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 잡으려면 자세부터 바로 잡으세요

기사 요약글

울퉁불퉁 튀어나온 혈관, 하지정맥류로 불편과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 정맥류의 지각 증상과 예방법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기사 내용

 

 

 

훤히 보이는 다리의 핏줄, 게다가 울퉁불퉁 튀어나와 좀 징그러워 보인다. 무슨 방법이 없을까?

 

25년 차 초등학교 교사 정정희 씨는 평소에 다리가 자주 붓고 쥐가 난다. 교사라는 직업상 서 있거나 오래 앉아 있는 일이 많아 그러려니 했다. 그런데 2~3주 전부터 밤에 다리가 터질 것만 같은 통증이 와서 잠을 잘 수 없는 날들이 많아졌다.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하지정맥류. 하지정맥류는 피부 바로 밑에 보이는 정맥이 늘어나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3명 정도가 갖고 있는 흔한 병이다. 정희 씨처럼 같은 자세로 오래 일하는 교사, 택시운전사, 항공사 승무원 같은 이들이 많이 걸린다.

하지정맥류가 있는 이들은 다리에 피로감을 빨리 느끼고 언제나 다리가 무겁게 느껴진다. 밤에 잘 때도 다리가 저려서 자주 뒤척거린다. 다리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와 스커트를 입는 일도 영 민망한 일이 아니다.

 

 

 

 

울퉁불퉁 튀어나와야만 하지정맥?

  

정맥 혈관 안에는 피가 심장 쪽으로 일관되게 흘러가게 하는 밸브 조직이 있다. 정맥판막이 그 역할을 한다. 다리정맥에서 피가 심장 쪽으로 올라갈 때는 밸브가 열려 피를 통하게 하고, 거꾸로 흐를 때는 밸브가 막혀 거꾸로 흐르지 못하게 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오래 서서 일하거나 임신 등으로 다리에 많은 압력이 가해져 밸브가 망가지면 계속해서 피가 거꾸로 흐르는 상태가 되어 많은 피가 피부 밑에 있는 정맥으로 흘러가게 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정맥이 팽창해 하지정맥류가 되는 것이다.

혈관이 도드라진 후라면 이미 상당히 하지정맥류가 진행된 것이다. 하지정맥류를 치료하지 않으면 돌출된 표피 정맥들이 점차 넓어지고, 심하면 다리의 혈액순환에 장애를 일으켜 피부 색소침착, 피부 궤양 등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하지정맥류가 의심되면 가급적 빨리 전문의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검사는 그다지 어렵지 않으며 진단 또한 비교적 간단한 편이다. 혈관 초음파검사나 CT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정맥 부위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는 증상과 정맥류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신거나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치료한다. 약물치료, 주사요법으로 간단히 치료하기도 하지만, 좀 더 심각한 경우에는 혈관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참을 만한 통증, 참지 말고 검사받자

  

1.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생활할 때 바른 자세와 습관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맥 내 혈액순환이 정체되지 않도록 자세에 신경을 쓰도록 한다.


2. 같은 자세로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한 시간에 한두 번씩은 몸 전체를 움직인다.


3. 다리를 꼬지않는다. 다리정맥을 압박하고 근육의 수축 작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다리는 나란히 둔다.

 

4. 다리가 무겁거나 피로감을 심하게 느낄 때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어서 정맥의 흐름을 돕는다.


5. 불가피하게 오래 서 있어야 한다면 압박 스타킹을 신도록 한다.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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