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퇴임 후 재테크는 어떻게 해야할까? 수익을 생각해 땅 투자를 알아보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부동산 정책을 보면 망설여진다. 토지 지분 투자 시, 명심해야 할 사항을 짚어 본다.
Q.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데, 주변에서 모아둔 돈으로 땅에 투자하라고 조언하는 사람이 많네요. 구체적으로 좋은 토지에 같이 투자하자는 권유인데요. 35년 동안 꾸준히 저축만 해왔던 터라, 투자에 대해 잘 모릅니다. 그런데 주변 사람 말만 들으면 무조건 수익이 남을 거 같아 저도 모르게 욕심이 생깁니다. 주변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고민인데, 땅 투자 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무엇인가요?
토지 지분 투자에 대해서 문의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지역을 모르는 상황이니, 기본적인 토지 지분투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토지 투자는 상당한 자금 규모와 시간이 많이 소비되는 부동산 투자 중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그래서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점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잘 알지 못하면 하지 말자!”가 핵심입니다.
토지 지분 투자는 토지 투자 방법 중 자금적인 측면, 지식적인 측면 등이 부족해 특정 사람들과 함께해 투자하는 방식인데요. 그래도 기본은 땅 투자입니다. 도로가 인접해 있다든지, 최소 2면 이상이 도로와 인접해 있는가, 삼거리 이상 연계돼 있나 하는 것을 당연히 본인 스스로 확인해야 합니다.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도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은 땅을 선택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지분투자에는 '공동지분'과 '공유지분'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공동지분 투자'는 모든 것을 공동으로 행사하게 됩니다. 공동의 명의로 땅을 사고, 공동의 명의로 토지에 대한 재산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공동명의자 전원의 만장일치 동의를 얻어야 합니다.
다음 '공유지분 투자'는 토지를 공동 매수하는 건 맞지만 향후 각자의 지분만큼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있습니다. 개인별 개별지분 등기권리증이 발급 가능하죠. 결국 향후 운용에 있어 다른 투자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아도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공유지분 투자가 좋아 보이지만 절대 그렇지가 않습니다. 가령 급전이 필요할 때 누군가 자신의 지분만큼을 받아줘야 할 텐데 이렇게 쪼개진 지분을 받아줄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이죠. 그래서 현실에선 향후 건축물, 경작 등의 목적이라면 차라리 소수 정예 공동지분이 더 유효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특히, 공유지분 투자에는 사기의 표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그간 기획부동산의 '지분 쪼개기' 사기 범죄 등은 “개별 등기가 가능합니다”는 말로 현혹한 뒤 최악의 토지를 떠넘기는 패턴이 많았습니다. 꼭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토지 투자는 절대로 충동적으로 하면 안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잘 알지 못하면 하지 말자!”가 핵심이라는 점 말씀드립니다.
Q. 부동산 정책이 시시각각으로 바뀌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부동산이 낫지 않나? 싶은데요. 부동산이든, 주식이든 투자에 실패하지 않으려면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나요?
현재 핵심 투자지표는 '금리'입니다. 지금과 같은 전 세계적인 저금리가 앞으로 3년 이상 더 지속된다고 하면, 가장 위험한 자산은 현금이겠죠. 그리고 가장 유망한 재테크는 주식이 될 겁니다.
부동산의 경우도 저금리의 대표적인 수혜상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아주 강력한 규제정책이 실시되고 있어서 실질적인 차익실현 규모는 작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금리 기조가 깨지고, 시중금리가 먼저 튀어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큰 폭으로 나와서 기준금리까지 올리게 될 경우엔 부동산이 가장 위험하고, 주식도 초기에는 버티겠지만 금리 인상 폭에 따라서 지금의 '열기'도 꺼지게 되겠죠. 그리고 이런 추세에서는 현금이 다시 힘을 얻어 이자를 매겨지는 저축상품이 정말 오랜만에 주목을 받을 것입니다.
이런 메커니즘을 익히시고, 지속적으로 금리 추이를 주목하고 통찰해서 자신의 재테크 포트폴리오를 짜야 할 것입니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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