기 등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 내용으로 채워진다.

 

시니어 대상의 강의인 만큼 기초부터 차근차근 교육하며, 실전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교재도 제공될 예정이다. 8명 이하의 소규모 그룹으로 진행돼 강사와 바로 소통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스마트뱅킹을 설치할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

 

 

[plus tip]

 

스마트 금융 전문 강사가 되고 싶다면 9월 28일~10월 9일 금융소비자연맹 홈페이지(www.kfco.org)에서 신청서를 작성해 업로드하면 된다. 양성 과정을 수료한 1기 스마트 금융 전문 강사에게는 교육 수강 후 수료증이 발급되며 실전 강의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교재 제공 및 강의 연계 특전이 있다.

 

 

기획 이인철 두경아 사진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