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에서 가장 신비로운 산, 키나발루 트레킹

기사 요약글

해외여행이 요원해진 요즘, 누군가의 실감나는 여행기와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수 있다. 지구상에서 가장 높고 험준한 곳들을 샅샅이 걸어본 탐험가 허영호. 그가 경험한 환상적인 일출 명소인 말레이시아의 키나발루 트레킹을 소개한다.

기사 내용

 

 

 

키나발루, 이 산의 이름은 토착민 카디잔족의 정신적 고향인 아카발루에서 유래됐다. ‘죽은 자가 존경받는 곳’이라는 뜻으로 원주민들에게 영험한 산으로 불린다. 자연환경도 뛰어나 1964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됐고, 2000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1일 차

팀폰게이트(1886m) → 파나라반 산장(3353m)

소요시간 6~7시간 

 

 

 

 

트레킹 일정은 1박 2일로 잡으면 충분하지만,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먼저 해발 3300m 헬기 착륙장 주변에 있는 산장을 숙소로 예약해야 한다. 예약이 안 돼 있으면 입산할 수 없다. 또 산에 오르기 전 국립공원 사무실에서 입산 허가증을 받아야 한다. 가이드 고용도 필수다. 어려서부터 산을 밥 먹듯 돌아다닌 그들은 트레커의 컨디션에 따라 적절한 코스로 안내한다. 배낭도 대신 메주지만 공짜는 아니고 돈을 지불해야 된다. 그러나 무척 친절하다.

 

출발점은 팀폰게이트다. 트레킹은 늘 그렇듯, 체조로 시작한다. 이는 경력과 상관없이 꼭 지켜야 할 원칙으로 나 역시 완만한 코스를 걷더라도 반드시 10~20분 정도 몸을 충분히 푼다. 여기에 하나 더 추가하자면, 복장과 등산화를 점검하고 출발한 뒤 30분 정도는 천천히 걷는다.이는 몸을 가장 걷기 편한 상태로 조율하는 과정이다. 이곳에서 파나라반 산장까지는 6시간 여정이다. 등산로 1km마다 쉼터와 화장실이 있어 휴식을 취하고 식수를 보충할 수 있다.

 

 

 

 

 

 

소요 시간과 주위의 자연환경에 대한 안내도 잘 돼 있다. 3쉼터까지는 비교적 완만한 코스이나 4쉼터부터는 경사가 가파르고 돌길이 나타난다. 그러나 길 옆에 다양한 희귀식물을 감상할 수 있어 힘든 줄 모르고 걷는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큰 식충 생물 킹피처는 눈을 사로잡는다. 모양은 표주박처럼 길쭉하게 생겼는데 벌레가 그 속으로 들어만 가면 빠져나오지 못해 죽는다.

 

쉼터에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서 천천히 오르다 보면 어느덧 헬기장이 나타나고 파나라반 산장이 보인다. 이곳 산장은 다인실로 화장실과 샤워장을 갖췄다. 그러나 뜨거운 물은 나오지 않는다. 특히 이 산장에서 보는 저녁노을은 산행의 피로를 다 날려버릴 만큼 환상적이다. 다음 산행 시간은 새벽 2시이므로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새벽 산행 전 정상까지 필요 없는 짐들은 산장 한곳에 모아둔다. 열대지방이지만 고산이라 새벽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니 체온을 유지할 바람막이 점퍼는 필수다. 

 

 

 

 

2일 차

파나라반 산장(3353m) → 키나발루산 정상(4095m) → 팀폰게이트(1886m)

소요시간 7~8시간 

 

 

 

 

각자 헤드랜턴을 켜고 천천히 정상을 향한 산행이 시작된다. 화강암 절벽을 1시간 30분 정도 오르면 사얏사얏 대피소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입산 허가증을 검사한다. 여기서부터 키나발루 정상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린다. 코스는 만만치 않다. 가파른 암벽 슬랩 구간이 시작되는데, 굵은 로프로 고정되어 있어 안전하게 잡고 오르게 되어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넓은 화강암 지대를 지나 흰색 로프를 따라 천천히 정상에 오르면 여명이 보인다. 정상에서 바라본 기이한 봉우리들의 모습이 신비롭고 일출은 장엄하다. 카메라를 꺼내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풍경과 마주한다. 일출 산행 이후 다시 파나라반 산장에서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하산한다. 내리막길은 돌길이 많아 트레킹 폴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내려올 땐 체중의 3~4배가 발에 가해지기 때문에 등산화 선택이 중요하다. 하산 후 발바닥이 아프거나 불편하면 등산화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팀폰게이트에 도착하면 할 일이 하나 있다. 국립공원 사무실에서 키나발루 정상 등정 인증서를 받는 것이다. 정상 등정은 같이 간 가이드가 확인해준다.

 

 

 

 

키나발루 트레킹  TIP

 

 

등산복 

 

여름용 긴팔 셔츠와 긴바지, 모자, 장갑, 워킹폴 등이 필요하다. 특히 키나발루산은 등산 입구부터 정상까지 3000m를 올라가야 한다. 큰 돌이 많아서 튼튼한 등산화가 필요하다. 고도가 높기 때문에 일기 변화가 심해 우의와 따뜻한 옷이 필요하고 새벽 산행 시 입을 경량다운점퍼도 준비한다. 

 

 

고산병 

 

두통약 등 고산병을 대비한 약품을 챙겨 가는 것이 좋다. 참고로 고산병을 이기는 방법은 4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다.

 

 

기획 이인철 ·사진 허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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