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찍는 취미로 돈 버는 '스톡사진 작가' 되는 법

기사 요약글

강아지, 꽃, 풍경 사진을 찍는 게 취미인 당신. 혼자서 즐기던 취미를 용돈 벌이로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스톡 사진 작가를 꿈꿔볼 때다.

기사 내용


 

 

당신의 사진을 사드립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전 국민이 1인 1카메라를 갖게 된 요즘, 촬영은 숨 쉬는 일만큼 자연스러운 일상이 됐다. 그만큼 한 장 한 장 찍은 사진이 쌓여만 가는데 만일 잠들어 있던 사진을 판매해 쏠쏠한 부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어떨까? 이런 즐거운 상상(?)이 스톡 사진 사이트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기고자(사진 판매자)가 될 것을 권유하고 있는 셔터스톡의 홈페이지 

 

 

 

스톡 사진이란?

 

 

말 그대로 비축된 사진을 뜻한다. 스톡 사진을 모아 놓는 사진 플랫폼(사이트)에서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 사진, 이른 바 스톡 사진들을 올려놓으면 기업이나 개인이 필요에 따라 돈을 지불하고 사진을 구입한다. 이런 사진들은 신문, 잡지 기사의 자료사진으로 쓰이기도 하고 홍보물의 이미지가 되거나 온라인 포스팅의 관련 이미지로 등장하기도 한다. 

 

스톡 사진 사이트에는 전문 사진가들의 사진이 업로드 되지만 아마추어라도 얼마든 사진을 올려놓고 판매할 수 있다. 구매자의 마음에 들기만 한다면 그것이 프로의 작품이든, 아마추어의 작품이든 혹은 DSLR로 촬영했든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든 무방하기 때문이다. 

 

 

얼마나 벌 수 있을까? 

 

 

2016년부터 셔터스톡, 어도비 스톡, 알라미 등의 스톡 사진 사이트에서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는 블로거 ‘아트란’은 본업이 따로 있는 사람이다. 여행지에서 사진 찍길 즐겨하던 그녀는 컴퓨터에 잠들어 있는 사진들이 아까워 재미삼아 이 일에 뛰어들었고, 한 장에 0.25달러씩 사진들이 팔리기 시작하면서 작게나마 ‘월급 외 수입’의 달콤함을 느꼈다. 처음에는 업로드 하는데 들어가는 전기세를 헤아려볼 정도로 수입이 형편없었지만, 3년 4개월간 7개 사이트에 9300여장의 사진을 올리다보니 현재는 월 평균 500달러 정도(약 60만원)의 수입이 들어올 정도가 됐다.

그녀는 스톡 이미지 판매에 얽힌 여러 경험과 수입을 자신의 블로그(https://artrancho.tistory.com)에 공개하기도 했는데 사진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스톡사진 올리기’에 도전해 보길 권했다. 소소한 수입을 만들어 주기도 하거니와 ‘사진’이라는 취미를 꾸준히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저희 어머님에게 카메라를 한 대 선물해 드리고 찍는 법을 가르쳐 드렸더니 8천 장의 꽃 사진을 촬영해 이를 스톡 사이트에다 올리시더라고요. 사진이 판매되고 말고를 떠나서 내가 찍은 사진에 누군가 관심을 보일 수 있다는 사실에 굉장한 재미와 자부심을 느끼시는 것 같았어요. 사진 퀄리티를 차치하고라도 멋진 취미를 만들어 드리는데 성공한 셈이죠.”

 

 

아트란은 블로그에 지금까지 스톡 이미지 판매로 올린 수입을 공개했다. 2018년 기준으로 셔터스톡, 어도비, 아이스탁 등 7개 사이트에서 월 평균 381달러를 벌어 들였는데, 2019년(4개월 간의 수치)에는 월 평균 수익이 521달러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스톡 사진 판매에 관한 Q&A

 

1 수많은 스톡 사이트 중, 어디에 올릴까? 

대표적인 스톡 사진 사이트로는 셔터스톡(www.shutterstock.com), 어도비스톡 (www.stock.adobe.com), 빅스톡(www.bigstockphoto.com) 등이 있다. 위 사이트는 모두 해외 사이트지만 국내 버전으로 운영돼 한국어가 지원되기 때문에 영어에 능숙하지 않아도 가입이나 이용에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전 세계에서 이미지 검색이 이뤄지기 때문에 업로드할 때 제목이나 검색 키워드를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 약간의 수고를 들여야 한다. 

 

 

어도비 스톡의 업로드 화면. 전 세계에서 검색이 이뤄지기 때문에 제목 및 키워드를 영어로 작성한다. 

 

 

4년차 스톡 사진가 ‘아트란’은 거래가 가장 활발하고 스톡 작가를 위한 앱이 잘 만들어져 있는 셔터스톡을 입문자에게 추천하기도 했다. 셔터스톡은 회원 가입 후 최소 5장 이상의 사진을 업로드 하면 심사를 통해 작가가 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막 작가가 된 경우라면 사진 한 장당 0.25달러(약 3백원)씩 받을 수 있고, 일정 금액 이상 판매할 경우 장 당 가격을 약간 더 올려주는 구조다. 

그런가 하면 국내 토종 스톡 이미지 사이트에서 ‘데뷔’를 고려해 볼 수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한국적인 감성을 내세운 ‘크라우드픽’(www.crowdpic.net)이다. 이곳에서는 심사절차 없이 바로 작가가 될 수 있으며 업로드한 사진에 대해 심사를 진행해 최종적으로 사이트에 공개한다. 

시장의 규모는 해외가 훨씬 크지만, 사진을 올릴 때 초상권이나 상표권 등에 대해 염두에 둬야 하는 사항들이 많고 수입의 출금 문제나 제목, 키워드를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 등 초보자에겐 다소 까다로운 문제들이 있기 때문에 국내 사이트에서 경험을 쌓아 해외 사이트로 차차 영역을 넓히는 것도 권할만 한 방법이다. 

 

 

크라우드픽의 홈페이지. 업로드 가능한 사진 스펙은 어느 정도인지, 모범적인 키워드 작성법은 무엇인지, 작가로서 지켜야 할 사항은 무엇인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 초보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2 사진을 꼭 한 곳에서 판매해야 할까? 

내 사진을 한 사이트에만 업로드 할지, 여러 사이트에 함께 올려 동시 다발적인 판매를 할 것인지 고민될 수 있다. 독점으로 업로드 할 경우 장 당 가격을 좀 더 높게 쳐주긴 하지만 아마추어인 이상 기본 단가 자체가 낮기 때문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차라리 여러 사이트에 올려 판매될 확률을 높이는 것이 나은데 문제는 사이트마다 매번 제목과 키워드를 입력해 넣는 일이 보통 번거로운 게 아니라는 점이다. 

 

Tip. ‘Xpiks’ 앱을 이용하면 사진 및 동영상 파일에 제목, 키워드 같은 정보가 자동으로 삽입돼 업로드 시 따로 기입할 필요가 없다.

 

 

3 팔 수 있는 사진은 무엇?

스톡 사진 판매 사이트마다 사진의 허용 기준이 약간씩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다음의 몇 가지 사항은 기본적으로 지켜야 한다. 

 

Tip 파일 크기

인쇄 가능할 정도의 고해상 사진이어야 한다. 예를 들어 사진의 경우 300dpi 이상, 24MB 이상 등 일정한 정도의 스펙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일 스마트폰으로 촬영할 경우 미리 파일 크기를 적절하게 설정해 놓도록 하자. 그 밖에 초점을 제대로 맞췄는지 여부(모니터 상에서 축소된 사진을 볼 때와 달리, 사진 크기를 100%로 확대해보면 의외로 초점이 나간 사진들이 많다고 한다)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으며, 지나치게 감도를 높이거나 과도한 보정이 들어간 사진은 심사에서 부적격으로 판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Tip 초상권, 상표권 등의 침해 여부 

스톡 사진은 커머셜과 에디토리얼로 나뉘어진다. 커머셜은 구매자가 상업적 이용까지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사진을 뜻하며 풍경이나 본인이 직접 만든 물건, 초상권에 관한 합의가 이뤄진 인물사진 등이 이에 해당한다. 그에 반해 에디토리얼은 초상권, 상표권, 재산권 등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상업적 이용을 제한하는 사진을 뜻한다.

에디토리얼 사진은 뉴스, 보도용에 국한되며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같은 유명인의 이미지, 혹은 애플처럼 누구나 알만한 유명 브랜드의 로고가 찍힌 사진 등이 이에 속한다. 따라서 사진을 올릴 때 이를 잘 구분해 이용 범위를 설정해야 문제가 없다. 예를 들어 광화문 집회 현장을 촬영한 사진의 경우 불특정 다수의 얼굴이 노출됐지만, 초상권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상업적 이용은 불가, 에디토리얼 전용으로만 활용이 가능하다.

또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처럼 상표가 등록된 곳을 집중해 촬영할 경우, 차량 번호가 그대로 노출 돼 재산권을 침해할 여지가 있는 경우 등 상황 상황에 따라 권리 침해에 문제가 없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사진을 올리면서 구체적인 예시를 파악하다 보면 금방 요령이 생긴다고 하니 앞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내가 찍은 사진이 에디토리얼에 속하는지, 커머셜에 속하는지 확인하는 건 필수다. 에디토리얼 사진은 뉴스, 보도용에 국한되며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 같은 유명인의 이미지, 혹은 애플처럼 누구나 알만한 유명 브랜드의 로고가 찍힌 사진 등이 이에 속한다.

 

 

4 어떤 사진들이 잘 팔릴까?

스톡 사진을 판매하는 사이트에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사진들이 올라온다. 그만큼 구매자의 선택을 받기란 쉽지 않은데 그럼에도 고수들이 말하는 ‘잘 팔리는 사진’은 존재한다. 

 

Tip 흔치 않은 이미지를 촬영해라 

 

널리고 널려 대체가 가능한 이미지보다는 소수의, 희귀한, 독특한 이미지가 당연히 구매자의 이목을 끌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누구나 촬영할 수 있는 단순한 풍경 사진보다는 사람이 등장하는 사진이 잘 팔린다. 아예 스튜디오에서 세팅해 놓고 촬영한 모델 사진도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분류된다.

한 가지 테마를 정해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쌓는다는 느낌으로 꾸준히 사진을 업로드 하는 것도 유리하다. 식물, 음식, 아기 등 특정 분야만을 촬영해 올릴 경우 해당 카테고리에서 눈에 띄는 작가가 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의 한 작가는 나뭇잎 사진만을 전문으로 올려 20억이 넘는 돈을 벌었다. K-pop등의 한류 문화, 한국 고유의 전통 문화에 관한 이미지도 수요가 높다고 하니 이 점도 염두에 두자. 

 

TIp 제목, 키워드를 세심하게 넣어라 

사진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해 검색하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외로운 남성의 이미지를 찾고자 한다면 man, lonely, sorrow, rain 등 외로움과 연관된 단어를 검색해 관련 이미지들을 살펴보게 된다. 때문에 사진을 업로드 할 때는 제목, 키워드를 세심히 올려야 한다. 제목이 명확할수록 키워드가 다양할수록 여러 검색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데 이때는 유사한 사진을 찾아보고 제목과 키워드를 어떻게 넣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획 서희라 고우리 도움말 아트란(artrancho.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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