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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을 좌우하는 입꼬리, 유전이라고?
입꼬리가 처지는 근본적인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입꼬리 부분에 위치한 몇몇 근육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입매의 끝 부분, 흔히 우리가 입꼬리라고 부르는 곳에는 볼굴대라는 지점이 있다. 이 곳에 얼굴을 구성하는 근육 일곱 개-큰광대근, 작은광대근, 윗입술 올림근, 입꼬리올림근, 볼근, 입꼬리내림근, 아랫입술 내림근, 턱끝근-가 만난다. 이 지점이 입술보다 위쪽에 위치한다면 자연스럽게 입꼬리가 올라가며 웃는 인상이 되지만, 입술과 평행을 이룬다면 무표정한 얼굴이 되고 아래 쪽에 위치한다면 입꼬리가 처져 보이면서 우울한 인상이 된다.
문제는 볼굴대의 위치가 유전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것.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경우 볼굴대가 입꼬리보다 위에 위치해 태생적으로 웃는 인상을 가진 사람은 인구의 15%밖에 되지 않는 반면 백인은 80% 이상에서 볼굴대가 입꼬리 위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양인들의 웃는 인상은 잘 웃는 습관이나 라이프스타일 덕분이 아니라 유전의 영향이었던 셈.
인상을 좌우하는 숨은 주인공, 근육
볼굴대를 지나는 주요 근육 역시 인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 웃는 인상과 가장 연관이 깊은 근육은 입꼬리올림근(또는 구각거근, 口角擧筋)이다. 이름 그대로 입꼬리를 위쪽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는 이 근육은 위 턱뼈에서 시작해 입꼬리로 이어진다. 평소에 잘 웃지 않는다면 입꼬리올림근의 근력이 약해지고, 심지어 입을 꾹 다물거나 무표정하게 지내는 시간이 많다면 입꼬리를 아래로 잡아당기는 입꼬리내림근이 더 발달하면서 우울한 인상이 굳어지기도 한다. 태생적으로 볼굴대의 위치가 입술보다 아래 쪽에 있고, 평소 잘 웃지 않는 사람이라면 자연스럽게 입매가 처질 수 밖에 없는데 심지어 노화에 의한 근육 처짐까지 더해진다면 꼼짝 없이 처진 입매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습관적으로 한쪽 입술을 비틀어 올려 웃는 등 한쪽 근육을 특히 많이 쓰는 사람이나, 덧니가 있는 사람, 턱이 비뚤어진 사람이라면 안면 비대칭을 피할 수 없다. 이런 경우 한쪽 입꼬리는 잘 올가라지만 반대편은 올라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턱이 틀어진 사람의 경우 근육이 뼈를 따라 이동하면서 얼굴이 비대칭으로 보이게 된다. 교정이나 수술을 통해 원인을 제거하더라도 근육은 그 자리를 유지하기 때문에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입매 교정 솔루션, 승무원 추천 3분 트레이닝
입매를 교정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쓰면 쓸수록 발달하고 쓰지 않으면 굳어지는 근육의 특성에 주목해야 한다. 고우넷치과 장정은 원장은 “하루 3분 트레이닝으로 마치 승무원 같은 미소, 예쁜 입꼬리 모양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할 것은 거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른쪽 얼굴과 왼쪽 얼굴에 차이가 있으므로, 거울을 보면서 최대한 대칭을 이룰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하기 때문.
입매 교정의 첫 단계는 얼굴 근육 전반을 풀어주는 것이다. 최대한 얼굴 근육을 크게 사용하면서 ‘아에이오우’ 소리를 천천히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이 기본 연습이다. 두 번 정도 반복하면서 근육을 이완시켜 준다.
다음 단계에서는 손가락을 이용해서 입술산(입술의 가장 높고 뾰족한 두 포인트)을 위로 끌어올려 20초 간 유지해 준다. 이 과정을 통해 윗입술의 안쪽 근육과 볼의 앞쪽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광대 뼈 앞쪽, 볼 부분이 위로 올라가는 느낌이 들어야 동작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 볼 근육이 굳어져 있어 당기거나 뻐근하다면 동작을 마친 후 가볍게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다음으로는 윗 입술의 바깥 근육을 단련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검지손가락 끝으로 입술의 가장 끝 부분을 잡아서 최대한 대각선 위쪽으로 끌어올려주는 동작을 10초간 유지한 후 손가락을 떼고 10초간 더 버틴다.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스마일 모양을 그리는 것으로, 가능한 대칭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모든 과정에서 거울을 보면서 대칭을 유지하는 것은 필수다.
평소에도 최대한 입꼬리는 올리고, 스마일~
안면비대칭을 주로 치료하는 정바른자세연구소 대표 물리치료사 정섬결 소장은 “입꼬리를 살짝 올려 힘을 준 상태에서 양쪽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볼을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방식으로 크게 스마일을 그리는 근육 운동을 10회씩 반복하라”고 조언한다. 볼굴대는 광대뼈를 따라서 대각선 방향으로 올라가기 때문에, 자극을 주는 방법으로 근육을 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것.
온라인에서는 승무원 면접 비법이라는 이름으로 ‘신용카드를 V자 모양으로 꺾어 입에 물고 30초에서 1분 가량 버티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는데, 이는 입꼬리올림근이 충분히 이완된 이후에 적용하는 편이 더욱 효과적이다. 평소 하루 5분 얼굴 근육 이완 운동과 스마일 그리기 근육자극을 통해 입꼬리올림근을 충분히 이완시켜 준 후에 부가적으로 시행하는 편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생활 속에서 입매를 교정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은 자주 웃거나, 의식적으로 웃는 표정을 짓는 것이라는 것도 잊지 말자.
기획 서희라 글 이나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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