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100년 수면법, 아우토겐 트레이닝

기사 요약글

스트레스로부터 우리의 잠도, 몸도 지키는 방법 힘빼기 기술. 이번에는 유럽에서 그 답을 찾아본 '아우토겐 트레이닝'을 소개한다.

기사 내용

 

 

 

숙면을 위한 힘 빼기 기술

 

저번 시간에는 미군들이 전쟁 중에도 꿀잠 자는 비법인 ‘해파리 수면법’에 대해 다뤘다. 간단히 요약하면 현대인들은 극도의 긴장 상태와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스스로 긴장 푸는 법을 잊고 살아 가는데, 이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 바로 ‘수면 장애’다. 그래서 이제는 힘 빼는 것이 하나의 기술이 되었고, 학계에서는 힘 빼기 기술을 ‘이완’이라 부른다. 서구문화권에서 여전히 주목받고 있는 이완 수면법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해파리 수면법이었다(자세한 내용은→클릭). 해파리 수면법이 미국에서 성행했다면, 두 번째 수면법은 독일에서 찾을 수 있다. 

 

 

 

 

힘 빼기의 기술

아우토겐 트레이닝

 

 

우리나라에서는 의사면허증이 있는 사람만 환자를 치료할 수 있지만, 독일에서는 자연치유법 전문가도 환자를 치료한다. 치료가 가능하다 해도 사람들이 불신하지 않느냐고? 전혀 그렇지 않다. 독일 국민은 의사에게만 의지하지 않고 다양한 요법으로 건강을 챙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에 ‘의료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불면증을 비롯한 수면장애를 앓는 환자도 쉽게 병원을 찾는다. 독일의 대표적인 자연치유법이 바로 ‘아우토겐 트레이닝’이다.

 

1920년대에 독일에서 처음 만들어져 현재 유럽 전역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완을 활용한 수면법으로서 더 넓게는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통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을 키우는 것이 곧 질 높은 수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 심리치료를 진행하는 정신건강센터나 번아웃 클리닉에 가면 모든 곳에 아우토겐 트레이닝실이 따로 구비돼 있고 상설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이쯤 되면 도대체 아우토겐 트레이닝이란 무엇인지 궁금할 법하다. 아우토겐(Autogen)은 그리스어 autos(스스로)와 genos(생성하다)의 합성어로, 풀이하면 자기 스스로 내면의 힘을 길러낸다는 의미다. 즉, 이완을 통해 스트레스에 대한 항체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으로 생각하면 쉽다.

 

한국아우토겐협회 이주희 회장은 아우토겐 트레이닝을 ‘스트레스에 대한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말하면서 “스트레스 때문에 잠을 못 자든 잠 때문에 스트레스가 생겼든 아우토겐 트레이닝이 스트레스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내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덧붙인다.

 

 

 

 

아우토겐 트레이닝의 정체

 

 

아우토겐 트레이닝이 100년 넘는 세월 동안 주목받고 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자발적으로 할 수 있고, 한 번 터득하면 평생 활용할 수 있으며, 특별한 도구 없이도 어느 장소에서나 해낼 수 있고, 무엇보다 쉽고 간단해 누구나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우토겐 트레이닝에 숙달된 사람은 몸의 긴장을 30초 만에 풀 수 있다고.

 

방법은 간단하다. 단계별로 표준 공식에 해당하는 문장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그대로 몸을 움직이면 된다. 한 번에 모든 단계를 해낼 필요는 없다. 매일 규칙적으로 한 단계씩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각 단계의 진행 시간은 3분으로, 오늘 하루 3분 동안 1단계 이완을 했다면 내일은 3분 동안 2단계 이완을 하는 식으로 진행한다. 그렇게 하나씩 익숙해지는 과정을 거치다 보면 나중에는 버스나 지하철에 앉아서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다.

 

 

아우토겐 트레이닝을 할 때는 이런 자세로!

4가지 자세 중 가장 편안한 자세를 택하자.

 

 

➊ 등과 머리를 받칠 수 있는 의자에 앉는다. 머리를 쿠션에 대거나 벽에 기대도 무방하다. 손은 허벅지 위에 가지런히 올려놓고 손등을 위로 향하게 둔다.

 

 

➋ 등은 기댈 수 있지만 머리는 기댈 수 없을 때 활용한다. 등을 의자에 밀착시키고 목에 힘을 뺀 채 고개를 앞으로 숙인다. 손은 허벅지 위에 얹어놓는다.

 

 

➌ 편안히 기대거나 누울 수 없을 때는 의자 앞쪽에 걸터앉은 다음, 팔을 옆으로 축 늘어뜨린다. 이때 등은 절대 굽히지 않고 고개만 앞으로 숙인다.

 

 

➍ 편안하게 등을 대고 눕는다. 팔은 팔꿈치가 옆을 향하고 손바닥이 아래를 향하게 내려놓는다. 발가락은 힘을 뺀 상태로 바깥쪽을 향하게 한다.

 

 

기획 서희라, 우성민 일러스트 조성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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