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별미 대하, 중년의 허리 건강을 위한 특식

기사 요약글

'가을 새우는 굽은 허리도 펴게 한다'는 속담이 있을 만큼, 제철을 맞은 이 계절의 대하 맛은 특별하다.

기사 내용

 

 

매년 9월이면 안면도, 무창포, 서천 등 충남 일대에서 대하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코로나 시국으로 모두 취소되면서 미식가들이 헛헛함을 토로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 축제가 취소된 덕을 보게 됐다. 대개 자연산으로만 채집해 수량이 한정적인 품질 좋은 대하를 수산시장에서 보다 많이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년 살이 대하가 가장 맛있는 때

 


대하는 산란을 위해 연안과 깊은 바다를 오가며 생활하는데 수명이 1년 남짓으로 짧다. 그래서 9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대하가 월동 준비하는 제철을 놓치면 손해다. 제철을 맞은 대하는 살이 차올라 식감이 쫄깃하다. 달고 감칠맛을 내는 글리신 함량이 높아 맛도 좋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굽은 허리를 펴게 한다’는 옛말처럼, 대하는 허리 건강을 위해 꾸준히 먹으면 좋은 식품이다. 대하에는 혈관 내 콜레스테롤, 지방, 독소와 노폐물 등을 배출시키는 타우린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디스크 예방에 도움을 준다. 게다가 인지 능력 및 기억력 등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키토산 성분, 세포 손상을 막는 아스타크산틴 성분이 다량 들어있어 노화 예방에도 탁월하다. 또 대하에 함유된 아미노산과 단백질, 칼슘 등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골밀도가 낮은 중년, 노년층에게 더 추천할 만 하다.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인 대하는 다이어터를 위한 최적의 음식이기도 하다. 칼로리가 낮고, 섬유질이 풍부해 배변 활동을 원활하게 돕는다. 또 성장기 아이들의 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대하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이기 때문에 처음 대하를 접하는 사람이라면 알레르기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에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다면, 섭취를 조심해야 한다.

 

 

 

 

맛있는 대하, 흰다리새우와 구분하는 법

 


대하는 성질이 워낙 급해 그물에 걸리면 요동을 치다가 금방 죽는다. 이 때문에 산지에서 바로 먹지 않는 이상, 살아있는 대하를 맛 보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한동안 대하를 양식하는 곳이 많았는데, 폐사율이 절반 이상인 대하 양식업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자 10여 년 전부터 대하의 대안으로 외래종인 흰다리새우가 등장했다. 대하의 맛과 모양을 좇아 개량을 거듭하고 있지만 1년을 기다려 이 시기에만 맛 볼 수 있는 귀한 자연산 대하의 맛을 어찌 온전히 따라갈까?

 

 

따라서 맛있는 대하를 먹으려면 흰다리새우와 구분하는 것이 먼저다. 산지와 먼 지역 수산시장이나 식당 수조에서 팔딱 팔딱 살아있는 새우를 대하라고 판매한다면? 일단 상술임을 의심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성질 급한 대하가 먼 길 운반 중 살아있기란 어렵다.

 

 

일반적으로 수염 길이로도 구분할 수 있는데, 대하는 몸통의 2~3배 길이의 수염을 갖고 있는 반면 흰다리새우의 수염은 아주 짧다. 하지만 수염은 쉽게 잘리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많은 미식가, 낚시전문가들은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구분 짓는 가장 쉬운 방법으로 꼬리색을 꼽는다. 대하의 꼬리는 형광빛과 초록빛이 감도는 반면 흰다리새우는 붉은빛이 돈다. 신선할수록 색 차이는 더 분명하다. 이 밖에도 머리 위에 뾰족하게 나온 뿔이 코끝을 넘지 않으면 흰다리새우, 뿔이 코끝보다 좀 더 나와 있으면 대하다.

 

 

 

 

맛있는 대하, 어디서 먹을까?

 


뭐니뭐니 해도 대하는 본연의 맛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소금구이가 최고라는 사람, 고소한 향이 살짝 퍼지는 버터구이, 통으로 튀긴 튀김이 제일이라는 사람까지 즐기는 취향도 다양하다. 하지만 진짜 대하 맛집을 찾는 것이 난제. 충남에서도 대하 어획량의 80%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대하 집산지 안면도부터 인천, 서울, 대구 전국 방방곳곳에서 이 가을 참대하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충남 안면도 <백사장항>


산지인 안면도에서도 백사장항에 가면 싱싱한 자연산 대하를 파는 곳이 많다. 상차림비를 내면 대하구이부터 머리버터구이, 칼국수까지 배부른 식사를 즐길 수 있다. 간혹 흰다리새우를 대하 혹은 양식 대하라고 눈속임해 파는 곳도 있으니 잘 구분할 것.

충남 태안군 안면읍 창기리
연중무휴

 

 

인천 강화도 <해운정양식장>


인천 바다를 보며 싱싱한 대하 구이를 즐길 수 있는 포차. 대하 구이를 먹은 뒤 팔팔 끓인 대하 라면으로 입가심을 하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대하 제철인 가을에만 운영한다.

인천 강화군 양도면 해안서로 331
매일 10:00~21:00
032-933-7000

 

 

대구 <섬>


제철 해산물을 전문으로 파는 곳으로 이 시기에는 버터구이 대하를 맛 볼 수 있다. 살이 실하게 오른 대하를 버터에 노릇하게 구워주는데, 이곳만의 소스에 찍어 먹으면 일품.

대구광역시 서구 당산로47길 24
일-목 18:00~01:00 / 금-토 17:00~01:30
053-622-2722

 

 

서울 청담 <하시>

 
큼직한 대하에 얇게 피를 발라 튀겨낸 대하 덴뿌라가 훌륭한 이자카야. 꽤나 고가이지만 매년 실패 없는 대하의 품질과 주방장의 튀겨낸 솜씨가 그만한 가치가 있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98길 11
일-수 18:00~03:30 / 목-토 18:00~04:30
02-516-2712

 

 

기획 임소연 임성희 사진 한국관광공사,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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