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뚝딱 만드는 세계 여름 칵테일

기사 요약글

해외 여행을 못 가는 아쉬움을 집에서 달래는 방법. 마트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와인이나 맥주, 위스키 등으로 여행지에서 맛봤던 칵테일을 만들어보는 것이다.

기사 내용

 


스페인식 여름 와인
스페인 틴토 데 베라노 tinto de verano

 

 

와인에 각종 과일과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마시는 상그리아는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는 대표적인 여름 칵테일이다. 이를 살짝 변형 하면 스페인식 와인 칵테일이 된다. 스페인의 여름은 레스토랑 야외 좌석에서 바로 이 틴토 데 바라노를 마시며 시작된다.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마시고 싶다면 스페인산 레드 와인에 과일맛이 나는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자. 쉽게 구할 수 있는 환타와 사이다를 추천한다. 

 

How to make

재료 레드와인, 레몬맛 환타(혹은 사이다), 오렌지 슬라이스, 얼음

1 큰 피처에 레드와인을 붓는다.

2 같은 양의 탄산음료를 섞는다.

3 레몬과 오렌지 슬라이스를 넣고 젓는다.

4 얼음이 담긴 잔에 부어 마신다.

  

 

 

 


한 여름 밤의 꿈 같은 칵테일
이탈리아 아페롤 스프리츠 Aperol Spritz

 

 

이탈리아 작은 도시 베로나에는 원형경기장 아레나를 둘러싼 레스토랑과 바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이곳 야외 좌석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는 건 바로 와인잔에 얼음과 담긴, 이탈리아인들이 식전주로 즐겨 마시는 칵테일 아페롤 스프리츠다. ‘아페롤 스프리츠’라는 리큐어로 만드는 칵테일이나, 우리나라 주류판매점에서도 판매하고 있어 구하기 어렵지 않다. 주황색 아페롤 스프리츠는 오렌지 맛의 리큐르로 오렌지의 향긋함이 느껴지지만, 보기와는 달리 씁쓸한 맛이라 달콤하다고 기대하고 마시면 실망하기 쉽다. 스프리츠에 들어가는 또 다른 재료인 프로세코는 화이트와인으로 대신할 수 있다.

How to make

재료 아페롤 스프리츠 리큐어, 화이트와인, 탄산수, 얼음, 레몬이나 오렌지 조각

1 와인잔에 얼음을 담는다.

2 1에 아페롤 스프리츠와 화이트와인, 탄산수를 1:1:1로 섞어 넣는다.

3 레몬이나 오렌지 조각을 띄어 마신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술
독일 레몬 맥주(라들러) Radler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지만, 맥주와 자전거의 나라 독일에서는 자전거 운전자들을 위한 알코올 함량 1~3% 정도의 가벼운 도수의 맥주도 있다. ‘라들러’는 자전거 타는 사람이라는 독일어로,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라거 맥주와 스파클링 레모네이드를 섞어 마시는 데에서 비롯됐다. 그야말로 맥주 칵테일. 낮은 도수와 상큼한 맛으로 부담 없이 마시기 좋아서 아예 양조장 브랜드마다 슈퍼마켓용 음료로 하나씩 내놓을 정도다. 간혹 양조장에서는 맥주 따로, 레몬에이드나 레몬을 따로 팔아 스스로 제조해서 먹기도 한다.

How to make

재료 라거 맥주, 레모네이드(레몬즙+탄산수+설탕)

1 차갑게 보관한 맥주잔에 라거 맥주를 반 정도 따른다.

2 1에 나머지를 레모네이드로 채운다.

tip 레모네이드는 레몬즙에 탄산수와 설탕이나 시럽을 첨가해 만드는데, 시중에 파는 레몬맛 음료수를 넣으면 편하다. 

  

 

 

 


라들러를 살짝 변형하면?
수박 맥주 Watermelon beer

 

 

라들러와 마찬가지로 맥주를 베이스로 하는 칵테일이다. 특정 나라에서 판매하는 인기 여름 음료는 아닌 대신 쉽게 구할 수 있는 여름 과일인 수박으로 만드는 칵테일이라 집에서 만들어 마시기 좋다. 어쩐지 맥주의 곡물맛과 수박이 어울리지 않게 느껴지지만 향긋한 밀맥주를 사용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편의점에서 많이 판매하는 독일 맥주 중 밀맥주나 최근 국내의 세븐 브로이에서 곰표 밀맥주를 출시했으니 그걸 사용해도 좋다. 바닐라 시럽도 홈카페에 관심이 있다면 이미 집에 있을 수도 있고, 마트에서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할 수 있다. 

How to make

재료 수박, 밀맥주, 바닐라 시럽

1 수박은 살얼음이 얼 정도로 차갑게 보관했다가 믹서에 간 뒤, 체에 거른다.

2 차갑게 보관해 둔 맥주잔에 바닐라 시럽을 약간(500ml 기준 14g 정도) 넣는다. 

3 2에 수박주스를 절반 정도 되게 붓고, 맥주를 충분히 채운다.

  

  

 


손은 많이 가지만 제대로 천국의 맛!
하와이 라바 플로우 Lava Flow

 

 

칵테일이 가장 잘 어울리는 나라는 아마 하와이일 것이다. 새파란 바다가 펼쳐진 모래사장에, 선베드에 누워 아름답게 장식된 칵테일 한 잔은 누구나 꿈꾸는 천국의 모습. 기대에 부응하듯 블루 하와이를 비롯해 하와이에서 만들어진 칵테일도 많다. 이중 용암이 흘러내리는 듯한 이미지로 ‘라바 플로우’라 이름 붙인 칵테일은 열대과일의 대표주자 코코넛크림과 파인애플, 냉동 딸기 등이 들어가 누구나 좋아하는 맛이다. 단, 얼음까지 갈리는 성능 좋은 믹서기가 필요하다.

How to make

재료 럼, 냉동 딸기, 바나나, 코코넛 크림, 파인애플 주스, 설탕, 얼음

1 믹서기에 럼과 딸기, 설탕을 섞어 곱게 간 뒤 잔에 반 정도 되게 따라둔다.

2 믹서기를 헹군 뒤, 코코넛 크림과 바나나, 파인애플 주스, 얼음을 넣고 갈아 스무디처럼 만든다.

3 2를 1위에 천천히 붓는다. 

4 2가 1위에 용암처럼 흘러들어가는 모습을 감상한 뒤 마신다.

 

 

 

 

 

맥주만큼이나 시원한 여름 칵테일
일본 하이볼 highball

 

 

여름이면 일본 선술집에서는 고민이 시작된다. 맥주를 마실 것인가, 하이볼을 마실 것인가. 하이볼은 위스키에 토닉워터를 넣어 만드는 세계적인 칵테일로, 이를 대중적으로 만든 건 일본이다. 일본의 주류 회사 산토리에서 저렴하게 내놓은 ‘가쿠빈’이라는 위스키 덕분이다. 이를 이용한 하이볼은 카쿠 하이볼이라 부른다. 레몬을 넣어 상큼하면서도 탄산수를 넣어 톡 쏘는 맛이 일품이다. 마트에서 짐빔, 산토리와 같은 저렴한 위스키를 구입해 사용하면 좋다.

How to make

재료 위스키, 토닉워터(탄산수), 레몬

1 유리잔에 얼음을 채운다.

2 위스키 등 알코올을 잔에 1/3 가량 되게 넣는다.

3 위스키와 동일한 양의 토닉워터나 탄산수를 넣는다.

4 500ml 기준으로 레몬 반개 정도를 즙을 짜서 넣거나 레몬 슬라이스를 컵에 넣어준다. 

 

 

기획 서희라 두경아(여행작가)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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