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들이 칫솔질 후 꼭 하라고 하는 것은?

기사 요약글

칫솔질을 할 때마다 잇몸에서 피가 나고, 입 냄새도 계속된다면? 치과의사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구강 관리법이 있다. 바로 물 치실!

기사 내용

 

 

 

√ 잇몸이 점점 올라간다

√ 잇몸이 울긋불긋하다

√ 잇몸에서 종종 피가 난다

√ 잇몸을 만지면 통증이 있다

√ 치아가 흔들린다

√ 양치 후에 입냄새가 난다

 

 

누구나 위와 같은 증상을 한번쯤 겪곤 한다. 딱히 통증이 심한 것도 아니고 금세 좋아지기 때문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 하지만 잇몸병 증상은 사라졌다가 나타나기를 반복하면서 서서히 잇몸을 해친다. 통증을 참을 수 없어 병원을 찾게 됐을 때 사실상 회복이 어려울만큼 망가진 상태인 경우가 많다. 

 

잇몸병, 즉 치주질환의 증상이 심해져 치과를 찾는 사람들은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 통계에 따르면 치주질환 및 치은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2015년 13,599,831명에서 2019년 16,862,181명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전후 환자가 많아지는데, 치주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잇몸 및 뼈대가 약해지고, 오랜 시간 음식을 섭취한 사람일수록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구강 건강은 치태, 치석 제거부터

 

 

구강 관리는 바른 칫솔질 습관에서 시작한다. 치아 사이사이에 낀 치석과 치태가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기 때문. 치과에서 보조적으로 치간 칫솔 및 치실 등을 사용하라고 권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덩달아 관심을 모으는 구강세정기도 보조적으로 활용해 볼만 하다. 일명 물치실로 불리는 구강세정기는 물의 압력을 통해 치아 사이사이에 낀 이물질을 빼내고 잇몸 마사지를 통해 잇몸 건강에 도움이 된다. 대한구강보건학회의 임상 실험 결과에 따르면 구강세정기를 사용했을 때 치간 치면 세균막이 40% 감소한다고 밝혔다. 

 

 

내돈내산 후기, 구강세정기 써보니

 

 

구강세정기 고르기

 

스케일링을 위해 찾은 치과에서 말하길 잇몸이 부어있고 약한 염증이 있다는 소견을 들었다. 그러면서 권유 받은 게 치실 사용이다. 하지만 치실은 마치 치아 사이사이를 벌리는 느낌이라  쓰기 꺼려졌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 구강세정기다. 

 

검색창에 구강세정기를 검색하면 온갖 제품이 쏟아진다. 4만원대부터 20만원대까지 가격도 다양하다. 너무 저렴한 건 왠지 기능이 떨어질 것 같고, 비싼 건 부담스러워 적정 가격을 10만원으로 정했다. 그 다음 실구매자 후기가 가장 많고, 욕실에 놨을 때 미관을 해치지 않는 디자인 제품을 구입 조건의 우선순위로 한 결과, 10만원대로 아쿠아픽의 코드리스 제품으로 낙찰. 

 

 

 

 

간단한 사용법

 

제품 박스를 뜯어보면 딱히 사용설명서를 보지 않아도 어떻게 사용하면 될 지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충전 코드와 본체, 물줄기가 나오는 팁 2개가 구성품의 전부이기 때문. 본체에 팁을 꽂고 물통에 물을 채워서 전원 버튼을 눌러 사용하면 끝이다. 

 

 

 

 

‘피바다’였던 첫 사용기

 

처음 사용했을 때는 여기저기 물이 튀고 난리법석을 떨었다. 생각보다 물줄기가 강력해서 치아 사이사이 조준을 잘 못한 결과다. 특히 잇몸에 이정도의 압력을 가한 건 처음이라 아프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무엇보다 물을 뱉고 보니 피가 상당히 많이 섞여 있어 놀랐다. 잇몸이 약할수록 처음엔 피가 나오는 경우가 있다는데 ‘피바다’ 수준이라 진짜 괜찮은지 거울로 잇몸을 확인할 정도였다. 

 

 

구강 비데를 사용하는 느낌

 

일주일 정도 지나니 제품의 장단점이 확실하게 느껴졌다. 가장 큰 장점은 사용 후에 오는 깔끔한 쾌감이 중독적이라는 것. 이건 마치 비데의 신세계를 경험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육안으로 봐도 치아 사이사이가 칫솔질만 했을 때보다 훨씬 깨끗하고 때에 따라 은근하게 느껴지던 입냄새도 사라졌다. 하루에 1번 저녁 식사 후에 사용했는데, 점심 식사 후 분명히 칫솔질을 했음에도 점심에 먹은 음식물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던 건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게다가 치열이 고르지 못한 치아 안쪽에 껴 있던 치석의 크기가 상당히 줄어있었다.

 

단점은 집이 아닌 곳에서 사용하기 영 껄끄럽다는 점이다. 제품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타인과 공유하는 화장실에서 소음을 내야하는 게 신경이 쓰이고, 아무리 깔끔하게 사용한다 해도 입 밖으로 물을 흘려보내면서 사용해야 하는 제품의 특성상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지저분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었다. 어떤 사람은 물통의 용량이 좀 작은게 단점이라고 하는데 물을 채우는게 손쉬워 단점처럼 느껴지지는 않았다. 

 

 

한 달 사용 총평

 

한 달 정도 사용해보니 돈 주고 살만 하다는 게 전체적 소감이다. 잇몸이 약하거나 평소 구강 건강에 고민이 있던 사람이라면 10만원으로 손쉽게 구강 건강을 챙기는 방법이 될 것 같다. 특히 치열이 고르지 않아 칫솔만으로 개운함을 느끼지 못했던 사람이라면 강추다. 치석이 완벽하게 떨어져 나가지는 않았지만 한 달 사용하는 동안 크기가 눈에 띄게 줄었고, 꾸준히 사용할 경우 치석이 쌓이지 않겠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외부에서도 사용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물음표다. 구입한 제품은 외출 시에도 가져갈 수 있도록 만든 선이 없는 세정기이지만 소음이 제법 시끄럽고 익숙해지더라도 물을 ‘질질’ 흘려야 하는 모습을 모르는 사람에게 보이고 싶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다. 

 

 

기획 서희라 사진 박충렬(스튜디오텐),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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