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도 치매가 올 수 있나요?

기사 요약글

초로기 치매 증상은? 단순 건망증과 치매의 구분은? 인천 은혜병원 가혁 원장이 치매에 대한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드립니다.

기사 내용

 

 

 

 

Q 날이 갈수록 건망증이 늘어나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언론 보도를 보니 요즘은 디지털 치매다 뭐다 해서 젊은 사람들도 치매 위험으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하던데, 초로기 치매 증상이라던가 치료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을까요? 그리고 단순 건망증과 치매는 어떻게 다른지도 알고 싶습니다.
 


치매는 인지기능 저하와 그로 인한 일상생활기능 장애가 동반되는 증상으로 정의되며, 밝혀진 원인만 80~90여가지가 됩니다. 그 중 가장 많은 원인이 나이가 들면서 뇌 손상이 진행되는 알츠하이머병이고, 그 외에 뇌졸중 이후에 생기는 혈관성 치매, 그리고 루이체 치매, 전두측두엽 치매, 알코올성 치매 등이 있는데, 대부분은 나이가 듦에 따라 진행되는 노인성 치매이므로 일반적으로 치매라고 하면 ‘노인의 병’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초로기 치매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 치매가 생기는 경우로서,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하여 모두 젊은 나이에도 발생이 가능하긴 하지만 매우 드뭅니다. 그 중 전두측두엽 치매는 50대 정도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서 많이 생기는데, 알츠하이머병이 기억력 장애로부터 서서히 시작되는 반면, 전두측두엽 치매는 성격의 변화 등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일반적으로 초로기 치매는 노년기 치매에 비해 진행 속도가 빠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단순 건망증과 치매의 구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건망증은 여러가지 인지장애 중 단지 기억력 장애만이 온 경우를 말합니다.

2. 치매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인지장애와 그로 인한 일상생활기능 장애로 정의되므로, 인지장애 중 꼭 기억력 장애가 아니더라도 다른 인지 장애 (예: 시간 지남력 장애 , 공간 지남력 장애, 전두엽 기능 장애[의욕 상실, 계획 세우지 못함 등] 등)가 올 수 있으며, 이러한 인지장애 외에 일상생활이 안 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Q 할머니가 90세가 넘으셨지만 여전히 노인정과 집을 홀로 오가십니다. 화투, 레슬링처럼 젊은 시절 좋아하던 것에 대한 취향은 그대로이고 시장에서 집까지 쭉 다니던 길도 기억하세요. 대신 손주가 결혼을 했는지, 아이를 낳았는지와 같은 부분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고 한번씩 되묻습니다. 치매가 오더라도 젊은 시절 즐기던 것들만큼은 습관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건지 그렇다면 이 정도 치매는 가족들이 어떤 도움을 줘야 할까요?

 


할머니의 경우 전형적인 초기 알츠하이머형 치매의 모습이십니다. 과거의 기억과 몸에 밴 습관은 그대로인데, 최근에 일어난 사실이나 새로운 경험에 대해서는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반복적인 질문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감이 없어지고 우울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가족분들이 도와주실 일은 즐거운 과거 회상을 공유하기 위해 과거에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고, 틈틈이 새로운 사실들(손주의 결혼, 아이 낳았는지 여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새로운 기억 넣기 연습을 해보는 것입니다.

 

두번째로 걱정하시는 길 잃기에 대해서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으므로 보다 적극적인 보호관찰이 필요합니다. 가족의 연락처와 집 주소 등이 표시된 팔찌나 목걸이를 착용시키거나 옷에 바느질하여 부착하는 방법 등을 활용하셔도 좋겠습니다.

 

만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걱정되신다면 노인정보다는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지원하는 주간보호센터를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마치 유치원처럼 훈련된 직원들에 의해 보호가 이루어지고 아침, 저녁으로 차량 운행 서비스를 해주므로 보다 안심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기획 이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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