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을 위협하는 뇌졸중 예방법

기사 요약글

지피지기면 백전불태! 뇌질환은 뇌를 아는 것부터 예방이 시작된다.

기사 내용

 

 

언제 터질지 모르는 뇌 속의 시한폭탄

 

 

뇌조직은 많은 혈류 공급을 통해 운영된다. 혈액과 산소의 공급이 중단되면 뇌세포는 빠르게 죽어가고,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이런 뇌혈관질환을 뇌졸중이라고 한다. 뇌경색과 뇌출혈을 통틀어 일컫는 말로, 어떤 원인으로든 뇌혈류가 줄거나 중단되면 뇌조직은 손상을 입어 괴사되며 이 상태를 '뇌경색'이라고 부른다. 전체 뇌졸중의 80%가 여기에 속한다. 대부분 문제의 원인은 혈전이다. 응고된 혈액 덩어리인 혈전이 혈관을 막아 뇌에 산소와 영양분이 공급되지 못해 뇌경색이 온다.

 

반면 뇌출혈은 뇌혈관이 터진 상태로 전체 뇌졸중의 20%를 차지한다. 출혈이 생기면 해당 부위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거나, 뇌 속에 고인 혈액이 뇌조직을 눌러 뇌손상이 생긴다. 원인과 발생 부위에 따라 뇌내출혈과 지주막하 출혈로 나뉜다.

 

뇌내출혈은 뇌 깊은 곳에서 혈관이 파열된 것으로 고혈압이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만성고혈압으로 계속되는 강한 압력이 뇌혈관벽을 손상시켜 갑자기 터져서 생긴다. 출혈 후 굳은 피는 출혈 주변의 뇌조직을 압박하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다. 전체 뇌졸중에서 약 10%를 차지하며 고혈압성 뇌출혈은 약 40% 정도의 사망률을 보인다.

 

지주막하 출혈은 대부분 뇌동맥류 파열에서 기인한다. 뇌동맥류는 혈관벽 일부에 약한 부위가 생겨 마치 작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상태를 말한다. 유전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측되며 고혈압과 흡연이 가장 잘 알려진 위험인자다. 일단 뇌동맥류가 파열되면 50% 정도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거나 회생 불가능한상태에 처하게 된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약 50%의 환자는 치료 도중 사망하거나, 다행히 목숨을 구하게 되더라도 중증의 장애를 갖게 된다. 그래서 뇌동맥류는 ‘뇌 속의 시한폭탄’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다.

 

 

 

 

 

뇌경색 후에는 치매가 올 수 있다

 

 

뇌경색은 특히 재발이 잘 되어서 전체 환자 1/3에서 재발한다. 그래서 알게 모르게 재발이 계속되어 혈관성 치매가 올 수 있다. 또 뇌경색은 갑자기 생기지만 무증상인 경우도 많다. 60세 이상에서 20% 정도는 무증상 뇌경색으로 발견된다. 알츠하이머 치매 다음으로 발병률이 높은 것이 뇌졸중에 의한 혈관성 치매다. 증상은 나타나지 않지만 작은 혈관들이 계속 막혀서 생기는 경우다. 또 그렇게 되면 일상생활 하는 데 큰 문제는 없지만 기억력이 점점 나빠지고 서서히 성격 변화도 나타난다.

 

뇌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는 의욕 저하, 분노 증가, 판단력 저하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예를 들어 하루 종일 잠만 자거나 잘 씻지도 않고 만사를 귀찮아한다. 작은 일에도 화를 내고 고집을 부리며 융통성이 없어져 잘못된 판단을 고집하기도 한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나 노인성 치매와 구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체 치매 환자 10명 중 4명은 뇌졸중에 의한 혈관성 치매다. 따라서 한 번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는 재발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치매까지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유념하고 철저하게 위험 요인을 관리해야 한다. 뇌졸중 예방약을 꾸준히 먹고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기능식품에 의존하지 말자

 

 

뇌졸중으로 괴사에 빠진 뇌조직은 어떤 치료로도 이전 상태로 회복되지 않는다. 그래서 뇌졸중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뇌졸중에 좋다는 것만 먹거나 건강기능식품에 크게 의존하는 이들이 종종 있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어서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예방 비법은 간단하다. 적게 먹고, 골고루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을 가진 분들은 주치의가 조언한 대로 잘 따르고 반드시 금주, 금연해야 한다. 한 번 뇌졸중을 겪으신 분들은 재발 방지에 요긴한 약제를 마음대로 중단해서는 안 된다. 뇌졸중의 약 80%는 널리 알려진 위험인자의 조절만으로도 예방할 수 있다. 뇌졸중에 정말 좋은 치료는 철저한 예방이다. 뇌졸중 유발 요인들을 정확히 알고 이러한 요인들을 적극 관리하는 것만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뇌졸중 잡고 싶으면 고혈압부터 잡자

 

 

고혈압은 뇌졸중 발생에서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다. 뇌경색 환자의 50% 이상, 뇌출혈 환자의 70~88%가 고혈압을 동반하고 있다. 혈압이 계속 높으면 뇌혈관 동맥경화가 잘 생겨 혈관벽이 두꺼워지거나 딱딱해져 막히는 현상으로 뇌경색이 일어나고, 약해진 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된다.

뇌경색의 경우 고혈압이 없는 환자보다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서 최대 4배까지 발생률이 높다. 따라서 고혈압 환자가 적절한 치료와 혈압 조절을 할 수 있다면 뇌경색 위험률을 40%까지 줄일 수 있다. 혈압약을 함부로 끊으면 절대로 안 되며 반드시 전문의의 상의를 거쳐야 한다.

 

 

뇌졸중 Q&A

 

 

 

 

Q 뇌졸중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매일 아스피린을 먹고 있다. 정말 도움이 될까?

 

아스피린을 먹으면 혈전이 생기는 것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으며 뇌경색 재발을 20% 정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러나 뇌졸중 병력이 없는 건강한 사람에게서 1차적 예방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마음대로 아스피린을 먹게 되면 위장관 출혈이나 뇌출혈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하고 먹는 것이 좋다.

 

 

Q 가족 중에 뇌출혈로 쓰러진 분이 있다. 나도 그럴 가능성이 있을까?

 

부모, 형제, 가까운 친척 중에서 뇌동맥류 가족력을 지닌 사람이 있는 분들, 오래된 흡연력을 가진 분들이라면 뇌동맥류 관련 검사를 반드시 받아보는 것이 좋겠다. 고혈압과 당뇨로 장기간 약을 복용하시는 분들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뇌동맥류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뇌 MR 혈관촬영(MRA)이나 뇌 CT 혈관촬영(CTA) 검사가 효과적이다. 뇌동맥류의 모양과 위치, 크기를 정확하게 볼 수 있다. 뇌동맥류의 치료에는 조기 발견이 가장 좋은 답이다.

 

 

Q 뇌졸중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 되었다. 언제 운동하는 게 좋을까?

 

뇌졸중 환자가 운동하는 자체는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일어나자마자 바로 운동하는것보다는 몸이 잠에서 깨어날 때까지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좋다. 이른 새벽, 추운 날씨에 갑자기 밖에 나가는 것은 갑작스러운 혈관 수축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기획 서희라 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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