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키워본 경험이 곧 경력, 밥상머리 교육사

기사 요약글

이제 창직의 시대다. 그동안 쌓은 경력과 지식, 인적 네트워크, 관심사를 활용한다면 얼마든지 내 일자리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다.

기사 내용

 

 

 

창직 모델 밥상머리교육사_1호 김정진(42세)
전직 직업군인, 연구원
창직 콘셉트 가정에서 부모와 아이가 대화와 토론을 하며 지혜를 나누도록 교육
창직 경력 4년
활동 ㈜한국밥상머리교육진흥원 대표, 서원대학교 융복합대학 교수

 


밥상머리교육사란?

 

 

밥상머리교육이란 가족이 함께 식사하면서 질문과 토론을 통해 아이들이 창의성과 지혜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밥상머리교육사는 이를 위한 밥상머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부모에게는 밥상머리교육 코칭 및 교육을 진행한다.

 

 

창직 프로세스 1단계


자녀와 거리감 문제 인식 

문제해소를 위한 교육방법 탐구 및 개발 

자녀대상 교육으로 성공확신

 

 

김정진 교수는 원래 직업군인이었다. 평소 아동교육과 아동실종 등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군 생활 중 엄마를 잃고 입양된 아이를 보고 ‘미아방지를 위한 아기지문등록제’를 발명해 정부에 관련 정책을 제안했고 이를 실현하기도 했다. 이것이 인연이 돼 군대에서 교육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이후 직업군인에서 유아교육과 교수로 직업을 바꾸게 됐다.

 

그런데 주말 부부로 생활하던 그는 아이들이 커 갈수록 아빠와 사이가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느꼈다. 유아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영유아교육과 부모교육의 중요성을 강의했지만, 정작 본인은 실천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변화가 필요했던 그는 가정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교육인 밥상머리교육을 떠올리고 다양한 책과 영상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유대인의 하브루타처럼 체계적인 밥상머리교육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후 자신이 직접 한국형 밥상머리교육을 개발하기로 했다. 연구대상은 일찌감치 그의 자녀들로 정해졌다. 우선 매주 주말 아침 식사 후 1시간씩 밥상머리 교육을 진행하기로 정했다. 밥상머리교육의 교재는 여러 연구와 고민 끝에 신문을 선택했다. 다양하고 새로운 이야기들이 매일 쏟아지는 신문이 가장 적합했다. 신문은 세상 이야기에 늘 관심을 기울이는 부모들도 흥미를 느낄 만한 주제였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났을 때, 그의 딸이 다가와 이렇게 말했다.

 

“아빠! 우리 토론하자!”
한국형 밥상머리교육의 탄생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창직 프로세스 2단계


창직 분야에 대한 연구와 개발 

1인 연구소 설립 및 지속적인 개발 노력 

창직

 

 

 

처음에는 밥상머리교육 방법을 질문식 대화법으로 진행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종이신문을 보는 집이 점점 줄어들다 보니 교재로서 효용성이 없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에 교재를 넣는 방식을 택하고 관련 앱을 만들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세계 최초로 개발된 밥상머리교육앱 ‘지혜톡톡’이다. 지혜톡톡은 인성, 소통, 창의력, 비판적 사고력 등 15개 카테고리와 수천 장의 사진, 관련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화를 통해 누구나 쉽게 지혜를 나눌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는 밥상머리교육의 연구 성과가 조금씩 나오면서 체계적인 연구 기반을 만들기 위해 2017년 1월에 ‘한국밥상머리교육연구소’를 열었다. 비록 1인 연구소였지만 국내 처음으로 밥상머리교육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곳이라 그 의미가 컸다.

 

사실 그는 교육학박사로 평생교육을 전공했지만 그동안 자신만의 특화된 전문 분야가 없었다. 교육학에도 많은 세부 분야가 있고, 평생교육도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개념처럼 너무 포괄적이고 광범위했다. 그러나 밥상머리교육은 교육학 분야에서 소외된 분야이고,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 사각지대의 학문이었다. 이런 조건이 그에게 기회를 제공한 셈이었다.

 

누구도 잘 모르는 밥상머리교육을 깊게 연구해 이 분야의 1인자가 되고 싶었던 그는 2018년 9월 ‘미디어를 활용한 인문학교육방법 서비스 제공 시스템’으로 밥상머리교육방법을 최초로 특허를 등록했고, 한국밥상머리교육연구소를 ㈜한국밥상머리교육진흥원으로 변경시키는 등 밥상머리교육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익 구조는▶ 지자체 연계 교육 강사료가 주 수입

 

 

밥상머리교육사 민간자격과정 운영을 통해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으며, 주된 수익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진행되는 민간자격과정의 강사료 등이다. 이외에도 밥상머리교육 프로그램 개발 및 밥상머리교육과정을 운영하며 다방면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다만 모든 창직이 그렇듯 개인의 역량에 따라서 수익의 차이는 생긴다.

 

 

 

 
전망은▶ 창의융합교육이 중요해져 점차 확산 중

 

 

초저출산 시대에 들어서면서 가정교육이 더욱 중요해져 전국적으로 밥상머리교육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인력이 부족한 상태로 매년 정부기관, 전국 시군구 등 지자체, 공공기관, 교육청, 유·초·중·고등학교에서 밥상머리교육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특히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확산으로 가족 중심의 밥상머리교육 프로그램 지원이 새로운 사회문화와 기업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창의융합교육이 중요해진 시점에서 암기식 지식보다 밥상머리교육사를 통한 부모의 삶의 지혜와 통찰을 전수하는 밥상머리교육 문화가 더욱 공유되고 확산될 것이다.

 

 

 


창직 선배에게 듣는다

 

왜 창직을 결심했나요?

 
직장 문제로 주말부부를 하던 중 집에서 왕따가 되어 가는 걸 느꼈던 적이 많아요. 솔직히 과거의 저는 아이와 제대로 소통할 줄 몰랐던 아빠였죠. 가족들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필요했고, 처음으로 대화를 기반으로 하는 밥상머리교육을 시도해본 겁니다. 그런데 의외로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고요.

 

그 이후 아이들과 아주 친해졌고, 아빠로서 뿌듯했고 희열을 느꼈지요. 그때부터 세계 각국의 밥상머리교육을 파헤치고, 유대인의 밥상머리교육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밥상머리교육 관련 책을 세 권 쓰고, 세계 최초로 밥상머리교육앱 ‘지혜톡톡’을 만들어 무료로 배포했어요. 광고도 안 했는데 다운로드 수가 1만이 넘었어요. 어느 날 뒤돌아보니 제가 밥상머리교육의 덕후가 되어 있었고, 국내 1호 밥상머리교육 전문가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창직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한국에는 체계적인 밥상머리교육이 없어 벤치마킹 대상이 없었어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힘들었습니다. 유대인의 교육법인 하브루타를 참고하면서 성경이나 탈무드가 아닌 한국인의 교육에 맞는 새로운 ‘한국형 밥상머리교육’과 교재를 개발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밥상머리교육 학습서로 신문을 선택했고, 교육에 활용할 수 있는 무료 앱을 만들었습니다.

 

 

직업 홍보는 어떻게 하나요?


한국밥상머리교육진흥원 홈페이지와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기적으로 블로그에 올린 글이 네이버에 많이 노출돼 홍보 효과가 컸습니다. 사실 아직 검증되지 않은 교육프로그램을 지자체에 공급하기 위해 설득하고 홍보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다행히 여러 지자체와 학부모들 사이에서 ‘기적의 밥상머리교육’ ‘사교육 없이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비결’ 등에 대한 관심이 많아 특강을 통해 밥상머리교육을 홍보했습니다. 또한 지자체와 학교 등에서 진행한 다양한 밥상머리교육이 보도자료와 카페, 블로그 등에서 자연스럽게 제가 홍보되었죠. 

 

 

창직 이후에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창직 이후에 지속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특허를 출원하였습니다. 또한 세계 최초로 밥상머리교육앱을 만들어서 교육 정보를 무료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활동을 기반으로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고, 밥상머리교육사 양성과정까지 만들어 밥상머리교육 전문가를 배출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밥상머리교육사’를 추천하나요?

 
자녀교육과 인문학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 그리고 밥상머리교육과 부모교육 강사로 활동하고 싶은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특히 미래교육에 관심 있는 유ㆍ초ㆍ중ㆍ고 교사 및 교육기관 종사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이정원의 원 포인트 레슨

 

 

가정교육 문제에서 시작된 창직 모델


예부터 우리 민족은 밥상머리교육을 중시 해왔다. 그 한 예로 세종대왕이 삼시 세끼를 꼭 자녀와 함께 식사하면서 대화하며 밥상머리교육을 했다는 세종실록의 기록도 있다. 그만큼 한국의 밥상머리 교육은 기본적인 예절교육과 인성교육의 출발점이었다.

 

하지만 초저출산 시대의 도래,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인한 부모·자녀 갈등 문제, 아동·청소년 문제는 이제 가정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밥상머리교육전문가 김정진 교수는 한국형 밥상머리교육을 통해 이러한 가정교육의 문제해결뿐만 아니라 창직모델 개발에 성공했다.

 

 

교육학 전공자로서 비주류분야인 밥상머리교육에 과감히 도전하였고, 교육용 앱 개발로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여 안정적으로 창직에 이를 수 있었다. 직업 특성상 가족들과 떨어져 자칫 소외된 아빠가 될 수 있었지만 이러한 가정의 문제를 사회의 문제로 인식한 것. 이처럼 가정에서도 얼마든지 창직이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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