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넘는 어른들]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선

기사 요약글

애써 평화로운 척하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위태롭게 살아가는 부부들. 부부 사이의 선은 어떻게 긋고, 지켜야 하는 걸까?

기사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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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거리두기 시대에 선 넘지 마세요
2편 인간관계별 적정선을 찾아서
>>자식이 '내 거'라고 착각하는 당신에게
>>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의 선
>> 친구 사이, 우정과 인맥 사이
>> "우리가 남이가?" 조직 생활의 딜레마
3편 나의 ‘내면의 선’을 생각해 보셨나요?

 

 

 

 

선을 못 지키는 부부가 부부싸움을 하기까지

 

Day1_

배우자의 관심을 받고 싶을 땐 괜히 말을 빙빙 돌리며 빈정거린다. “당신은 내가 어디 가서 뭔 짓을 해도 관심 없지?”

 

Day2_

배우자가 뭘 부탁하면 못 들은 척한다. “여보, 나 감기약 좀 사다 줘.” “어, 전화 왔네?” 어디 가느냐고 배우자가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하루 종일 외출한다. 

 

Day3_

고맙다, 사랑한다 같은 말은 절대 하지 않는다. 가족끼리 그런 거 하는 거 아니다.

 

Day4_

배우자를 내가 속속들이 다 안다고 자신한다.

 

Day5_

하지만 배우자를 절대 믿지는 않는다. 말끝마다 “그걸 내가 어떻게 믿어?”를 덧붙인다.   

 

Day6_

배우자가 잔소리를 하려는 눈치면 더 이상 말을 못 하게 버럭 화내며 입을 막는다. 

 

Day7_

‘어머님’ ‘장모님’ 대신 ‘당신 어머니’라고 한다.

 

Day8_

배우자가 무슨 꿍꿍이인지 궁금해서 몰래 휴대폰을 훔쳐본다.

 

Day9_

“우리는 대화가 필요하다”면서 심각한 표정으로 배우자를 앉혀놓고 억지로 대화를 시도한다. 배우자가 거부하면 “당신이 매사에 이렇게 비협조적이니까 이 사달이 났지!” 하며 비난한다.

 

____Advice. 부부사이에도 밀당이 필요하다

부부 관계는 누구보다 친밀하지만 그럴수록 더더욱 자기만의 심리적 공간이 필요하다. 경계를 잘 모르겠다면 심리적 개인 공간(personal space)으로 지켜졌으면 하고 느끼는 경계를 떠올리면 된다. 물론 그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부부 사이의 갈등 대다수는 ‘상대를 완전히 잘 안다’고 착각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경성대학교 심리학과 임낭연 교수는 “부부가 생활하면서 상대방이 어떤 경우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며 상대가 어느 정도의 개인적 공간을 원하는지 파악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최근 부부싸움에서 어떤 순간 상대방이 ‘욱!’ 하며 화를 냈는지, 어떤 상황에서 유독 내가 화났는지를 잘 살펴보면 공통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민감해지는 순간들을 제대로 알면 서로의 개인적 영역에 어느 정도 침범해야 다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다툼이 일어날 수준까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선을 지키는 것, 그것이 바로 부부간의 프라이버시를 평화롭게 유지하는 방법이다. 

 

 

 기획 신윤영 일러스트 조성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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